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현장]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듣는 '與 대선 경선'

■ 방송 : <1번지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출연 :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

[앵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8명이 서로에 대한 견제와 신경전을 벌이면서 연일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습니다. 오늘 <1번지 현장>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원이 의원과 예비경선 관련해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녕하세요. 목포시 국회의원 김원이입니다.

[앵커]

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한창 진행 중인데 시작하기 전에는 흥행을 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 앞서 국민의힘 전당대회랑 비교가 많이 되면서 그게 관심사였는데 현 시점에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계세요?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희들 민주당 대통령 후보 예비경선은 무쇠 가마솥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무슨 얘기냐면 서서히 달궈지고 있습니다. 근데 가마솥의 특성이 그렇듯이 이게 한 번 뜨거워지기 시작하면 엄청난 열기를 나중에는 머금게 될 거라고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마라톤에 비유하면 이제 워밍업 단계라는 거죠. 저희가 지난 4일 날 국민면접 2탄을 했는데요. 시청자 수가 실시간 시청자 수가 약 2만 명 그리고 현재 누적 시청자 수가 약 14만 명으로 집계되고 있거든요. 높은 관심 속에서 치러지고 있고 또 저희가 어제부터 국민 일반 당원 선거인단 모집, 대선 경선에 참여하는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했는데 오늘 오후 3시에 제가 확인하고 왔는데 약 20만 명이 벌써 신청을 했더라고요. 저희들 당 입장에서 약 200만 명 정도를 모아보자, 지난 2017년 대선 때 걸맞게 200만 명을 모아보자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데요. 현재의 속도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강훈식 단장이 저희 방송에 출연해서 1등 후보가 정말 힘든 그런 경선을 만들겠다고 공언을 했습니다. 그 공언대로 이루어지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여러 토론에서 대답할 시간도 없다라고 토로할 정도로 이른바 반(反)이재명 전선이 확고하게 형성되어 있는 이런 분위기인데 이것은 이번 경선 흥행에 독이 될까요? 약이 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지금 현재로서는 흥미진진한 것이라고 보여지고요. 즉 본선을 위한, 대선 본선을 위한 충분한 예방 주사가 되지 않을까 싶고요. 다만 백신도 적정량을 맞아야지 적정량을 초과하는 양을 맞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잖아요. 우리 다른 후보님들이 애정을 가지고 같이 경선해 주셨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쨌거나 여론조사 1위 후보로서의 어떤 행복한 항변 아닐까 이런 생각도 해 보고요. 그리고 또 한편에서는 악플보다 무플이 더 무섭다고 이런 상황을 좀 더 본인이 본인 스스로 담금질 하는 것으로 삼으셨으면 어떨까 하는 이런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면접이라는 것 자체가 어떤 그 형식은 굉장히 신선했는데 면접관을 누가 하게 되느냐 이 과정에서 김경률 회계사 이분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습니다. 결국은 반발 끝에 무산이 됐는데 이 현상이 의미하는 것은 뭐라고 봐야 됩니까?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단 저희가 국민들께 회초리 맞는 심정으로 우리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 쓴소리를 들어보자라고 하는 콘셉트를 가지고 했어요. 그래서 새로운 국민면접 방식과 독한 전문면접관 방식 이걸 차용했는데 문제는 준비 과정에서 저희가 당 지도부나 이런 분들하고 후보 분들하고 소통을 충분히 못해서 저희 취지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측면도 있고 그리고 충분히 논의되지 못한 측면이 있어서 아쉽습니다. 다만 지금 저희가 관심을 가져야 되는 것은 민주당을 지금까지 열렬히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는 분들도 중요하지만, 그분들도 저희에게 소중한 자산이지만 지난 총선 때까지 우리 민주당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시다가 이탈한 우리 민주당 지지자들을 어떻게 다시 되돌아오게 할 것이냐 그런 지점에서는 그런 어떤 절박한 마음을 담은 콘셉트들이 필요한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좀 더 세련되게 지도부하고 당 지도부하고 소통하면서 그런 콘셉트를 관철시키기 위한 그런 방법들을 찾아내겠습니다.

