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현장] 임태희 국민의힘 총괄상황본부장에게 듣는 '선대위 조직'
■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출연 : 임태희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앵커]
어제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시대준비위원회에 이어서 오늘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직속의 총괄상황본부가 문을 열었습니다.
국민의힘 선대위가 계속해서 몸집을 불려나가는 모습인데요.
뉴스1번지 1번지 현장. 오늘은 임태희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임태희 /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안녕하십니까?
[앵커]
이명박 정부의 비서실장, 그리고 꽤 오랜 시간 동안 제도권 정치를 떠나서 대학 교수로, 대학교 총장으로 지내시다가 불현듯 다시 정치권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임태희 /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우선 최근의 정치 상황에 대해서 국정의 중심에서 오래 활동했던 입장에서 그대로 뒷짐 지고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마침 이준석 대표께서 당의 여러 가지 정책 준비가 조금 일손이 필요하니 대선 때 와서 그 일을 좀 해 줄 수 있느냐 해서 7월달에 제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때는 학교 총장으로 재직 중이었기 때문에 9월 신학기가 시작하면서는 어차피 조금 새 보직을 개편하고는 제가 참여할 수 있으니 그 이후에 좀 하자, 이렇게 해서 9월달에 학교에 사표를 내고 합류를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가 처음 제안을 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의 국민의힘 선대위의 직제상은 김종인 위원장과 가장 지근거리에서 선대위의 전체적인 판, 전략을 짜는 그런 역할을 하게 되셨습니다. 김종인 위원장과는 특별한 인연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임태희 /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2004년에 17대 국회 때죠. 제가 2006년에 17대 국회에서 같이 생활을 하게 됐는데 그때는 당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그때 한 번 개별적으로 식사 자리에서 뵌 적이 있고 사실은 16년 만에 뵀습니다. 그런데 그사이에 아무래도 우리 정책이 지향해야 될 방향, 또 우리 정치가 가야 될 방향 이런 대화를 하면서 상당히 공감하는 바가 좀 많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경선이 끝나고 선대위가 꾸려지면서 선대위에 대한 의견도 자연히 교환하게 되고 이러면서 아마 좀 같이 일하게 될 기회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앵커]
다른 당 소속이었고요, 의정활동을 할 때. 그리고 15년, 16년이 지나서 처음 뵙게 됐는데 주변에서는 김종인 위원장의 최측근, 오른팔 이런 표현들을 임태희 본부장에게 하고 있습니다. 좀 부담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임태희 /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저도 갑자기 왜 그렇게 붙여졌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분명한 건 본격적으로 이런 일로써 김 위원장을 뵙고 대화 나눈 건 9월달이거든요. 그러니까 정말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총괄상황본부는 어떤 일을 구체적으로 하게 됩니까?
[임태희 /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글자 그대로 여러 가지 선거에는 많은 상황이 생깁니다. 각 분야별로 또 지역별로 또 인물별로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하는데 거기에 대한 대응을 즉각즉각해야 되거든요.
그런 기능을 우선 하고, 그다음에 여러 가지 정세 분석이나 상황 분석을 통해서 또 최근 전개되는 상황에 대한 모니터를 통해서 앞으로 어디다 우선 순위를 둬야 되고, 어느 것이 급하고 어느 것이 중요한지. 그래서 경중, 완급, 선후 이런 거를 가리는 역할을 총괄상황본부가 하게 돼 있습니다.
[앵커]
교육계 그리고 학계에서는 꽤 오랜 시간 계시다가 지금 대선 레이스에 합류를 하시게 됐는데 어려움 없으십니까?
