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만 가는 고독사…고시원 암투병 40대 사망

[뉴스리뷰]

[앵커]

지난 주말 연고도 없이 홀로 고시원에서 암투병을 하던 40대 여성이 사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늘어만 가는 우리 주변 고독사 문제 대응을 위해 '1인 가구 공동체 형성 지원' 등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서울 동작구의 한 고시원에서 홀로 암투병을 하던 40대 여성 A씨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숨을 거뒀습니다.

가족과는 10년 넘게 연락이 끊긴 상태로, 신용불량 문제로 의료보험 가입이 안돼 수년간 진통제로 견뎌왔습니다.

<고시원 관계자> "소변을 못 본다고 며칠째. 병원 간다고 돈이 없다고 그래서 병원비 빌려준거죠. 받을걸 생각해서 그런게 아니라 안타까우니까."

A씨는 결국 구청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대로 두면 고독사 할지도 모른다고 판단한 직원이 신속히 A씨를 병원에 옮겼습니다.

<권남정 / 동작구청 희망복지지원팀 통합사례관리사> "'너무 아파요' 계속 아프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바로 정황 파악을 하고 전화를 드렸더니 목소리가 그래서 바로 뛰어가서…"

일상 곳곳에서 고독사 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홀로 고통을 겪다 생을 마감하는 경우를 줄일 수 있게 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모여 소통할 수 있게 하는 '1인 가구들을 위한 공동체' 형성 지원도 한 대안입니다.

<이민아 /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동네 커뮤니티에서 교류를 하면 어느 정도 방지가 되는데, 그게 제도적 차원에서 증진할 수 있으면 효과가 있지 않을까. 사회적 관계 소통 이런 게 중요할 수밖에 없거든요."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무연고 사망자 수는 2016년 1,820명에서 작년 2,880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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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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