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조국 사태' 공식 사과…"청년들 좌절에 통렬히 반성"

[뉴스리뷰]

[앵커]

취임 한 달을 맞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4·7 재보선 참패 원인으로 꼽히는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일주일간 곳곳을 찾아가 바닥 민심을 들은 뒤, 결과 보고를 하는 자리에 섭니다.

보도에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송영길 대표가 회고록 출간으로 다시 논란이 된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송 대표는 재보선 참패 원인인 '내로남불'과 '언행불일치'의 사례로 조국 전 장관의 자녀 입시 문제를 꼽으면서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 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조 전 장관 회고록은 검찰·언론의 융단폭격에 대한 '반론'으로 이해하며 법률적 문제는 재판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검찰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가족 비리에 대해서도 조국 전 장관과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송 대표는 오거돈·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도 재차 사과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력형 성 비위 사건에 단호히 대처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기본적인 조치조차 취하지 않은 무책임함으로 인해…두고두고 속죄해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과는 일부 친문 의원들의 거센 반대 속에서 결정됐습니다.

당장 강성 지지층들이 송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등 비난이 폭주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영혼 없는 사과, 꼬리 자르기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당사자인 조 전 장관은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민주당은 이제 저를 잊고 부동산, 민생, 검찰개혁 작업에 매진해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송 대표의 사과는 대선 경선 길목에서 다시 떠오른 조국 사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당내 반발을 넘어 민주당이 '조국의 시간'이 아닌 '국민의 시간'으로 넘어갈 수 있을지가 과제로 남았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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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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