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워치] 여야 모두 새 지도부 체제 출범…첫 행보는?
[앵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국민의힘 김기현, 여야 모두 신임 지도부 체제가 오늘부터 본격 출범했습니다.
첫 행보는 어땠는지, 정치부 이준흠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이준흠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먼저, 민주당 송영길 대표, 첫 행보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송영길 신임 당대표는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송 대표는 국민은 나라의 근본이고, 근본이 튼튼해야 나라가 번영한다는 민유방본, 본고방녕을 현충원 방명록에 남기기도 했습니다.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했습니다.
진보 진영 내에서는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이지만, '통합'메시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지난 3주 동안 민주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됐는데, 오늘부터 최고위원회가 다시 가동됐습니다.
신임 지도부의 첫 메시지가 궁금한데요.
[기자]
네, 민심, 그리고 문재인 정부 성공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자신이 주재한 첫 최고위원 회의에서 백신 확보 노력을 지원해, 11월 집단면역이 가능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부동산 문제도 당정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송 대표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정청 간에도 긴밀히 협의해서 우리 국민의 목소리가 당청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축하 인사차 전화를 건 문재인 대통령도 부동산과 백신 문제 해결이 최우선 과제라며 당청간 호흡을 잘 맞춰서 해결하자는 뜻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최고위원들의 메시지는 '개혁'을 강조하며 송 대표와 약간 결이 달랐습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당심과 민심이 다르다는 이분법적 논리는 근거 없다며 개혁 속도조절론에 반대했고, 강병원 최고위원은 종합부동산세 완화는 잘못된 처방이라며, 용산 미군기지 부지에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송 대표도 이를 엇박자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며, 내일 계획했던 5·18묘역, 봉하마을 참배를 미루고 부동산과 백신 정책을 리뷰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아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는 국민의힘도 오늘 김기현 신임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당무를 개시했습니다.
어떤 일정을 처음으로 택했습니까?
[기자]
네,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의 첫 행보는 손실보상 소급적용을 촉구하며 농성 중인 최승재 의원을 격려하는 것이었습니다.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손실보상법을 5월 국회에서 우선 처리하겠다, 민주당에 해당 법안 '원 포인트' 처리를 우선 요구하겠다고 했습니다.
취임 첫 행보로 '민생'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민주당 송 대표가 통합을 강조했는데, 김기현 직무대행의 첫 회의 메시지는 어떤 내용이었나요?
[기자]
김기현호 비대위는 첫 회의부터 대여 강공전선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보여주기식 협치는 그만두라고 날을 세웠는데요. 김 직무대행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김기현 /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무능한 집권 세력의 무면허 난폭운전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입니다."
김 권한대행은 그러면서, 국민의힘이라는 플랫폼에 더 큰 민심을 담아낼 수 있도록 당을 혁신해 나가겠다고도 했습니다.
다만 국민의 삶과 직결된 백신과 부동산 문제는 '여야정 민생 협의체'를 꾸려 해결하자며, 백신 국회 사절단 구성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김 권한대행은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오찬을 거절했는데요.
오늘 축하 인사차 찾아온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청와대 방향성이 예전과 달라져 국민께 다가서는 모습이 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오늘 국회가 정말 정신 없이 돌아간 것 같은데요.
조금 전, 이 두 신임 지도부가 회동을 했죠.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일단 상견례 자리인 만큼 서로 덕담을 주고 받으며 서로 잘 해보자는 다짐의 말을 나눴고,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습니다.
직접 현장으로 가보시죠.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쇄신의 동반자가 되어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때로 경쟁할 것은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상생의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로 조그마한 것으로 싸우는 모습보다는 대승적으로 협력해서 국민 근심을 풀어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송영길, 김기현 두 대표 모두 현재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같은 상임위원회에서 꾸준히 소통해왔고, 또 두 사람 모두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당 안팎에서 받고 있는 만큼 두 사람이 여야 협치를 잘 이뤄낼 수 있을지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당장 내일이죠.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예정돼있어서 일단은 여야 대립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기자]
맞습니다.
고용노동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 이렇게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가 동시에 열립니다.
여당은 문재인 정부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막바지 국정 안정을 주장하는 반면, 야당은 부적격 인사를 끝까지 검증하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특히 노형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와 임혜숙 과기부 장관 후보자에 의혹이 집중 제기되고 있습니다.
노 후보자는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총괄할 국토부 장관 후보자인데도 위장전입과 이른바 '관테크' 등 부동산 관련 의혹, 임 후보자는 과기부 최초의 여성 장관 후보라는 점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제자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각각 받고 있습니다.
주말새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 부인의 고가 도자기 밀반입 의혹도 불거져, 야당이 공세 고삐를 빠짝 죄고 있습니다.
또 오는 6일과 7일에는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는데요.
국민의힘 김기현 권한대행은 민주당 당대표 출마자를 총리에 지명하는 것은 민주 선거가 아닌 관권 선거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있어, 역시 험로가 예상됩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정치부 이준흠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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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앵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국민의힘 김기현, 여야 모두 신임 지도부 체제가 오늘부터 본격 출범했습니다.
