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추싱은 반역자"…中 규제보다 무서운 인민재판

[뉴스리뷰]

[앵커]

중국 당국이 디디추싱 등 자신들의 눈 밖에 난 거대 IT 기업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규제 당국의 공식적인 규제 외에도 인터넷 여론몰이를 통해 '인민재판'까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차량 공유 플랫폼 디디추싱.

중국 증시 대신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뒤, 중국 당국의 거센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국가안보 위해 혐의로 '인터넷 안보 심사'를 받게 됐고, 신규 회원 모집 중단 명령, 앱 배포 중단 지시까지 떨어졌습니다.

심지어 중국의 인터넷에서는 디디추싱과 류칭 사장에 대한 공격이 급속도로 확산했습니다.

'디디추싱 앱 퇴출'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인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기사가 SNS에서 1억 뷰를 기록했고, 디디추싱을 '반역자'나 '미국의 애완견'이라고 비난하는 글이 쏟아졌습니다.

<장 샤오민 / 중국 상하이 시민> "디디추싱이 우리의 개인 정보를 공개한 것이 사실이라면 중국 당국이 앱 스토어에서 디디추싱을 삭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디디추싱은 더 엄격한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노렸던 중국 기업들은 몸조심에 나섰고, 해외 투자자들은 중국 당국의 인민재판식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중국 기업을 기피하게 됐습니다.

<알렉산더 디치필드 / 투자은행 BDA 파트너스 이사> "미국 투자자들이 (중국 당국 규제를) 걱정해야 할까요? 네 그렇습니다. 제가 언급했듯이, (디디추싱 사건은) 중국 IT 기업 단속이라는 배경이 있고, 중국 당국은 일부 기업에 대해 더 규제 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은 거대 IT 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에 대해서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각각 50만 위안, 우리 돈 약 9천만 원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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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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