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스] 코로나 시대 소방구급대원

위급 상황에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존재, 바로 119 소방구급대원일 텐데요.

코로나19 상황에서 소방구급대원은 확진 환자나 의심 환자의 이송 역시 중요한 업무가 됐습니다.

업무량이 과도한 데다 감염 부담 등으로 정신적 고통까지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의 그래픽 뉴스, <코로나 시대 소방구급대원>입니다

고려대 보건과학과 김승섭 교수 연구팀이 서울시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근무환경 실태를 조사했습니다.

구급대원 719명, 기타 소방공무원 2,662명을 포함한 소방공무원 3,381명 중 코로나 관련 출동 경험이 있다고 50%가 대답했고, 57.2%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업무량이 증가했다고 했습니다.

구급대원들은 코로나19 관련 출동을 할 때마다 통풍이 전혀 되지 않는 감염 보호복을 입어야 하죠.

하루 수차례씩 구급차를 소독하고 비닐로 씌우는 것도 구급대원들의 일입니다.

무엇보다 이송 업무 자체가 더 힘들어졌는데요.

유증상자나 의심 환자를 이송할 음압격리실을 찾느라 인계 병원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구급대원, 95.3%에 달했습니다.

인계가 거절돼 다른 지역으로 가거나 병원 이송 후 환자 인계까지 1시간 이상 대기했다는 구급대원도 모두 90%를 훌쩍 넘었습니다.

출동 한 건에만 서너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구급대원 두 명 중 한 명은 몸이 아픈데도 나와서 일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는데요.

아파도 쉴 수가 없다는 건데 초과 근무에 대한 보상이나 휴식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구급대원 74%가 코로나19 때문에 초과근무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중 14%는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구급대원 열 명 중 네 명은 코로나19 선별검사를 하거나 자가격리를 한 경험이 있었는데요.

열 명 중 여섯 명 이상은 근무 환경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막대한 업무 속에서 감염에 대한 부담감마저 구급대원들을 힘들게 하고 있는 건데요.

코로나19 상황은 좀처럼 나아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죠.

'위드 코로나'에 대한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는 만큼, 방역 최전선에 있는 소방구급대원들에 대한 업무 체계 개선과 보상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그래픽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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