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첫 만남서 '협치' 덕담…법사위 놓고 '설전'도

[뉴스리뷰]

[앵커]

새롭게 출범한 여야 지도부가 오늘(3일) 상견례를 겸한 첫 회동을 했습니다.

협치를 다짐하며 덕담을 주고 받았지만 차기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벌이는 여야간 신경전은 가열되는 모습입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이 취임 인사를 하러 온 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문까지 나아가서 맞이합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함께 한 경험을 나누며 훈훈하게 상견례를 시작한 두 사람.

협치를 강조하며 덕담을 주고받았지만, 상대 당을 향한 뼈있는 메시지도 숨겨져 있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여야가 코로나 재난 시대에 국민들에게 서로 조그마한 것 갖고 싸우는 모습보다 대승적으로 협력해서 국민의 근심을 풀어가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때로 경쟁할 것은 선의 경쟁하면서 상생의 관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저희들도 노력하겠습니다만, 송영길 대표께서도 같은 마음으로 해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여야는 상견례장에서는 협치를 외쳤지만 핵심 쟁점인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서는 양보없는 기싸움이 펼쳐졌습니다.

첫 비대위회의에서 민생 투쟁 의지를 밝힌 김 권한대행은 법사위원장을 부당하게 빼앗긴 장물(贓物)에 빗대며 대여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왔던 관례를 강조하며 "이제 다시 정상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자 민주당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21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자리를 포기한 것은 국민의힘 스스로의 선택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박 의장은 지난달 29일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가 더 필요하다며 법사위원장 선출 안건을 처리하지 않고, 이달 첫 본회의로 미룬 상태입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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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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