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워치] 벤투호, 시리아와 예선 3차전…유럽파 체력 변수
<출연 : 조성흠 연합뉴스TV 스포츠문화부 기자>
[앵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여정을 이어갑니다.
오늘 시리아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에 이어 이란과 4차전을 치르게 되는데요.
스포츠문화부 조성흠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네, 오늘 밤 8시 시리아와 안산에서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르는데요.
파울루 벤투 감독, 이번에도 최정예 멤버들을 소집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유럽파들을 총망라한 26명의 정예멤버들이 시리아전을 준비 중입니다.
특히, 주 공격진의 분위기가 굉장히 좋은데요.
토트넘의 에이스 손흥민은 지난 주말 리그 첫 도움에 손흥민의 골이나 다름없는 자책골을 유도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세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요.
울버햄프턴의 황희찬 역시 멀티골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저돌적인 드리블과 측면 침투 후 보여준 골 결정력이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는데요.
벤투호의 최전방 원톱 공격수죠?
보르도의 황의조 역시 팀 내 최다 골인 3골을 넣으며 부상을 털어낸 모습입니다.
[앵커]
하지만 핵심 유럽파 선수들의 일정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손흥민 황의조 등은 시리아전을 앞두고 단 하루밖에 훈련하지 못했죠?
[기자]
네, 지난달 최종예선 1·2차전 준비 당시에도 손흥민과 황희찬, 김민재, 황의조 등이 다른 선수들보다 하루 늦게 합류했습니다.
각자 소속팀 리그 일정을 소화하느라 늦게 귀국한 건데요.
해외파의 컨디션 문제는 당시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났는데요.
1차전 이라크전을 뛰었던 손흥민이 종아리 부상으로 2차전 레바논전을 뛰지 못했고요.
황의조는 체력과 컨디션 문제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손흥민, 황의조, 김민재가 5일 늦은 저녁에서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합류했습니다.
1·2차전처럼 실질적으로 훈련을 진행한 건 어제 하루뿐입니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은 유럽파들의 선발 출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예상하는 것처럼 유럽파 선수들의 일정이 굉장히 빡빡했어요.
경기도 많고, 이동시간도 만만치 않잖아요.
[기자]
네, 영국 현지 언론이 국제축구선수협회의 보고서를 인용한 기사를 보시면요.
2018년 8월 이후 손흥민의 이동 거리는 약 3년 동안 22만3,000㎞였고요.
비행시간만 300시간입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면서 국가대표 경기 출전을 위해 아시아 대륙을 오갔기 때문인데요.
손흥민의 동료 해리 케인은 같은 기간 동안 123시간을 비행했고, 이동 거리는 8만6,000㎞에 불과했습니다.
터키의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김민재 역시 힘겨운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 무려 9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고, 터키 언론마저 김민재의 혹사를 걱정할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우려에도 우리의 해외파 선수들은 씩씩했습니다.
시차 적응, 컨디션 조절은 늘 있던 일인 만큼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황희찬의 말 함께 들어보시죠.
<황희찬 / 축구대표팀> "그것이 저희들의 일이고 정말 힘들다고 생각하며 힘들 수도 있지만, 저희는 힘들다고 생각하기보단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고 있고…"
[앵커]
사실 시리아가 우리나라와 피파 랭킹도 차이가 나는 만큼 강적은 아닐 거 같단 생각이 드는데요.
하지만 벤투 감독은 쉽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네요.
[기자]
네, 상대인 시리아는 FIFA 랭킹이 81위로, 1차전 상대였던 이라크보다 낮습니다.
상대 전적도 4승 3무 1패로 우리가 우위에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중동국가인 만큼 쉽게 봐서는 안 되는 상대입니다.
[앵커]
네, 지난 경기였던 이라크도 레바논도 어렵다고 하셨던 기억이 나요.
이번 시리아전은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기자]
네, 우선 우리나라와 시리아와의 역대 경기 스코어를 보시겠습니다.
첫 시리아전은 1978년에 벌어졌습니다.
당시 2대0으로 우리가 승리를 거뒀는데요.
이 경기가 처음이자 마지막 두 골 차 승리였습니다.
나머지 세 경기 모두 모두 한 골 차로 승부가 갈렸습니다.
