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워치] 폭염에 태풍 예보까지…한국 여자골프 2연패 위협
[앵커]
도쿄올림픽이 이제 나흘만의 일정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메달을 향한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요.
스포츠문화부 박지은 기자와 도쿄올림픽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여자골프가 2라운드가 조금 전 끝났네요.
1, 2라운드 합계 성적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첫날과 마찬가지로 4명의 우리 선수들 가운데 고진영이 제일 잘 쳤습니다.
4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고진영도 나쁘지 않았는데 미국의 넬리 코르다가 너무 잘 쳤습니다.
넬리는 지난달, 세계랭킹 1위를 2년간 지켜온 고진영을 밀어내고 세계 1위에 자리한 선수인데요.
말 그대로 '미친 퍼트감'으로 이글 하나에 버디 9개를 기록했습니다.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가 나오면서 두 타를 잃었지만, 오늘 하루만 9타를 줄였습니다.
1, 2라운드 합계 13언더파로, 고진영과는 6타차입니다.
고진영 선수의 경기 후 얘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고진영 / 골프 국가대표> "6타는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는 타수 차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넬리 코르다, 저 선수가 세계랭킹 1위여도 제 느낌에는 아직 제가 세계랭킹 1위인 느낌이어서 크게 부담은 없어요."
[앵커]
고진영 선수의 자신감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다른 선수들 성적도 전해주시죠?
[기자]
김효주가 세 타를 줄여 4언더파 공동 11위에 올랐고, 김세영도 4언더파로 김효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박인비는 오늘 조금 아쉬웠습니다.
버디 두 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한 타를 줄였습니다.
중간합계 3언더파로 오늘 순위가 공동 27위까지 밀렸습니다.
현재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예보가 있어서 국제골프연맹은 마지막 4라운드를 치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선수들한테 알린 상황인데요.
때문에 2라운드를 순위 변화가 많은 '무빙데이'로 가져가기 위해 오늘 티박스를 옮기는 등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는 코스로 변화를 줬는데 박인비의 퍼트감이 어제보다 좋지 못했습니다.
[앵커]
어제 선수들을 힘들게 한 날씨는 어땠나요?
[기자]
오늘도 더웠습니다.
낮 12시에는 섭씨 36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어제 열사병 증세를 호소하는 선수와 캐디들이 나오면서 국제골프연맹은 어제 1라운드 종료 후 부랴부랴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대형 양산, 얼음주머니, 쿨링타월 등을 준비했는데 오늘 2라운드에 나선 선수들도 자체적으로 얼음팩 등 철저히 대비를 하고 나온 모습이었습니다.
문제는 더위가 아닙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최종 4라운드가 열릴 예정인 오는 토요일에 폭우가 예보됐습니다.
비가 많이 오면 골프는 당연히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72홀이 아니라, 한 라운드 축소된 54홀 대회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내일이 마지막 라운드가 되면 단독 선두 코르다를 따라잡는 일이 쉽지 않아집니다.
[앵커]
매 경기 짜릿함과 감동을 안겨주고 있는 우리 여자배구 대표팀, 내일 마침내 45년 만의 메달에 도전하죠?
[기자]
여자배구의 4강 상대가 정해졌습니다.
세계랭킹 2위, 금메달 후보인 브라질입니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에서 금메달을 딴 강호입니다.
객관적인 전력은 열세입니다.
역대 상대 전적 18승 45패로, 그동안 브라질에 일방적으로 밀렸습니다.
이미 우리 대표팀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맞붙었고 세트스코어 0-3 완패를 당한 바 있습니다.
당시의 경기를 복기해 보면 기술과 높이 싸움에서 모두 열세였습니다.
[앵커]
하지만 앞서 '강호' 터키와의 8강전에서도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4강행을 일궈냈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다만 상대가 우리 에이스 김연경 선수에 대해서는 철저히 대비를 하고 들어올 것이 자명합니다.
김연경은 이번 올림픽 6경기에서 총 115점을 올려 득점 2위에 올라있습니다.
공격만 잘하는 게 아니라 디그 4위, 리시브 8위로 수비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잘 때리고 잘 받아내는 우리 김연경에 대해 상대가 집중 마크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김연경 외 다양한 득점 루프로 상대를 공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후배들이 힘을 내줘야 하는데 특히 박정아에게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박정아는 고비 때마다 결정적인 공격을 성공시켜 '클러치 박'으로 불리는데, 자신의 별명대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일전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만든 것도 박정아였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총 65점을 책임지며 득점 8위로 김연경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고 리시브 성공률을 42%까지 끌어올리면서 역시 김연경의 뒤를 받쳐주고 있습니다.
[앵커]
브라질에는 김연경을 속속들이 아는 선수도 있다면서요.
[기자]
바로 나탈리아 페헤이라인데요.
브라질대표팀 주장이자 레프트이고 주포입니다.
