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현장] '이재명 비서실장' 오영훈 의원에게 듣는다
■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대담 :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재명 대선 후보 비서실장)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가족리스크와 말 바꾸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 후보 지금 어떤 심정일지 궁금한데요. 뉴스1번지 <1번지 현장> 오늘은 이재명 후보의 비서실장이죠. 오영훈 의원 모시고 관련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이낙연 전 대표의, 경선 후보의 전 비서실장 그리고,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당대표의 비서실장이고요. 경선 당시에는 수석대변인.
[앵커]
수석대변인. 그리고 현재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비서실장. 분명 흔한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리나라 정치사를 다시 한 번 봐야겠는데요. 처음 있는 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비서실장 되시고 나서 특히 대선이라는 가장 큰 선거의, 그것도 집권여당 후보의 비서실장이다 보니까 참 여러 가지 일들이 많으실 거고요. 그리고 시간도 굉장히, 24시간이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선 지금 비서실장 맡은 지가 벌써 25일이 됐습니다. 이제 한 달이 다 돼가고 있는데요. 그동안 제가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많이 알지 못했기 때문에 많이 알 수 있도록 기회를 많이 찾고 있고요. 또 이재명 후보의 대화나 여러 가지 소통 방식을 통해서 이재명 후보의 생각, 그리고 또 국민들의 생각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 이런 점에 주안점을 둬서 고민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가장 중요한 건 어쨌든 지금 대선 레이스가 시작됐기 때문에 후보의 일정 기획과 관련된 대책 마련이 가장 중요한 일정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 후보가 갖고 있는 정책과 비전을 국민들에게 알기 쉽게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서, 최근 같은 경우는 민생과 방역, 경제에 대한 일정을 중심으로 짜고 있고 또 그에 맞춰서 모든 스태프들이 움직이고 있는 이런 역할들을 주도면밀하게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또 어쨌든 후보와 관련된 생각이나 이런 부분들을 언론인들을 통해서도 많이 전달을 해 드려야 되기 때문에 언론인들과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이 질문을 드리기가 조금 송구스럽기는 합니다마는 당 일각에서 최근에 이렇게 열심히 하시는데도 무늬만 비서실장이다, 이런 얘기가 나왔었습니다. 들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여기에 대해서 입장을 좀 듣고 싶은데요.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글쎄요. 아무래도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이유가 있을 겁니다. 이재명 후보께서, 그것은 민주당의 경선이 끝나고 난 뒤에 선대위의 슬림화 과정이 있었고요, 당 혁신의 과정이 뒷받침되는 그런 과정에서 이낙연 지지했던, 당내 다양한 세력들의 원팀을 가장 원하셨던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또 제가 비서실장 역할을 했었기 때문에 그런 비서실장의 경력이 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판단을 했을 것 같고요. 가장 기대하고 있는 부분은 아마 이낙연 후보의 등판과 관련된 더 적극적인 역할에 대한 기대, 이런 부분들이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을 갖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셔서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보겠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언제 등판을 하게 됩니까?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 상임고문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고요. 이미 등판했다 저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왜냐하면.