[임태희 /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대학도 하나의 많은 구성원들이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지고 한 곳을 향해서 나아가는 조직이고 또 제가 대학에 있기 전에는 우리나라의 소상공인, 자영업하시는 분들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좀 사회적으로 관심 갖고 같이 해결해 보자 하는 그런 활동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아카데미도 같이 운영하면서 소상공인 활동도 지원하고 했는데 그런 것들이 다 의미 있게 연결이 돼서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앵커]
노재승 전 공동선대위원장이죠. 지난주에 사퇴를 했는데 그 과정에 정말 말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사퇴 기자회견하는 데 바로 옆에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임태희 본부장이 어느 정도의 역할을 꽤 많이 했다라는 얘기들도 많이 있는데 어떻게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임태희 /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실제 상황은 그렇습니다. 후보께서 5.18 발언이 상당히 문제가 됐고 또 여러 가지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한 발언 이런 것들이 나와서 사실은 후보께서 호남향우회, 재경호남향우회 또 김대중 도서관 행사의 방문, 이런 맥락에서 후보의 여러 가지 정치 공세라고만 보기에는 저희가 신경을 써야 될 그런 발언들이 만약에 겹쳐서 그분이 정강정책에 대한 연설이 공중파를 통해서 나갈 경우에는 후보의 여러 가지 행보가 굉장히 반감될 수 있다 하는 판단이 있어서 구태여 그렇게 하는 것보다는 취소하는 게 좋겠다. 하는 당내의 정세 판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취소를 했는데 본인한테는 동의를 못 구했죠. 그런데 그게 본인이 마치 반발하는 것처럼 이렇게 보도가 됐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연락을 해서 점심시간 이후에 경위에 대해서 조금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그러니까 좀 만나자 이래서 그날 오후에 보고 제가 사과부터 했습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정말 정성스럽게 쓴 연설을 취소당한 데 따른 여러 가지 설명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충분히 설명하고 왜 그렇게 선택을 했는가 에 대한 배경 설명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계속해서 본인의 문제가 당에 그렇게 부담을 주고 특히 정말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합류를 했는데 후보께 부담이 된다면 본인이 빠지는 게 좋겠다 하고 직접 즉석에서 본인이 사퇴서를 작성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정말 당이 큰 빚을 졌다 하면서 본인하고 같이 기자회견장을 갔던 거죠.
내용은 그렇습니다.
[앵커]
화제를 좀 돌려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선대위 내에 이른바 새롭게 형성된 3김. 김종인, 김병준, 김한길. 이들 간의 파워게임을 우려하는 시선이 아직은 좀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임태희 /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저는 그건 기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또 기우가 될 것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그 세 분은 정말 정치적으로 다 비중이 높은 분들인데 역할이 사실은 분명하게 있죠.
김종인 위원장께서는 전체 큰 흐름을 이렇게 주도해서 나가시는 입장이고, 김한길 위원장님은 어제 보도에도 났듯이 여러 가지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여러 가지 준비 상황들을 정치적으로 한국 정치의 새로운 방향에 대해서 준비를 하시고, 김병준 위원장님께서는 굉장히 정책에 대한 국정 중심에서 활동하신 경험이 많으시고 또 학자로서도 대단한 분이시죠.
그래서 우리 당의 여러 가지 정책 문제에 대해서 자문해 주고 방향을 설정해 주시는 역할을 하시기 때문에 좀 다릅니다. 그래서 제가 악기로 많이 표현하는데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 이렇게 돼서 아주 좋은 화음을 만들어낼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다른 악기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잘 어울리면 그 오케스트라가 정말 멋진 음악을 만들 텐데 뭐 하나가 삐걱대기 시작하면 불협화음이 만들어질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특히 요즘에 손실보상금의 규모, 시기를 두고서.
[임태희 /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코로나 대책 말씀이시죠.
[앵커]
그렇죠. 여야 간에 그리고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 간에 그리고 김병준 위원장의 또 목소리들. 이게 다 조금씩 결이 다르면서 이것이 또 보기에 따라서는 불협화음으로 내비쳐질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임태희 /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제가 말씀드리면 어떤 문제에 대해서 이러이러한 조건이 형성 안 되면 이건 안 되는 거다.
조건부 반대죠. 그다음에 이런 것이 보완이 되면 그것은 할 수 있다. 그러면 조건부 찬성이고요. 그런데 내용은 사실은 똑같은 겁니다. 조건부 찬성이나 조건부 반대나.
그렇죠?
조건에 대해서 어떻게 해석 하냐에 따라서. 김종인 위원장님은 어제 후보께서 충분히 설명했듯이 그것은 예를 들면 추경 문제, 또 규모 문제에 대해서는 최근의 상황이 후보께서 처음에 50억 얘기할 때하고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단 말이죠.
