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토론은 의무사항" vs 윤 "물타기 토론 안돼"

[뉴스리뷰]

[앵커]

TV토론을 둘러싼 대선 후보 간 신경전이 팽팽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토론에서 비전을 겨뤄보자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압박하고 있는데요.

윤 후보는 정치 공세적 토론 제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특검 수사부터 받으라고 이 후보를 몰아세웠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토론 거부는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이해되기 쉽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이 후보는 하루빨리 토론회를 열어 대선 후보 각자의 생각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토론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의무 사항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경쟁하는 마당에 국민께서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게 온당하다…"

하지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토론을 하면 서로 공격·방어를 하게 돼 싸움밖에 나지 않는다"며 난색을 표했고…

이 후보와 민주당의 압박이 계속되자, 이 후보가 토론할 입장이 돼 있느냐며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이 먼저라고 역공을 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미래 비전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물타기 하려는 정치 공세적 토론 제의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야당 후보로서 취하기 어려운 태도이기 때문에…"

선거법상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 간 토론은 3회 이상하기로 돼 있고, 별다른 횟수 제한은 없습니다.

이를 더 늘리자는 이 후보와 응할 수 없다는 윤 후보 사이 신경전이 계속되면서, 각 당 선대위의 장외전도 벌어졌습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토론 없이는 안 한다며, 토론을 흥정의 대상으로 삼으면 안 된다고 했고,

국민의힘 권성동 사무총장은 이 후보가 여론에 따라 공약을 수시로 바꾸는 주특기를 토론에서도 발휘하려 한다며, 대장동 개발 의혹부터 밝혀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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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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