첫 행보는 어땠는지, 정치부 이준흠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이준흠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먼저, 민주당 송영길 대표, 첫 행보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송영길 신임 당대표는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송 대표는 국민은 나라의 근본이고, 근본이 튼튼해야 나라가 번영한다는 민유방본, 본고방녕을 현충원 방명록에 남기기도 했습니다.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했습니다.
진보 진영 내에서는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이지만, '통합'메시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지난 3주 동안 민주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됐는데, 오늘부터 최고위원회가 다시 가동됐습니다.
신임 지도부의 첫 메시지가 궁금한데요.
[기자]
네, 민심, 그리고 문재인 정부 성공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자신이 주재한 첫 최고위원 회의에서 백신 확보 노력을 지원해, 11월 집단면역이 가능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부동산 문제도 당정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송 대표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정청 간에도 긴밀히 협의해서 우리 국민의 목소리가 당청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축하 인사차 전화를 건 문재인 대통령도 부동산과 백신 문제 해결이 최우선 과제라며 당청간 호흡을 잘 맞춰서 해결하자는 뜻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최고위원들의 메시지는 '개혁'을 강조하며 송 대표와 약간 결이 달랐습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당심과 민심이 다르다는 이분법적 논리는 근거 없다며 개혁 속도조절론에 반대했고, 강병원 최고위원은 종합부동산세 완화는 잘못된 처방이라며, 용산 미군기지 부지에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송 대표도 이를 엇박자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며, 내일 계획했던 5·18묘역, 봉하마을 참배를 미루고 부동산과 백신 정책을 리뷰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아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는 국민의힘도 오늘 김기현 신임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당무를 개시했습니다.
어떤 일정을 처음으로 택했습니까?
[기자]
네,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의 첫 행보는 손실보상 소급적용을 촉구하며 농성 중인 최승재 의원을 격려하는 것이었습니다.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손실보상법을 5월 국회에서 우선 처리하겠다, 민주당에 해당 법안 '원 포인트' 처리를 우선 요구하겠다고 했습니다.
취임 첫 행보로 '민생'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민주당 송 대표가 통합을 강조했는데, 김기현 직무대행의 첫 회의 메시지는 어떤 내용이었나요?
[기자]
김기현호 비대위는 첫 회의부터 대여 강공전선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보여주기식 협치는 그만두라고 날을 세웠는데요. 김 직무대행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김기현 /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무능한 집권 세력의 무면허 난폭운전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입니다."
김 권한대행은 그러면서, 국민의힘이라는 플랫폼에 더 큰 민심을 담아낼 수 있도록 당을 혁신해 나가겠다고도 했습니다.
다만 국민의 삶과 직결된 백신과 부동산 문제는 '여야정 민생 협의체'를 꾸려 해결하자며, 백신 국회 사절단 구성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김 권한대행은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오찬을 거절했는데요.
오늘 축하 인사차 찾아온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청와대 방향성이 예전과 달라져 국민께 다가서는 모습이 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오늘 국회가 정말 정신 없이 돌아간 것 같은데요.
조금 전, 이 두 신임 지도부가 회동을 했죠.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일단 상견례 자리인 만큼 서로 덕담을 주고 받으며 서로 잘 해보자는 다짐의 말을 나눴고,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습니다.
직접 현장으로 가보시죠.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쇄신의 동반자가 되어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때로 경쟁할 것은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상생의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로 조그마한 것으로 싸우는 모습보다는 대승적으로 협력해서 국민 근심을 풀어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송영길, 김기현 두 대표 모두 현재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같은 상임위원회에서 꾸준히 소통해왔고, 또 두 사람 모두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당 안팎에서 받고 있는 만큼 두 사람이 여야 협치를 잘 이뤄낼 수 있을지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당장 내일이죠.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예정돼있어서 일단은 여야 대립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기자]
맞습니다.
고용노동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 이렇게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가 동시에 열립니다.
여당은 문재인 정부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막바지 국정 안정을 주장하는 반면, 야당은 부적격 인사를 끝까지 검증하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특히 노형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와 임혜숙 과기부 장관 후보자에 의혹이 집중 제기되고 있습니다.
노 후보자는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총괄할 국토부 장관 후보자인데도 위장전입과 이른바 '관테크' 등 부동산 관련 의혹, 임 후보자는 과기부 최초의 여성 장관 후보라는 점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제자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각각 받고 있습니다.
주말새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 부인의 고가 도자기 밀반입 의혹도 불거져, 야당이 공세 고삐를 빠짝 죄고 있습니다.
또 오는 6일과 7일에는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는데요.
국민의힘 김기현 권한대행은 민주당 당대표 출마자를 총리에 지명하는 것은 민주 선거가 아닌 관권 선거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있어, 역시 험로가 예상됩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정치부 이준흠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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