[앵커]
50조요.
[임태희 /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50조 얘기할 때하고는. 오미크론 문제도 생기고 폭발적으로 지금 감염자들이 늘고 있고 이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졌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사태에 대비한 준비를 미리 해야 될 거다 하는 차원에서 김종인 위원장님은 말씀하신 거고 후보도 그렇게 같이 공감을 하신 거죠. 추경 문제는 어차피 이것은 국회가 예산편성권이 없습니다. 지금 법적으로는 예산 편성은 정부가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대통령께서 정부가 정말 필요하다고 하면 예산을 편성해서 내야 국회는 심의하는 거거든요. 국회가 편성할 수 없으니까.
그런 차원에서 추경, 지금 통과된 지 며칠 되지도 않아서 집행도 안하고 있는데 새로 예산을 편성한다는 것은 사실은 맞지 않죠. 그렇기 때문에 일단 새해 예산을 집행하고 그러면서 여러 가지 현장의 문제점들이 아마 많이 노출되고 새로 보완할 점들이 생길 겁니다.
그 부분에 대한 것들을 보완해서 지금 또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에 여러 가지 미리 대처해야 될 부분들을 미리미리 파악해서 이제 추경이 이거는 너무 현장의 상황이 처참하기 때문에 기다렸다 한다는 게 맞지 않다. 후보께서도 그 절박한 상황에 대해서 할 수 있으면 최대한 빨리 해야 되지 않느냐. 다만 절차를 미리 생각하면 그 절차 때문에 시간이 걸릴 거다 라고 한 것이고 후보께서는 그 절차만 될 수 있으면 빨리 하는 게 좋지 않느냐 그런 거고. 사실은 같은 내용인데 그렇게 그게 표현이 됐습니다.
[앵커]
절박함을 말씀하셔서 노파심에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국민들은 이것이 선거용 카드가 되지 않기를 여야 공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임태희 /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그렇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가 대구, 경북 지역 방문을 해서 여러 말들을 했는데 그중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전두환 씨 관련 발언들 그리고 대구, 경북 지역에 대한 본인의 생각들을 얘기한 것이 좀 설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임태희 /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저는 개인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잘 압니다. 같은 지역에서 활동을 했기 때문에.
그런데 그분은 어떤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정말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서 정말 수단, 방법을 넘어서서 이렇게 하는 그런 특징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순간적으로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저는 굉장히 말이 많이 바뀌죠. 그래서 그런 문제에 대해서 저는 이번 사건도 결국 그렇게 그런 차원에서의 발언이고 그런 차원에서의 비판을 받고 또 본인이 한 거 아니겠는가, 이렇게 해석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에서 계속 윤석열 후보가 토론회에 소극적이다, 법정 토론회만 하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정책을 국민들이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겠느냐 라고 공세를 가하고 있습니다. 좀 변화될 여지가 있을까요? 어떻습니까?
[임태희 /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저는 우리 윤석열 후보님의 토론 실력에 대해서 굉장히 넘겨짚고 그러시는데 나중에 혼날 겁니다. 두고보세요.
[앵커]
3회의 법정 토론회만으로도 윤석열 후보의 말솜씨 그리고 토론 실력을 상대방에게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된다 이런 말씀이신 겁니까?
[임태희 /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후보 자신도 그런 철학이고. 토론은 말기술로 하는 것이 아니다.
토론기술이 아니다. 얼마나 진심으로 그 주제에 대해서 생각하고 진심을 얘기하느냐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후보께서는 그런 자세로 토론에 대한 준비도 하고 어디 가서 대화도 하기 때문에 마치 토론 기술이 제가 볼 때는 정치권에서 오래 있었던 사람에 비해서는 제가 볼 때는 토론 기술이 조금 차이는 날 수 있을 거예요.
그러나 진심을 말하는 데에서는 저는 누구보다도 그 진정성을 밑바탕에 깔고 하기 때문에 마치 토론하면 어떻게 된다 하는 건 제가 볼 때는 정말 기우입니다.
나중에 두고보십시오.