브라질 팀의 리더로, 모든 면에서 김연경과 닮은 꼴 선수입니다.
33살 김연경보다 한 살 어린 32살로, 두 선수는 터키 페네르바체와 엑자시바시에서 함께 했습니다. 김연경의 개인 유튜브에 종종 등장할 정도로 절친입니다.
김연경은 지난해 V리그로 복귀했는데 "나탈리아가 오면 한국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고요.
나탈리아는 "자신은 김연경의 열렬한 팬"이라며 절친임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우리와의 1차전에서는 허벅지 부상으로 뛰지 않았는데, 올림픽 4강에서 선의의 승부를 벌이게 됐습니다.
[앵커]
어젯밤에는 스포츠 클라이밍에서 깜짝 결승 진출 소식이 전해졌어요.
[기자]
또 한 명의 무서운 십 대가 나타났습니다.
18살 서채현 선수인데, 전체 2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습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도쿄올림픽에서 신설된 종목입니다.
IOC가 젊은 세대들의 올림픽 참여와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신설한 종목들 스케이트보드, 서핑 등과 함께 올림픽에서 첫선을 보였습니다.
남자, 여자 두 개의 금메달이 걸려있고요.
스피드, 볼더링, 리드 세 종목이 있고 세 종목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리기 때문에 고루 잘해야 합니다.
[앵커]
저는 용어가 생소한데요.
어떤 종목인지 간략하게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기자]
스포츠 클라이밍은 종목 이름대로, 인공 암벽을 올라가는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 중 하나입니다.
세 종목에 대해 간략하게 말하면 스피드는 말 그대로 95도 경사면의 인공 암벽을 올라가는, 속도를 경쟁하는 종목입니다.
스피드스케이팅처럼, 두 선수가 동시에 경기를 하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더 있습니다.
볼더링은 인공 암벽에 설치된 구조물을 각자의 설계에 따라 로프 없이 통과해야 하는 종목입니다. 로프가 없기 때문에 바닥에는 안전 매트가 깔려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서채원 선수가 제일 잘하는 리드는 15m 높이의 인공 암벽을 6분 안에 올라가는 종목으로 빨리 올라갈수록 유리합니다.
결승전은 내일 오후 5시 30분부터 시작됩니다.
[앵커]
네, 이에 앞서 오늘 저녁 7시죠.
앞서 이대호 기자가 전해드린 한국과 미국의, 또 한 번의 야구 4강전도 잊지 마시고요.
오늘만큼은 승전보가 전해지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문화부 박지은 기자와 얘기 나눴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앵커]
도쿄올림픽이 이제 나흘만의 일정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메달을 향한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요.
스포츠문화부 박지은 기자와 도쿄올림픽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여자골프가 2라운드가 조금 전 끝났네요.
1, 2라운드 합계 성적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첫날과 마찬가지로 4명의 우리 선수들 가운데 고진영이 제일 잘 쳤습니다.
4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고진영도 나쁘지 않았는데 미국의 넬리 코르다가 너무 잘 쳤습니다.
넬리는 지난달, 세계랭킹 1위를 2년간 지켜온 고진영을 밀어내고 세계 1위에 자리한 선수인데요.
말 그대로 '미친 퍼트감'으로 이글 하나에 버디 9개를 기록했습니다.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가 나오면서 두 타를 잃었지만, 오늘 하루만 9타를 줄였습니다.
1, 2라운드 합계 13언더파로, 고진영과는 6타차입니다.
고진영 선수의 경기 후 얘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고진영 / 골프 국가대표> "6타는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는 타수 차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넬리 코르다, 저 선수가 세계랭킹 1위여도 제 느낌에는 아직 제가 세계랭킹 1위인 느낌이어서 크게 부담은 없어요."
[앵커]
고진영 선수의 자신감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다른 선수들 성적도 전해주시죠?
[기자]
김효주가 세 타를 줄여 4언더파 공동 11위에 올랐고, 김세영도 4언더파로 김효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박인비는 오늘 조금 아쉬웠습니다.
버디 두 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한 타를 줄였습니다.
중간합계 3언더파로 오늘 순위가 공동 27위까지 밀렸습니다.
현재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예보가 있어서 국제골프연맹은 마지막 4라운드를 치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선수들한테 알린 상황인데요.
때문에 2라운드를 순위 변화가 많은 '무빙데이'로 가져가기 위해 오늘 티박스를 옮기는 등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는 코스로 변화를 줬는데 박인비의 퍼트감이 어제보다 좋지 못했습니다.
[앵커]
어제 선수들을 힘들게 한 날씨는 어땠나요?
[기자]
오늘도 더웠습니다.
낮 12시에는 섭씨 36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어제 열사병 증세를 호소하는 선수와 캐디들이 나오면서 국제골프연맹은 어제 1라운드 종료 후 부랴부랴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대형 양산, 얼음주머니, 쿨링타월 등을 준비했는데 오늘 2라운드에 나선 선수들도 자체적으로 얼음팩 등 철저히 대비를 하고 나온 모습이었습니다.