[앵커]
그건 다 알고 있는 얘기지만, 현실적으로 뭔가 후보와 함께 선거운동을 하고 그런 모습들을 지지층에서는 기대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서요.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까지는 지지해 줬던, 전국에 있는 많은 지지자분들을 만나서 감사 인사도 전하고 그리고 또 정권재창출과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같이 협력해야 된다는 메시지를 계속 내오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건 비공개 일정으로 진행을 한 것이고요. 또 후보가 같은 일정을 같이 수행하는 게 좋겠다, 또 이런 의견도 지금 내고 있는 과정인 것으로 알고 있고요. 또 그와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대표께서도 고민을 많이 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연말 중에 또 그러한 모습이 연출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앵커]
연말 중이라 하면 이제 채 열흘도 남지 않은 시점인데 그 안에 이낙연 전 대표가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하면서 그야말로 등판을 할 수 있다, 그럴 가능성이 있다.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런 기대를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기대가 됩니다. 다른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가족 리스크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민주당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그렇고요.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이제 장남 문제로 거듭 고개를 숙였는데 오영훈 실장께서 옆에서 계속 지켜보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래서 언론에서 나온 것 외에 또 이재명 후보가 아버지로서 또 이런 사태에 대해서 실제로 느끼는 속내는 좀 어땠는지도 궁금합니다. 옆에서 혹시 들으신 거나 느끼신 게 있으시면 어떤 게 있을까요?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단 공식적으로는 후보께서 사실을 인지하고 나서 확인을 했고 4시간 만에 사과, 반성의 그런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저는 진솔하게 반성을 했다고 보이고요. 그런데 부모로서 상당히 많은 안타까움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생각했던 기대에 부응하는 그런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고, 또 국민들이 걱정하는 그런 우려하는 모습이 비쳐졌을 때 나오는 아버지로서의 느끼는 그런 착잡한 심정을 느낄 수가 있었고요. 특히 후보보다는 배우자이신 김혜경 여사가 느끼는 그런 심정, 당혹감, 이런 부분들은 말로 표현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그런 당혹감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하고요. 당사자인 아들, 자제분도 충분히 사과, 반성의 메시지를 냈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또 사과의 메시지는 전달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자치단체장 할 때부터도 불도저 같은 그런 밀어붙이는 이런 것이 사실상 이재명 후보의 트레이드마크다라는 인식이 많은데요. 세금 감면 얘기들, 최근에 또 기존의 정책을 철회하는 그런 모습들, 이전과는 다른 모습들이기 때문에 이것을 보는 유권자들이 여러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유연성이다라는 얘기도 있지만 말 바꾸기라는 정반대의 시선도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글쎄요. 예를 들어서 크게 두 가지로 대표해서 말씀을 드릴 수가 있을 것 같은데 첫 번째는 기본소득 문제와 관련해서 정책의 후퇴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있는데 이재명 후보가 갖고 있는 생각은 크게 변함이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국민들이 원하지 않고 또 국민들이 이해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면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왔던 보편적 복지체계 내에서 기본소득 단계로 나아가기 전에 지금 현재 할 수 있는, 예를 들면 지금 아동수당이라든가 노인수당, 청년수당 또 농민수당 이런 부분들도 기본소득의 범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고요. 그런 부분을 좀 더 넓혀나가다 보면 장기적으로 기본소득을 전면적으로 도입하는 문제에 대해서 함께 연구하고 도입할 수 있는, 국민들이 납득하게 되면 전면적으로 시행할 수도 있는 게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 양도세 중과 유예 관련해서도 그것은 이재명 후보의 생각이 바뀌었다기보다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 조금 다른 목소리를 냈다라고 지금 문제 제기를 하시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그것은 현장에서 만나는 국민들의 생각, 국민들의 처지와 어려움에 대해서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저는 말씀드립니다. 그런 상황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정책의 변화 없이 국민들의 고통이 더욱더 힘들어진다고 한다면 그것은 정치 지도자로서의 자세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지금 코로나 팬데믹으로 2년 동안, 2년 이상 지금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게 어떤 주택 공급의 측면에서 또 이런 말씀을 주셨고요. 그리고 여러 가지 체제 개편의 방향에 대해서도 현재 국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고민해 나가야 된다, 그런 방향이 맞다, 이런 자세는 저는 유연함에서 나온, 기인한 그런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말씀을 주셔서 그 연장선상에서 이번 대선 역시 네거티브 공방이 치열하다라고 평가를 받다 보니까 정책적인 부분들이 여야 후보 모두 별로 부각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 사실 정책에 있어서는 조금 더 우위를 점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 것들이 조금 아쉬운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정책, 여러 가지 자랑하고 싶으실 텐데 시간 관계상 이것만큼은 꼭 자랑하고 싶다 있으면 말씀해 주시죠.