[앵커]

아직 그 이탈한 지지자들을 되돌리게 할 만한, 그러니까 쓴소리를 들을 준비가 충분히 안 됐다 이런 의미입니까?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닙니다. 김해영 면접관, 전 국회의원께서 하신 여러 가지가 물론 논란도 벌어졌지만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런 관심들이 국민들의 민주당을 향한 마음, 당이 드디어 좀 그런 자세를 가지고 있나, 이런 생각들을 서서히 찾아올 거라고 생각하고요. 아직 예비경선과 본선이 많이 남아 있으니까 그 기간 동안에 또 새로운 콘셉트와 방향을 가지고 그리고 그런 방법들을 가지고 우리 국민들께 다가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김해영 면접관 같은 경우는 20대 국회에서 '조금박해' 이른바 미스터 쓴소리로 이름을 알렸는데 지금 말씀은 긍정적으로 해 주셨지만 이 면접 과정에서 워낙 요소요소 독설적인 수위가 높은 질문들을 하다 보니까 추미애 후보 관련해서는 강훈식 단장조차도 김해영 면접관이 너무 감정적이었다 이런 좀 혹평을 했습니다.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김해영 전 의원님을 모신 이유가 그분의 국정 그러니까 국회의원 활동 과정에서 보여준 미스터 쓴소리의 모습이었단 말이죠. 그런 모습 측면에서 김 전 의원이 보여준 것은 추미애 전 장관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 보들에게도 가장 독한 질문을 뽑아냈던 전문 패널 아니었나.

[앵커]

그 역할로 그 자리에서 질문을 한 거죠.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렇습니다. 그런 것이고요. 다만 인상 깊었던 것은 우리 추미애 전 장관의 그 당당한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예를 들어서 독한 질문, 예상치 못한 독한 질문에 대해서도 할 말씀을 다 하시는 그런 모습이 오히려 우리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 아니냐 그런 평가도 해 봅니다.

[앵커]

다른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경선 열차 계속 달리고 있는데 9월까지 힘차게 달리는 과정에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겠지만 가장 또 주목되는 변수 중에 하나가 단일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경선 열차 출발과 동시에 단일화가 성사가 됐고요. 제2의 제3의 단일화가 가능할지, 그리고 그 단일화 과정의 핵심 축은 이낙연 전 대표가 될 것으로 보시는지 이 부분은 둘 다 궁금합니다.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세력과 이해관계에 따른 이합집산이 아닌 가치와 비전을 매개로 한 소통과 통합 이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보고 있고요. 이번에 정세균 후보의 철학과 비전에 이광재 후보가 통 큰 통합의 정신으로 힘을 모아준 것 아니냐 이렇게 분석하고 있고요. 다만 이후에 벌어질 수 있는 그런 가능성들, 후보 단일화의 가능성 문제는 제가 기획단을 맡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걸 예단해 버리면 기획단 기획할 게 없잖아요. 그래서 그런 문제는 제가 답하기는 적절치 않은 것 같고 어쨌든 저희 대선 기획단은 우리 슬램덩크라고 하는 만화를 보면 왼팔은 거들 뿐이라는 유명한 대사가 나오잖아요. 저희들은 왼팔 역할만 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당 후보들이 적절히 뛰어놀 수 있도록 그런 판을 깔아주는 역할을 저희들은 저희 대선기획단에서는 준비하고 있다는 말씀드립니다.

[앵커]

판은 깔아놓되 단일화에 관련해서는 하나의 히든카드 정도로 이렇게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 후보군들끼리의 어떤 소통과 통합 이런 과정은 또 국민들이 즐겁게 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번 대선의 맞상대 보수 야권의 유력 주자로 윤석열 전 총장이 꽤 오래 전부터 떠올랐고요. 이제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현 시점에서 상대로서의 윤석열 전 총장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도 궁금하고요. 검증의 문턱이라는 게 또 있지 않겠습니까. 이 문턱을 어떻게 수월하게 넘을 것인지 아니면 굉장히 그 턱이 높을 것이라고 보시는지 둘 다 궁금합니다.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일단은 드디어 이제 윤석열 전 총장이 링에 오르셨습니다. 아마 본인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깜짝 놀라운 그런 검증 과정이 존재할 겁니다. 어항 속의 물고기처럼 아마 모든 실체가 낱낱이 드러나게 될 겁니다. 국가를 어떤 가치와 비전으로 운영할 건지 어떤 사람들과 할 건지 어떻게 운영할 건지 이런 국정 운영과 정치철학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더불어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리고 재산은 어떻게 형성했는지 그 다음에 가족의 비위는 없는지 본인의 검찰 재직 시절에 여러 의혹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소명할 건지 이런 것들이 아마 검증을, 그런 검증을 피할 수 없을 겁니다. 여기에서 제가 충언을 하자면, 윤석열 전 총장에게 충언을 하자면 진실만이 살 길이다 이런 자세로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들은 거짓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에 바로 하나 거짓말이 드러났잖아요. 장모가 누구한테도 10원 한 푼 피해준 적이 없다고 그렇게 선언한 지 얼마 며칠 되지도 않아서 장모께서 징역 3년의 실형을 받고 법정 구속이 되지 않았습니까. 우리 국민들은 벌써부터 실망이라는 이런 반응이 나오고 있는데요.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검증을 통과할 수 있을지 저는 의심입니다.