피파 랭킹 차이치고는 승부가 치열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시리아는 이번 최종예선에서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난적 이란을 1골로 묶었고, 아랍에미리트와 치른 2차전에서는 1대1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중동팀의 '침대축구' 여전히 벤투호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일 텐데요.
벤투호의 공격력과 전술이 중요할 거 같습니다.
[기자]
네, 시리아 역시 우리나라를 상대로 수비벽을 세우고 역습 위주의 공격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다가 한 골을 넣게 되거나, 무승부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지면 하나둘씩 잔디를 침대 삼아 눕기 시작할 텐데요.
사실 많은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침대축구엔 선제골이 특효약입니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은 중동팀의 수비벽, 밀집수비에 고전하며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진 못한 점이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이번엔 좀 다른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시리아전이 끝나면 이제 이란 원정길에 오를 텐데요.
이번에는 전세기를 이용한다죠?
[기자]
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9일 이란의 테헤란으로 떠나는 벤투호에 전세기를 지원합니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4차전이 치러지는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은 원정팀의 무덤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2무 5패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는데요.
전세기 이용으로 선수들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게 되면서 중요한 원정경기인 만큼 이점을 얻게 됐습니다.
러시아에서 활약 중인 황인범은 전세기를 타고 다니는 장점을 말해줬는데요. 함께 들어보시죠.
<황인범 / 축구대표팀> "러시아에선 저희 팀만 타는 전세기를 항상 타고 다녀서 그거에 대한 편리함 그리고 회복을 하는데 조금 더 빨리하는 것도 충분히 도움이 돼서…"
[앵커]
마지막으로 앞으로 최종예선 일정을 간단하게 짚어주세요.
[기자]
우선, 오늘 3차전이 끝나면 우리나라 대표팀은 이란 원정길에 올라 12일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의 4차전을 치릅니다.
그리고 다음 달 두 경기를 치르면 올해 최종예선은 끝납니다.
내년으로 넘어가 1월부터 다시 최종예선을 시작합니다.
이후 A B조 각 1위와 2위가 본선 직행 티켓을 따고요.
각 조 3위 팀끼리는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등 복잡한 과정을 더 거치게 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스포츠문화부 조성흠 기자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출연 : 조성흠 연합뉴스TV 스포츠문화부 기자>
[앵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여정을 이어갑니다.
오늘 시리아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에 이어 이란과 4차전을 치르게 되는데요.
스포츠문화부 조성흠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네, 오늘 밤 8시 시리아와 안산에서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르는데요.
파울루 벤투 감독, 이번에도 최정예 멤버들을 소집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유럽파들을 총망라한 26명의 정예멤버들이 시리아전을 준비 중입니다.
특히, 주 공격진의 분위기가 굉장히 좋은데요.
토트넘의 에이스 손흥민은 지난 주말 리그 첫 도움에 손흥민의 골이나 다름없는 자책골을 유도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세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요.
울버햄프턴의 황희찬 역시 멀티골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저돌적인 드리블과 측면 침투 후 보여준 골 결정력이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는데요.
벤투호의 최전방 원톱 공격수죠?
보르도의 황의조 역시 팀 내 최다 골인 3골을 넣으며 부상을 털어낸 모습입니다.
[앵커]
하지만 핵심 유럽파 선수들의 일정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손흥민 황의조 등은 시리아전을 앞두고 단 하루밖에 훈련하지 못했죠?
[기자]
네, 지난달 최종예선 1·2차전 준비 당시에도 손흥민과 황희찬, 김민재, 황의조 등이 다른 선수들보다 하루 늦게 합류했습니다.
각자 소속팀 리그 일정을 소화하느라 늦게 귀국한 건데요.
해외파의 컨디션 문제는 당시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났는데요.
1차전 이라크전을 뛰었던 손흥민이 종아리 부상으로 2차전 레바논전을 뛰지 못했고요.
황의조는 체력과 컨디션 문제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손흥민, 황의조, 김민재가 5일 늦은 저녁에서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합류했습니다.
1·2차전처럼 실질적으로 훈련을 진행한 건 어제 하루뿐입니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은 유럽파들의 선발 출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예상하는 것처럼 유럽파 선수들의 일정이 굉장히 빡빡했어요.
경기도 많고, 이동시간도 만만치 않잖아요.