[앵커]
알겠습니다. 어떻게 되는지 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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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호윤 앵커
■ 출연 : 임태희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앵커]
어제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시대준비위원회에 이어서 오늘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직속의 총괄상황본부가 문을 열었습니다.
국민의힘 선대위가 계속해서 몸집을 불려나가는 모습인데요.
뉴스1번지 1번지 현장. 오늘은 임태희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임태희 /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안녕하십니까?
[앵커]
이명박 정부의 비서실장, 그리고 꽤 오랜 시간 동안 제도권 정치를 떠나서 대학 교수로, 대학교 총장으로 지내시다가 불현듯 다시 정치권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임태희 /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우선 최근의 정치 상황에 대해서 국정의 중심에서 오래 활동했던 입장에서 그대로 뒷짐 지고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마침 이준석 대표께서 당의 여러 가지 정책 준비가 조금 일손이 필요하니 대선 때 와서 그 일을 좀 해 줄 수 있느냐 해서 7월달에 제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때는 학교 총장으로 재직 중이었기 때문에 9월 신학기가 시작하면서는 어차피 조금 새 보직을 개편하고는 제가 참여할 수 있으니 그 이후에 좀 하자, 이렇게 해서 9월달에 학교에 사표를 내고 합류를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가 처음 제안을 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의 국민의힘 선대위의 직제상은 김종인 위원장과 가장 지근거리에서 선대위의 전체적인 판, 전략을 짜는 그런 역할을 하게 되셨습니다. 김종인 위원장과는 특별한 인연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임태희 /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2004년에 17대 국회 때죠. 제가 2006년에 17대 국회에서 같이 생활을 하게 됐는데 그때는 당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그때 한 번 개별적으로 식사 자리에서 뵌 적이 있고 사실은 16년 만에 뵀습니다. 그런데 그사이에 아무래도 우리 정책이 지향해야 될 방향, 또 우리 정치가 가야 될 방향 이런 대화를 하면서 상당히 공감하는 바가 좀 많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경선이 끝나고 선대위가 꾸려지면서 선대위에 대한 의견도 자연히 교환하게 되고 이러면서 아마 좀 같이 일하게 될 기회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앵커]
다른 당 소속이었고요, 의정활동을 할 때. 그리고 15년, 16년이 지나서 처음 뵙게 됐는데 주변에서는 김종인 위원장의 최측근, 오른팔 이런 표현들을 임태희 본부장에게 하고 있습니다. 좀 부담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임태희 /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저도 갑자기 왜 그렇게 붙여졌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분명한 건 본격적으로 이런 일로써 김 위원장을 뵙고 대화 나눈 건 9월달이거든요. 그러니까 정말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총괄상황본부는 어떤 일을 구체적으로 하게 됩니까?
[임태희 /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글자 그대로 여러 가지 선거에는 많은 상황이 생깁니다. 각 분야별로 또 지역별로 또 인물별로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하는데 거기에 대한 대응을 즉각즉각해야 되거든요.
그런 기능을 우선 하고, 그다음에 여러 가지 정세 분석이나 상황 분석을 통해서 또 최근 전개되는 상황에 대한 모니터를 통해서 앞으로 어디다 우선 순위를 둬야 되고, 어느 것이 급하고 어느 것이 중요한지. 그래서 경중, 완급, 선후 이런 거를 가리는 역할을 총괄상황본부가 하게 돼 있습니다.
[앵커]
교육계 그리고 학계에서는 꽤 오랜 시간 계시다가 지금 대선 레이스에 합류를 하시게 됐는데 어려움 없으십니까?