[앵커]

윤석열 전 총장 측에서요. 이런 얘기들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저울질하는 이 과정에서 주저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호남에서 보수 야권 주자로서 거의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호남에서 높은 지지율 때문에 섣불리 지금 입당 시기를 결정하는 것에 대한 주저함이 있는 것 같은데 민주당의 텃밭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김원이 의원 지역구가 호남이지 않습니까. 거기에서의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민심은 어떻습니까?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러니까 우리 윤석열 전 총장께서 들고 나온 기치가 공정과 자유와 법치 아니겠습니까. 저는 우리 호남 유권자들이 그런 부분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과연 윤석열 전 총장이 내걸고 있는 공정과 자유와 법치에 걸맞은 삶을 살아왔느냐, 그리고 그런 준비가 되어 있느냐가 이제 밝혀지기 시작하면 우리 호남 유권자들의 생각도 바뀌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해 봅니다.

[앵커]

최근 들어서 또 보수 야권 인사들 5.18 묘역을 포함해서 광주 호남행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정말 쇼잉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정치인들이 책임 있는 정치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김종인 전 대표 시절에 여러 분들이 5.18 묘역에 참배하고 무릎 꿇고 사죄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가을에 그해 겨울이죠, 겨울. 겨울에 이른바 광주보상법 진실규명법 이른바 광주 3법을 통과시킬 때 이분들 다 반대 던졌습니다. 그리고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말과 행동이 달랐다?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

말과 행동이 같아야지요. 저는 정말로 책임 있는 정치를 하려면 광주에서 진실 되게 사과를 하려면 거기에 걸맞게 광주와 관련된 법을 처리하거나 예산을 처리하거나 정책을 처리할 때도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요. 국민이 바라는 바가 기획단에 반영되도록 하겠다, 홍보소통위원장 되시면서 이런 각오를 말씀 하셨습니다. 이제 한 달 조금 지났죠. 국민들이 민주당에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진단을 하십니까?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국민은 스스로 선택한 후보를 끝까지 책임져 주셨습니다. 저는 대선기획단으로서 이런 후보의 능력과 자질을 제대로 검증할, 국민들이 검증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참여해서 검증하고 참여해서 뽑는 과정에 국민들이 주인이 되도록 하는 그런 것들을 만들어내는 게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바를 이행해 주는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대선 승리를 통해서 정권을 이어가는 그것이 가장 최대의 과제일 텐데 지금까지 상황들, 재보궐선거 이후에 민주당이 민심의 따가운 회초리를 맞았고 이후에 거듭나겠다, 당명만 빼고 다 바꾸겠다라는 그런 개혁의 기치를 올려 세웠는데 현재까지 상황들은 기존의 계획대로 잘 이어지고 있다 수행되고 있다 이렇게 보십니까?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여전히 국민들의 회초리를 더 맞아야 된다, 그리고 더 엎드리고 더 들어야 한다 이런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저희 대선 후보들이 그런 역할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그런 과정이 우리 대선기획단에서 준비하는 여러 가지 그 콘셉트를 살리는, 회초리를 맞고 쓴소리를 듣는 그런 콘셉트를 가지고 저희 대선기획단이 준비 할 거거든요. 그런 기획단에 믿음을 주시고 함께 해 주셨으면, 우리 대선 후보가 그런 노력에 함께 해 주셨으면, 그래서 국민들의 평가와 선택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 김원이 홍보소통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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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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