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발표한 자영업자, 소상공인에 대한 대책이 저는 가장 국민들께서 걱정하시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또 많이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 잠깐 말씀을 드리면 첫 번째는 한국형 급여 보호 프로그램입니다. 미국의 PPP 제도를 우리가 도입해서 사전 보상 또 온전한 보상을 이룰 수 있는 그런 틀을 만들자는 얘기고요. 그런 부분들이 고정비 상환감면 대출제도를 도입하겠다는 이런 약속을 또 주셨습니다. 그리고 또 감염병 등 재난 시기에 임대 상인의, 임차 상인의 임대료 부담을 경감해야 된다, 완화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그래서 임차인 또 임대인, 정부가 함께 임대료 부담을 나눌 수 있도록 해야 된다는 그런 정책의 약속을 말씀드렸고요. 그리고 또 플랫폼 시장 속에 을의 권리를 강화하는 이런 방안들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좀 더 이런 부분에 국민들의 관심이 있었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이 정책 경쟁을 정말 치열하게 해야 되는데 네거티브는 여전히 양당에서 이어지다 보니까 김종인 국민의힘 위원장이 네거티브 그만하자라고 제안을 했는데 민주당 반응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별로 호응 안 하고 계신 것 같은데 손바닥이 마주쳐야 소리가 날 텐데요.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네거티브 경쟁 지양은 옳은 지적이라고 보여지고요. 저는 그렇게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정책 대결이 되기 위해서는 후보자가 가지고 있는 정책과 비전을 국민들한테 내보일 수 있어야, 선보일 수 있어야 되는데 과연 그런 기회가 보장되고 있는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어제 진행했던 자영업자, 소상공인 주최의 양 후보 초청 토론회가 있었는데요.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참석을 해서 본인의 소상공인과 관련된 정책을 발표했지만 윤석열 후보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우리의 주장에 대해서 윤석열 후보가 법정 토론 세 번이면 충분하다는 이런 얘기를 말씀하셨단 말입니다. 저는 그게 김종인 위원장이 말씀하고 계시는 정책 대결의 장으로 가겠다는 얘기와 윤석열 후보의 이런 토론 참여가 대치되고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우선 윤석열 후보가 법정 토론회 외에 정책을 놓고 정말 다양한 그리고 많은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면 이 네거티브 경쟁이 아니고 정책 경쟁으로 국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다.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건희 씨, 윤석열 후보 배우자 허위 이력 관련된 의혹들, 민주당은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을 하실 계획입니까? 공세 수위를 더 높여갑니까?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글쎄요, 지금 여러 가지 상황을 더 보겠지만 이것은 당 차원에서, 원내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경력 위조 문제나 이력에 대한 위조 문제, 또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문제, 이런 부분들에 상당히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또한 현재 당장 수사를 해야 된다는 이런 주장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는 관련 상임위를 열어서 여러 가지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대선의 어떤 정책 경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기반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교문위가 열렸잖아요. 교문위에서 김건희 씨 이력 관련된 얘기들, 성토가 있었다고 하는데 국민의힘 위원들 참석을 안 했습니다.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참석해서 적극적으로 김건희 이력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주장을 하셔야죠. 그래야 국민들께서 평가, 판단을 하실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영훈 실장도 이 말씀 들어보셨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얘기 많이 하지 않습니까? 어느 후보 하나 마음이 크게 가지 않는다라는 토로를 하시는 유권자들이 참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대선의 최전선에 계신 입장에서 이런 비판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국민들에게 호소하실 것인지 마지막 질문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선 지금 지지율로, 지금 현재 앵커께서 말씀하신 내용들이 지지율로 나오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조금씩 변화의 지지율 현상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이재명의 정책과 비전을, 나라다운 나라 그리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이런 핵심 공약들이 계속 제시가 되고 이게 국민들로부터 평가받는다면 저는 좀 더 나아질 거라고 보여지고요. 그리고 양 후보 간에 양자 토론의 기회를 많이 확보해서 또 그런 기회를 통해서 국민들이 비교 평가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재명 후보 비서실장 오영훈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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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대담 :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재명 대선 후보 비서실장)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가족리스크와 말 바꾸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 후보 지금 어떤 심정일지 궁금한데요. 뉴스1번지 <1번지 현장> 오늘은 이재명 후보의 비서실장이죠. 오영훈 의원 모시고 관련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이낙연 전 대표의, 경선 후보의 전 비서실장 그리고,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당대표의 비서실장이고요. 경선 당시에는 수석대변인.
