꼭대기층 붕괴 직전 영상 보니…원인 규명 열쇠 주목

[뉴스리뷰]

[앵커]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는 당시 꼭대기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일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붕괴 직전 슬래브가 서서히 내려앉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번 사고가 복합적 원인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원인 규명에 열쇠가 될지 주목됩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붕괴 사고가 난 광주 화정동 아파트의 꼭대기층입니다.

거푸집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작업이 진행 중인데, 바닥이 서서히 가라앉습니다.

<현장음> "저거 무너졌다. 저거 무너졌다. 저거 무너졌다. 거기도 떨어졌다"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 실제 붕괴 사고가 나기 불과 몇 분 전 현장 작업자가 찍은 영상입니다.

이상 징후가 붕괴 직전부터 천천히 진행됐음을 보여줍니다.

이후 이들은 모두 대피했지만 28~29층과 31~34층 사이에서 각각 소방설비와 창문 실리콘 작업 등을 하던 6명은 실종됐습니다.

이 때문에 꼭대기보단 아래층이자 타워크레인 지지대가 끊어진 곳에서 먼저 붕괴가 일어났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해당 층이 콘크리트 품질 불량 등으로 하중을 견디지 못해 무너져내리며 다른 층도 마찬가지로 도미노처럼 붕괴됐다는 주장입니다.

<공사 관계자> "(원래는) 철근을 보면 콘크리트가 딱 붙어 있어야 돼요. (콘크리트 배합 비율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렇다고 봐야죠."

전문가들도 이를 하나의 요인으로 꼽지만 좀더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최명기 /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재료 부분도 불량 자재를 썼을 가능성도 있고, 시공하는 과정에서 양생도 안 돼서 강도도 떨어지고, 콘크리트 타설 하중도 가해지고 온도도 낮고 바람도 세고 복합적으로 작용…"

붕괴 원인을 놓고 이해관계자 간의 책임 떠넘기기도 예상되는 만큼 이 영상은 경찰 수사단계에서 사고 원인 규명의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거푸집 #콘크리트 #아파트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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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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