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현장]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에게 듣는 '호남 민심'

■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출연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앵커]

뉴스1번지 1번지 현장 오늘 함께할 주인공은 호남을 지역구로 둔 유일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입니다. 바로 이용호 의원인데요. 바로 모셔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안녕하세요.

[앵커]

호남 그러니까 광주, 전남, 전북에 모두 28개 지역구 국회의원 자리가 있던데

27석이 민주당이고요. 1석이 딱 국민의힘인데 이용호 의원이십니다.

얼마 안 되셨습니다. 익숙하십니까?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익숙하지 않죠.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당의 이름은 생소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4년 전에 국민의당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당이나 국민의힘이나 그게 그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문제는 그 당의 색깔. 빨간색에는 적응이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앵커]

호남으로 외연을 넓히고 싶은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이용호 의원이 필요했을 겁니다.

그런데 이용호 의원 입장에서는 윤석열 후보의 이 제안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어떤 것이 가장 고려됐는지 궁금합니다.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기본적으로 저는 민주당 복당을 하기를 희망을 했었고요.

그런데 결국은 민주당의 폐쇄성 그리고 어떤 패거리 이런 문화 그런 벽을 넘지 못한 한계가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 이제 민주당의 전화를 언제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

그래서 제가 고민한 것이 그러면 호남에서 익숙한 민주당을 선택을 할 것이냐 계속, 무소속으로 남아서. 아니면 지금의 대선의 민심은 정권교체니까 헌법기관으로서 대의를 따를 것이냐 고민을 하다가 이런 상황을 계속 지속할 수는 없다.

대의를 따라서 민심 정권교체하기 위해서 국민의힘을 선택을 했습니다.

[앵커]

민주당 복당을 처음 희망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최근에 민주당도 이런저런 이유로 민주당을 떠났던 인사들을 다 받아들이는 쪽으로 결론이 나서 진행이 되고 있단 말입니다.

그거 보면 좀 생각이 묘하게 복잡하셨을 것 같습니다.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그분들에게 제가 밥 한끼 사라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왜냐하면 민주당의 그동안의 행태나 그간의 과정을 보면 그분들은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습니다.

워낙 당내에서 반발도 심했고. 그런데 제가 딱 윤석열 후보 만난 뒤부터 태도가 180도로 바뀌었어요. 그래서 우선은 소위 그쪽에서 얘기하는 민주진영의 단일화, 통합 차원에서 한 것인데요. 아마 그분들을 그래서 받아들인 건데 그분들도 상당히 어려운 과정을 겪지 않을까 사실 걱정도 됩니다.

[앵커]

2년 전에 이 자리에서 제가 당선 직후에 인터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무소속이셨는데 지역구에 남원임실순창 주민들 빨리 민주당 가라, 이런 요구하신다는 말씀을 직접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번 결정에 대해서 지역 주민들은 어떤 얘기를 합니까?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지역 주민들은 두 갈래가 있습니다.

하나는 저의 복당을 결사코 막은 원래 민주당 쪽 사람이 있고 그다음에 한쪽은 저를 아껴주는 측이 있는데

원래 저의 복당을 막은 사람들은 비난을 또 해요. 막아놓고 또 비난의 하는 그런 상황이고 또 저를 좋아했던 많은 분들도 민주당 가기를 상당히 희망했거든요.

그렇지만 그분들이 제가 복당에 거부되는 과정을 너무 잘 알아요. 그래서 최근에는 잘했다라고 하는 의견도 상당히 많고요. 초창기 제가 그때만 해도 한 달 전만 해도 윤석열 후보 지지도가 높았기 때문에 당신 혼자 정치적으로 양지를 찾아가느냐 하는 그런 비난도 꽤 있었는데 요즘에 윤 후보가 좀 떨어지니까 그런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앵커]

지지도가 높을 때 말씀처럼 가셨는데요.

선대위가 예기치 못한 집안싸움에 휘말리면서 그야말로 난파선 상황까지 갔고요.

결국은 해체가 됐습니다.

당대표와 대선후보 간의 초유의 갈등까지, 지금은 봉합이 됐는데 그 과정들을 쭉 지켜보시면서 누구보다도 복잡한 심경이셨을 것 같아요.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제가 그걸 보면서 어느 당이나 비슷하구나.

그리고 저는 명분을 찾아서, 그러니까 정권교체라고 하는 명분을 찾아서 왔는데 그러면 정권교체도 못 하면 이거 뭐냐. 그러면 아마 제일 우습게 되는 게 후보, 당대표, 그다음에 저 같아요. 그래서 그 당시에 내홍 상태를 보면서 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참담했죠.

[앵커]

이 내홍을 봉합하는 과정에서 이 의원께서 큰 역할을 하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큰 역할이라기보다는 이준석 대표와 윤 후보 사이의 어떤 신뢰가 거의 깨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데 그 양쪽 다 정권교체라고 하는 절체절명의 이것은 같아요.

그런데 왜 신뢰가 깨졌을까.

그래서 저는 하여튼 어떻게든지 두 분을 연결시키기 위해서 노력을 했고 마지막에 이 대표를 그러면 사퇴를 시키자 라고 하는 윤 후보 측의 사람들이 있었고

또 이준석 대표는 나는 그렇게 순순히 물러날 수 없다고 하는 굉장히 극한적인 갈등이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때 제가 조금 공로를 했다면 이준석 대표가 그렇게 뛰쳐나가지 못하도록 당대표실에서 막은 공로가 있습니다.

[앵커]

우리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게.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그때 아마 이 방송에 출연할 예정이었는데 절대로 못 나가게 제가 주저 앉혔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홍준표 의원도 이번 갈등 봉합 과정에 역할을 많이 했다고요?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그 시점에 그러니까 의총에서 이준석 대표를 사퇴시키도록 하는 결의가 이루어질 때쯤

아마 홍준표 의원이 윤 후보께 전화를 한 것으로 들었어요.