[앵커]
수석대변인. 그리고 현재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비서실장. 분명 흔한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리나라 정치사를 다시 한 번 봐야겠는데요. 처음 있는 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비서실장 되시고 나서 특히 대선이라는 가장 큰 선거의, 그것도 집권여당 후보의 비서실장이다 보니까 참 여러 가지 일들이 많으실 거고요. 그리고 시간도 굉장히, 24시간이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선 지금 비서실장 맡은 지가 벌써 25일이 됐습니다. 이제 한 달이 다 돼가고 있는데요. 그동안 제가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많이 알지 못했기 때문에 많이 알 수 있도록 기회를 많이 찾고 있고요. 또 이재명 후보의 대화나 여러 가지 소통 방식을 통해서 이재명 후보의 생각, 그리고 또 국민들의 생각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 이런 점에 주안점을 둬서 고민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가장 중요한 건 어쨌든 지금 대선 레이스가 시작됐기 때문에 후보의 일정 기획과 관련된 대책 마련이 가장 중요한 일정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 후보가 갖고 있는 정책과 비전을 국민들에게 알기 쉽게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서, 최근 같은 경우는 민생과 방역, 경제에 대한 일정을 중심으로 짜고 있고 또 그에 맞춰서 모든 스태프들이 움직이고 있는 이런 역할들을 주도면밀하게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또 어쨌든 후보와 관련된 생각이나 이런 부분들을 언론인들을 통해서도 많이 전달을 해 드려야 되기 때문에 언론인들과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이 질문을 드리기가 조금 송구스럽기는 합니다마는 당 일각에서 최근에 이렇게 열심히 하시는데도 무늬만 비서실장이다, 이런 얘기가 나왔었습니다. 들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여기에 대해서 입장을 좀 듣고 싶은데요.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글쎄요. 아무래도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이유가 있을 겁니다. 이재명 후보께서, 그것은 민주당의 경선이 끝나고 난 뒤에 선대위의 슬림화 과정이 있었고요, 당 혁신의 과정이 뒷받침되는 그런 과정에서 이낙연 지지했던, 당내 다양한 세력들의 원팀을 가장 원하셨던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또 제가 비서실장 역할을 했었기 때문에 그런 비서실장의 경력이 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판단을 했을 것 같고요. 가장 기대하고 있는 부분은 아마 이낙연 후보의 등판과 관련된 더 적극적인 역할에 대한 기대, 이런 부분들이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을 갖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셔서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보겠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언제 등판을 하게 됩니까?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 상임고문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고요. 이미 등판했다 저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왜냐하면.