[임태희 /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대학도 하나의 많은 구성원들이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지고 한 곳을 향해서 나아가는 조직이고 또 제가 대학에 있기 전에는 우리나라의 소상공인, 자영업하시는 분들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좀 사회적으로 관심 갖고 같이 해결해 보자 하는 그런 활동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아카데미도 같이 운영하면서 소상공인 활동도 지원하고 했는데 그런 것들이 다 의미 있게 연결이 돼서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앵커]
노재승 전 공동선대위원장이죠. 지난주에 사퇴를 했는데 그 과정에 정말 말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사퇴 기자회견하는 데 바로 옆에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임태희 본부장이 어느 정도의 역할을 꽤 많이 했다라는 얘기들도 많이 있는데 어떻게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임태희 /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실제 상황은 그렇습니다. 후보께서 5.18 발언이 상당히 문제가 됐고 또 여러 가지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한 발언 이런 것들이 나와서 사실은 후보께서 호남향우회, 재경호남향우회 또 김대중 도서관 행사의 방문, 이런 맥락에서 후보의 여러 가지 정치 공세라고만 보기에는 저희가 신경을 써야 될 그런 발언들이 만약에 겹쳐서 그분이 정강정책에 대한 연설이 공중파를 통해서 나갈 경우에는 후보의 여러 가지 행보가 굉장히 반감될 수 있다 하는 판단이 있어서 구태여 그렇게 하는 것보다는 취소하는 게 좋겠다. 하는 당내의 정세 판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취소를 했는데 본인한테는 동의를 못 구했죠. 그런데 그게 본인이 마치 반발하는 것처럼 이렇게 보도가 됐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연락을 해서 점심시간 이후에 경위에 대해서 조금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그러니까 좀 만나자 이래서 그날 오후에 보고 제가 사과부터 했습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정말 정성스럽게 쓴 연설을 취소당한 데 따른 여러 가지 설명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충분히 설명하고 왜 그렇게 선택을 했는가 에 대한 배경 설명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계속해서 본인의 문제가 당에 그렇게 부담을 주고 특히 정말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합류를 했는데 후보께 부담이 된다면 본인이 빠지는 게 좋겠다 하고 직접 즉석에서 본인이 사퇴서를 작성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정말 당이 큰 빚을 졌다 하면서 본인하고 같이 기자회견장을 갔던 거죠.
내용은 그렇습니다.
[앵커]
화제를 좀 돌려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선대위 내에 이른바 새롭게 형성된 3김. 김종인, 김병준, 김한길. 이들 간의 파워게임을 우려하는 시선이 아직은 좀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임태희 /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저는 그건 기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또 기우가 될 것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그 세 분은 정말 정치적으로 다 비중이 높은 분들인데 역할이 사실은 분명하게 있죠.
김종인 위원장께서는 전체 큰 흐름을 이렇게 주도해서 나가시는 입장이고, 김한길 위원장님은 어제 보도에도 났듯이 여러 가지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여러 가지 준비 상황들을 정치적으로 한국 정치의 새로운 방향에 대해서 준비를 하시고, 김병준 위원장님께서는 굉장히 정책에 대한 국정 중심에서 활동하신 경험이 많으시고 또 학자로서도 대단한 분이시죠.
그래서 우리 당의 여러 가지 정책 문제에 대해서 자문해 주고 방향을 설정해 주시는 역할을 하시기 때문에 좀 다릅니다. 그래서 제가 악기로 많이 표현하는데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 이렇게 돼서 아주 좋은 화음을 만들어낼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다른 악기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잘 어울리면 그 오케스트라가 정말 멋진 음악을 만들 텐데 뭐 하나가 삐걱대기 시작하면 불협화음이 만들어질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특히 요즘에 손실보상금의 규모, 시기를 두고서.
[임태희 /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코로나 대책 말씀이시죠.
[앵커]
그렇죠. 여야 간에 그리고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 간에 그리고 김병준 위원장의 또 목소리들. 이게 다 조금씩 결이 다르면서 이것이 또 보기에 따라서는 불협화음으로 내비쳐질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임태희 /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제가 말씀드리면 어떤 문제에 대해서 이러이러한 조건이 형성 안 되면 이건 안 되는 거다.
조건부 반대죠. 그다음에 이런 것이 보완이 되면 그것은 할 수 있다. 그러면 조건부 찬성이고요. 그런데 내용은 사실은 똑같은 겁니다. 조건부 찬성이나 조건부 반대나.
그렇죠?
조건에 대해서 어떻게 해석 하냐에 따라서. 김종인 위원장님은 어제 후보께서 충분히 설명했듯이 그것은 예를 들면 추경 문제, 또 규모 문제에 대해서는 최근의 상황이 후보께서 처음에 50억 얘기할 때하고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단 말이죠.