문제는 더위가 아닙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최종 4라운드가 열릴 예정인 오는 토요일에 폭우가 예보됐습니다.
비가 많이 오면 골프는 당연히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72홀이 아니라, 한 라운드 축소된 54홀 대회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내일이 마지막 라운드가 되면 단독 선두 코르다를 따라잡는 일이 쉽지 않아집니다.
[앵커]
매 경기 짜릿함과 감동을 안겨주고 있는 우리 여자배구 대표팀, 내일 마침내 45년 만의 메달에 도전하죠?
[기자]
여자배구의 4강 상대가 정해졌습니다.
세계랭킹 2위, 금메달 후보인 브라질입니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에서 금메달을 딴 강호입니다.
객관적인 전력은 열세입니다.
역대 상대 전적 18승 45패로, 그동안 브라질에 일방적으로 밀렸습니다.
이미 우리 대표팀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맞붙었고 세트스코어 0-3 완패를 당한 바 있습니다.
당시의 경기를 복기해 보면 기술과 높이 싸움에서 모두 열세였습니다.
[앵커]
하지만 앞서 '강호' 터키와의 8강전에서도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4강행을 일궈냈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다만 상대가 우리 에이스 김연경 선수에 대해서는 철저히 대비를 하고 들어올 것이 자명합니다.
김연경은 이번 올림픽 6경기에서 총 115점을 올려 득점 2위에 올라있습니다.
공격만 잘하는 게 아니라 디그 4위, 리시브 8위로 수비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잘 때리고 잘 받아내는 우리 김연경에 대해 상대가 집중 마크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김연경 외 다양한 득점 루프로 상대를 공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후배들이 힘을 내줘야 하는데 특히 박정아에게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박정아는 고비 때마다 결정적인 공격을 성공시켜 '클러치 박'으로 불리는데, 자신의 별명대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일전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만든 것도 박정아였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총 65점을 책임지며 득점 8위로 김연경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고 리시브 성공률을 42%까지 끌어올리면서 역시 김연경의 뒤를 받쳐주고 있습니다.
[앵커]
브라질에는 김연경을 속속들이 아는 선수도 있다면서요.
[기자]
바로 나탈리아 페헤이라인데요.
브라질대표팀 주장이자 레프트이고 주포입니다.
브라질 팀의 리더로, 모든 면에서 김연경과 닮은 꼴 선수입니다.
33살 김연경보다 한 살 어린 32살로, 두 선수는 터키 페네르바체와 엑자시바시에서 함께 했습니다. 김연경의 개인 유튜브에 종종 등장할 정도로 절친입니다.
김연경은 지난해 V리그로 복귀했는데 "나탈리아가 오면 한국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고요.
나탈리아는 "자신은 김연경의 열렬한 팬"이라며 절친임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우리와의 1차전에서는 허벅지 부상으로 뛰지 않았는데, 올림픽 4강에서 선의의 승부를 벌이게 됐습니다.
[앵커]
어젯밤에는 스포츠 클라이밍에서 깜짝 결승 진출 소식이 전해졌어요.
[기자]
또 한 명의 무서운 십 대가 나타났습니다.
18살 서채현 선수인데, 전체 2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습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도쿄올림픽에서 신설된 종목입니다.
IOC가 젊은 세대들의 올림픽 참여와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신설한 종목들 스케이트보드, 서핑 등과 함께 올림픽에서 첫선을 보였습니다.
남자, 여자 두 개의 금메달이 걸려있고요.
스피드, 볼더링, 리드 세 종목이 있고 세 종목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리기 때문에 고루 잘해야 합니다.
[앵커]
저는 용어가 생소한데요.
어떤 종목인지 간략하게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기자]
스포츠 클라이밍은 종목 이름대로, 인공 암벽을 올라가는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 중 하나입니다.
세 종목에 대해 간략하게 말하면 스피드는 말 그대로 95도 경사면의 인공 암벽을 올라가는, 속도를 경쟁하는 종목입니다.
스피드스케이팅처럼, 두 선수가 동시에 경기를 하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더 있습니다.
볼더링은 인공 암벽에 설치된 구조물을 각자의 설계에 따라 로프 없이 통과해야 하는 종목입니다. 로프가 없기 때문에 바닥에는 안전 매트가 깔려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서채원 선수가 제일 잘하는 리드는 15m 높이의 인공 암벽을 6분 안에 올라가는 종목으로 빨리 올라갈수록 유리합니다.
결승전은 내일 오후 5시 30분부터 시작됩니다.
[앵커]
네, 이에 앞서 오늘 저녁 7시죠.
앞서 이대호 기자가 전해드린 한국과 미국의, 또 한 번의 야구 4강전도 잊지 마시고요.
오늘만큼은 승전보가 전해지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문화부 박지은 기자와 얘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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