[앵커]
그건 다 알고 있는 얘기지만, 현실적으로 뭔가 후보와 함께 선거운동을 하고 그런 모습들을 지지층에서는 기대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서요.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까지는 지지해 줬던, 전국에 있는 많은 지지자분들을 만나서 감사 인사도 전하고 그리고 또 정권재창출과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같이 협력해야 된다는 메시지를 계속 내오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건 비공개 일정으로 진행을 한 것이고요. 또 후보가 같은 일정을 같이 수행하는 게 좋겠다, 또 이런 의견도 지금 내고 있는 과정인 것으로 알고 있고요. 또 그와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대표께서도 고민을 많이 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연말 중에 또 그러한 모습이 연출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앵커]
연말 중이라 하면 이제 채 열흘도 남지 않은 시점인데 그 안에 이낙연 전 대표가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하면서 그야말로 등판을 할 수 있다, 그럴 가능성이 있다.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런 기대를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기대가 됩니다. 다른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가족 리스크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민주당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그렇고요.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이제 장남 문제로 거듭 고개를 숙였는데 오영훈 실장께서 옆에서 계속 지켜보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래서 언론에서 나온 것 외에 또 이재명 후보가 아버지로서 또 이런 사태에 대해서 실제로 느끼는 속내는 좀 어땠는지도 궁금합니다. 옆에서 혹시 들으신 거나 느끼신 게 있으시면 어떤 게 있을까요?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단 공식적으로는 후보께서 사실을 인지하고 나서 확인을 했고 4시간 만에 사과, 반성의 그런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저는 진솔하게 반성을 했다고 보이고요. 그런데 부모로서 상당히 많은 안타까움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생각했던 기대에 부응하는 그런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고, 또 국민들이 걱정하는 그런 우려하는 모습이 비쳐졌을 때 나오는 아버지로서의 느끼는 그런 착잡한 심정을 느낄 수가 있었고요. 특히 후보보다는 배우자이신 김혜경 여사가 느끼는 그런 심정, 당혹감, 이런 부분들은 말로 표현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그런 당혹감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하고요. 당사자인 아들, 자제분도 충분히 사과, 반성의 메시지를 냈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또 사과의 메시지는 전달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자치단체장 할 때부터도 불도저 같은 그런 밀어붙이는 이런 것이 사실상 이재명 후보의 트레이드마크다라는 인식이 많은데요. 세금 감면 얘기들, 최근에 또 기존의 정책을 철회하는 그런 모습들, 이전과는 다른 모습들이기 때문에 이것을 보는 유권자들이 여러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유연성이다라는 얘기도 있지만 말 바꾸기라는 정반대의 시선도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글쎄요. 예를 들어서 크게 두 가지로 대표해서 말씀을 드릴 수가 있을 것 같은데 첫 번째는 기본소득 문제와 관련해서 정책의 후퇴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있는데 이재명 후보가 갖고 있는 생각은 크게 변함이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국민들이 원하지 않고 또 국민들이 이해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면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왔던 보편적 복지체계 내에서 기본소득 단계로 나아가기 전에 지금 현재 할 수 있는, 예를 들면 지금 아동수당이라든가 노인수당, 청년수당 또 농민수당 이런 부분들도 기본소득의 범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고요. 그런 부분을 좀 더 넓혀나가다 보면 장기적으로 기본소득을 전면적으로 도입하는 문제에 대해서 함께 연구하고 도입할 수 있는, 국민들이 납득하게 되면 전면적으로 시행할 수도 있는 게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 양도세 중과 유예 관련해서도 그것은 이재명 후보의 생각이 바뀌었다기보다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 조금 다른 목소리를 냈다라고 지금 문제 제기를 하시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그것은 현장에서 만나는 국민들의 생각, 국민들의 처지와 어려움에 대해서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저는 말씀드립니다. 그런 상황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정책의 변화 없이 국민들의 고통이 더욱더 힘들어진다고 한다면 그것은 정치 지도자로서의 자세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지금 코로나 팬데믹으로 2년 동안, 2년 이상 지금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게 어떤 주택 공급의 측면에서 또 이런 말씀을 주셨고요. 그리고 여러 가지 체제 개편의 방향에 대해서도 현재 국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고민해 나가야 된다, 그런 방향이 맞다, 이런 자세는 저는 유연함에서 나온, 기인한 그런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말씀을 주셔서 그 연장선상에서 이번 대선 역시 네거티브 공방이 치열하다라고 평가를 받다 보니까 정책적인 부분들이 여야 후보 모두 별로 부각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 사실 정책에 있어서는 조금 더 우위를 점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 것들이 조금 아쉬운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정책, 여러 가지 자랑하고 싶으실 텐데 시간 관계상 이것만큼은 꼭 자랑하고 싶다 있으면 말씀해 주시죠.