[앵커]
50조요.
[임태희 /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50조 얘기할 때하고는. 오미크론 문제도 생기고 폭발적으로 지금 감염자들이 늘고 있고 이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졌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사태에 대비한 준비를 미리 해야 될 거다 하는 차원에서 김종인 위원장님은 말씀하신 거고 후보도 그렇게 같이 공감을 하신 거죠. 추경 문제는 어차피 이것은 국회가 예산편성권이 없습니다. 지금 법적으로는 예산 편성은 정부가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대통령께서 정부가 정말 필요하다고 하면 예산을 편성해서 내야 국회는 심의하는 거거든요. 국회가 편성할 수 없으니까.
그런 차원에서 추경, 지금 통과된 지 며칠 되지도 않아서 집행도 안하고 있는데 새로 예산을 편성한다는 것은 사실은 맞지 않죠. 그렇기 때문에 일단 새해 예산을 집행하고 그러면서 여러 가지 현장의 문제점들이 아마 많이 노출되고 새로 보완할 점들이 생길 겁니다.
그 부분에 대한 것들을 보완해서 지금 또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에 여러 가지 미리 대처해야 될 부분들을 미리미리 파악해서 이제 추경이 이거는 너무 현장의 상황이 처참하기 때문에 기다렸다 한다는 게 맞지 않다. 후보께서도 그 절박한 상황에 대해서 할 수 있으면 최대한 빨리 해야 되지 않느냐. 다만 절차를 미리 생각하면 그 절차 때문에 시간이 걸릴 거다 라고 한 것이고 후보께서는 그 절차만 될 수 있으면 빨리 하는 게 좋지 않느냐 그런 거고. 사실은 같은 내용인데 그렇게 그게 표현이 됐습니다.
[앵커]
절박함을 말씀하셔서 노파심에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국민들은 이것이 선거용 카드가 되지 않기를 여야 공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임태희 /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그렇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가 대구, 경북 지역 방문을 해서 여러 말들을 했는데 그중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전두환 씨 관련 발언들 그리고 대구, 경북 지역에 대한 본인의 생각들을 얘기한 것이 좀 설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임태희 /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저는 개인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잘 압니다. 같은 지역에서 활동을 했기 때문에.
그런데 그분은 어떤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정말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서 정말 수단, 방법을 넘어서서 이렇게 하는 그런 특징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순간적으로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저는 굉장히 말이 많이 바뀌죠. 그래서 그런 문제에 대해서 저는 이번 사건도 결국 그렇게 그런 차원에서의 발언이고 그런 차원에서의 비판을 받고 또 본인이 한 거 아니겠는가, 이렇게 해석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에서 계속 윤석열 후보가 토론회에 소극적이다, 법정 토론회만 하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정책을 국민들이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겠느냐 라고 공세를 가하고 있습니다. 좀 변화될 여지가 있을까요? 어떻습니까?
[임태희 /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저는 우리 윤석열 후보님의 토론 실력에 대해서 굉장히 넘겨짚고 그러시는데 나중에 혼날 겁니다. 두고보세요.
[앵커]
3회의 법정 토론회만으로도 윤석열 후보의 말솜씨 그리고 토론 실력을 상대방에게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된다 이런 말씀이신 겁니까?
[임태희 /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후보 자신도 그런 철학이고. 토론은 말기술로 하는 것이 아니다.
토론기술이 아니다. 얼마나 진심으로 그 주제에 대해서 생각하고 진심을 얘기하느냐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후보께서는 그런 자세로 토론에 대한 준비도 하고 어디 가서 대화도 하기 때문에 마치 토론 기술이 제가 볼 때는 정치권에서 오래 있었던 사람에 비해서는 제가 볼 때는 토론 기술이 조금 차이는 날 수 있을 거예요.
그러나 진심을 말하는 데에서는 저는 누구보다도 그 진정성을 밑바탕에 깔고 하기 때문에 마치 토론하면 어떻게 된다 하는 건 제가 볼 때는 정말 기우입니다.
나중에 두고보십시오.
[앵커]
알겠습니다. 어떻게 되는지 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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