[기자]
네, 영국 현지 언론이 국제축구선수협회의 보고서를 인용한 기사를 보시면요.
2018년 8월 이후 손흥민의 이동 거리는 약 3년 동안 22만3,000㎞였고요.
비행시간만 300시간입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면서 국가대표 경기 출전을 위해 아시아 대륙을 오갔기 때문인데요.
손흥민의 동료 해리 케인은 같은 기간 동안 123시간을 비행했고, 이동 거리는 8만6,000㎞에 불과했습니다.
터키의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김민재 역시 힘겨운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 무려 9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고, 터키 언론마저 김민재의 혹사를 걱정할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우려에도 우리의 해외파 선수들은 씩씩했습니다.
시차 적응, 컨디션 조절은 늘 있던 일인 만큼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황희찬의 말 함께 들어보시죠.
<황희찬 / 축구대표팀> "그것이 저희들의 일이고 정말 힘들다고 생각하며 힘들 수도 있지만, 저희는 힘들다고 생각하기보단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고 있고…"
[앵커]
사실 시리아가 우리나라와 피파 랭킹도 차이가 나는 만큼 강적은 아닐 거 같단 생각이 드는데요.
하지만 벤투 감독은 쉽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네요.
[기자]
네, 상대인 시리아는 FIFA 랭킹이 81위로, 1차전 상대였던 이라크보다 낮습니다.
상대 전적도 4승 3무 1패로 우리가 우위에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중동국가인 만큼 쉽게 봐서는 안 되는 상대입니다.
[앵커]
네, 지난 경기였던 이라크도 레바논도 어렵다고 하셨던 기억이 나요.
이번 시리아전은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기자]
네, 우선 우리나라와 시리아와의 역대 경기 스코어를 보시겠습니다.
첫 시리아전은 1978년에 벌어졌습니다.
당시 2대0으로 우리가 승리를 거뒀는데요.
이 경기가 처음이자 마지막 두 골 차 승리였습니다.
나머지 세 경기 모두 모두 한 골 차로 승부가 갈렸습니다.
피파 랭킹 차이치고는 승부가 치열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시리아는 이번 최종예선에서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난적 이란을 1골로 묶었고, 아랍에미리트와 치른 2차전에서는 1대1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중동팀의 '침대축구' 여전히 벤투호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일 텐데요.
벤투호의 공격력과 전술이 중요할 거 같습니다.
[기자]
네, 시리아 역시 우리나라를 상대로 수비벽을 세우고 역습 위주의 공격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다가 한 골을 넣게 되거나, 무승부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지면 하나둘씩 잔디를 침대 삼아 눕기 시작할 텐데요.
사실 많은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침대축구엔 선제골이 특효약입니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은 중동팀의 수비벽, 밀집수비에 고전하며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진 못한 점이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이번엔 좀 다른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시리아전이 끝나면 이제 이란 원정길에 오를 텐데요.
이번에는 전세기를 이용한다죠?
[기자]
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9일 이란의 테헤란으로 떠나는 벤투호에 전세기를 지원합니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4차전이 치러지는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은 원정팀의 무덤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2무 5패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는데요.
전세기 이용으로 선수들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게 되면서 중요한 원정경기인 만큼 이점을 얻게 됐습니다.
러시아에서 활약 중인 황인범은 전세기를 타고 다니는 장점을 말해줬는데요. 함께 들어보시죠.
<황인범 / 축구대표팀> "러시아에선 저희 팀만 타는 전세기를 항상 타고 다녀서 그거에 대한 편리함 그리고 회복을 하는데 조금 더 빨리하는 것도 충분히 도움이 돼서…"
[앵커]
마지막으로 앞으로 최종예선 일정을 간단하게 짚어주세요.
[기자]
우선, 오늘 3차전이 끝나면 우리나라 대표팀은 이란 원정길에 올라 12일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의 4차전을 치릅니다.
그리고 다음 달 두 경기를 치르면 올해 최종예선은 끝납니다.
내년으로 넘어가 1월부터 다시 최종예선을 시작합니다.
이후 A B조 각 1위와 2위가 본선 직행 티켓을 따고요.
각 조 3위 팀끼리는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등 복잡한 과정을 더 거치게 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스포츠문화부 조성흠 기자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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