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발표한 자영업자, 소상공인에 대한 대책이 저는 가장 국민들께서 걱정하시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또 많이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 잠깐 말씀을 드리면 첫 번째는 한국형 급여 보호 프로그램입니다. 미국의 PPP 제도를 우리가 도입해서 사전 보상 또 온전한 보상을 이룰 수 있는 그런 틀을 만들자는 얘기고요. 그런 부분들이 고정비 상환감면 대출제도를 도입하겠다는 이런 약속을 또 주셨습니다. 그리고 또 감염병 등 재난 시기에 임대 상인의, 임차 상인의 임대료 부담을 경감해야 된다, 완화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그래서 임차인 또 임대인, 정부가 함께 임대료 부담을 나눌 수 있도록 해야 된다는 그런 정책의 약속을 말씀드렸고요. 그리고 또 플랫폼 시장 속에 을의 권리를 강화하는 이런 방안들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좀 더 이런 부분에 국민들의 관심이 있었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이 정책 경쟁을 정말 치열하게 해야 되는데 네거티브는 여전히 양당에서 이어지다 보니까 김종인 국민의힘 위원장이 네거티브 그만하자라고 제안을 했는데 민주당 반응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별로 호응 안 하고 계신 것 같은데 손바닥이 마주쳐야 소리가 날 텐데요.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네거티브 경쟁 지양은 옳은 지적이라고 보여지고요. 저는 그렇게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정책 대결이 되기 위해서는 후보자가 가지고 있는 정책과 비전을 국민들한테 내보일 수 있어야, 선보일 수 있어야 되는데 과연 그런 기회가 보장되고 있는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어제 진행했던 자영업자, 소상공인 주최의 양 후보 초청 토론회가 있었는데요.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참석을 해서 본인의 소상공인과 관련된 정책을 발표했지만 윤석열 후보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우리의 주장에 대해서 윤석열 후보가 법정 토론 세 번이면 충분하다는 이런 얘기를 말씀하셨단 말입니다. 저는 그게 김종인 위원장이 말씀하고 계시는 정책 대결의 장으로 가겠다는 얘기와 윤석열 후보의 이런 토론 참여가 대치되고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우선 윤석열 후보가 법정 토론회 외에 정책을 놓고 정말 다양한 그리고 많은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면 이 네거티브 경쟁이 아니고 정책 경쟁으로 국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다.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건희 씨, 윤석열 후보 배우자 허위 이력 관련된 의혹들, 민주당은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을 하실 계획입니까? 공세 수위를 더 높여갑니까?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글쎄요, 지금 여러 가지 상황을 더 보겠지만 이것은 당 차원에서, 원내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경력 위조 문제나 이력에 대한 위조 문제, 또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문제, 이런 부분들에 상당히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또한 현재 당장 수사를 해야 된다는 이런 주장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는 관련 상임위를 열어서 여러 가지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대선의 어떤 정책 경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기반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교문위가 열렸잖아요. 교문위에서 김건희 씨 이력 관련된 얘기들, 성토가 있었다고 하는데 국민의힘 위원들 참석을 안 했습니다.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참석해서 적극적으로 김건희 이력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주장을 하셔야죠. 그래야 국민들께서 평가, 판단을 하실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영훈 실장도 이 말씀 들어보셨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얘기 많이 하지 않습니까? 어느 후보 하나 마음이 크게 가지 않는다라는 토로를 하시는 유권자들이 참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대선의 최전선에 계신 입장에서 이런 비판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국민들에게 호소하실 것인지 마지막 질문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선 지금 지지율로, 지금 현재 앵커께서 말씀하신 내용들이 지지율로 나오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조금씩 변화의 지지율 현상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이재명의 정책과 비전을, 나라다운 나라 그리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이런 핵심 공약들이 계속 제시가 되고 이게 국민들로부터 평가받는다면 저는 좀 더 나아질 거라고 보여지고요. 그리고 양 후보 간에 양자 토론의 기회를 많이 확보해서 또 그런 기회를 통해서 국민들이 비교 평가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재명 후보 비서실장 오영훈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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