그래서 절대로 이준석 대표를 내치면 대선의 승리가 난망하다 라고 하는 메시지를 주었고 또 그런저런 여러 분들의 노력에 의해서 우리 이준석 대표도 또한 냉정을 찾았고 또 의원들도 아, 이것은 우리가 같은 배를 탄 것인데 해서 그때 수습이 극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뒷얘기를 들으니까 재미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정말 마음을 많이 졸이셨을 텐데

윤석열 후보, 호남에 관한 인식에 대한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대화를 나눠보셨을 거 아닙니까? 호남 관련해서.

민심을 얻기 위한 노력들 지금 계속해 왔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아직도 좀 부족하죠.

호남으로 봐서는 민주당이거든요.

국민의힘에 대한 거리감은 많이 느낍니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원래 정치를 한 분도 아니고 어떤 이념을 갖고 있는 분도 아니고 또 TK나 무슨 영남 사람도 아니기 때문에 그런 거부감은 적은 편이에요.

그래서 윤 후보가 호남의 어떤 민심을 얻기 위해서는 본인의 중도실용적인 생각

이것을 우리 호남민들에게 얘기를 해야 되고 또 지역 통합을 위해서 해야 되겠다 또 만일 집권하게 되면 우리 지역을 위해서, 호남 지역을 위해서 어떤 지역발전을 할 것인가 하는 비전을 주고 이런 것들을 노력해야 되겠죠.

[앵커]

그런데 윤 후보, 호남에서 또 호남 관련된 발언들, 이런 행동들이 지역민들에게 상처를 지금까지는 꽤 줬습니다.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고.

그래서 이 비판을 많이 받게 되다 보니까 과연 인식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단순한 실수일까? 이런 의문을 갖고 계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던데요.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그러니까 정치를 이제 처음 하다 보니까 저는 윤석열 후보가 정치인으로 압축성장하는 과정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그러다 보면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는데 어떤 말에 대한 무게감 이런 것에 대한 자각이 좀 적지 않았나.

그러니까 본인이 얘기하고자 하는 어떤 취지는 좋은데 그 과정에서 상대 쪽에 어떤 딱 거두절미하고 얘기하면 굉장히 오해받을 만한 그런 발언이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이제 전두환 잘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저는 취지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극단적으로 하필이면 전두환을 비교한 것이 잘못됐고 그런데 그건 똑같이 이재명 후보도 경제는 또 잘했다 전두환. 이렇게 얘기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거기에 대한 반응이 윤 후보하고 이 후보에 대해서는 달라요. 호남에서는.

그러니까 자기 식구에 대해서는 굉장히 관대하고 이제 윤 후보에 대해서는 굉장히 엄하게 했는데 호남도 그런 것은 적절한 바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그렇게 그런 어떤 실언을 했던 것은 짧은 기간에 정치인으로 성장하다 보니까 나왔던 그런 해프닝이지 근본적으로 마음이 그런 것에 대해서 우리 호남민들에게 상처를 건드리거나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거나 그런 것은 절대 아닙니다.

[앵커]

20대 의정활동을 또 국민의당에서 하셨기 때문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다시 또 단일화 얘기가 나옵니다. 여기에 대해서 다 선긋기를 하고 있는데 필요성 그리고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저는 결국은 되리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문제는 제기하기에는 지금이 제일 빠릅니다.

빠르고, 제가, 안철수 후보가 지난번에 국민의힘하고 합당 안 하길 잘했구나 라고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야권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국민들의 여론, 국민들의 지지를 중간에서 잠시 보관해 주는 유수지 같은 역할을 안철수 후보가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한테 넘어가지 않고 중간에서 잠깐 머물렀다가 다시 돌아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최근에 국민의힘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내홍 상태 때문에 잠깐 떠났던 이게 다시 정상화되는 게 이달 말 정도가 되지 않을까.

그때 여론 상황을 봐야지 단일화 여부를 볼 수 있을 텐데요.

그렇지만 선거라고 하는 것은 아무리 이기고 있어도 단 한 표라도 더 이기기 위해서 노력해야지 승리하는 거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저는 단일화는 반드시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짧은 정치 경륜 그리고 거듭되는 실수 그리고 검사 티를 벗지 못한 이런 것들이 윤석열 후보를 따라다니는 부정적인 수식어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저는 윤석열 후보가 된다고 하는 것은 정권교체라고 하는 국민의 열망을 담는 것이고요, 기본적으로는. 윤석열 후보가 정말로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최선의 후보는 아니지만 적어도 이재명 후보보다는 낫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거 아닌가라는 차원에서 윤석열 후보가 돼야 되는 것이고 또 본인이 제가 접해 보니까 어떤 국정운영을 할 때 전문가들에게 위임을 할 그런 준비가 돼 있고 또 소통의 능력이 꽤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 안철수 후보도 훌륭하신 분이지만 소통하는 데 있어서 어떤 친화력을 갖는 데 있어서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이분은 그런 부분은 좀 적단 말이에요.

그래서 어떤 리더십을 속성이지만 만드는 것을 잘할 수 있고 또 부족한 것들은 좋은 분들을 발탁해서 내각에 배치한다면

그러면 저는 윤 후보가 갖고 있는 조금의 미흡한 점이 있어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보고.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최선의 후보는 아니지만 그러나 이재명 후보보다는 훨씬 믿을 만한 후보다. 그리고 마음이 접해 본 걸로는 굉장히 따뜻한 후보이고 자기가 얘기한 것에 대해서는 지키려고 노력하는 후보다 라고 하는 것이 저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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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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