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한옥마을'…곳곳 한글 간판에 국악 선율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이 어려운 가운데 인도네시아에서는 한옥과 한글 간판으로 꾸민 한국 마을, 한국 거리가 곳곳에 생겨나고 있습니다.
고쳐야 할 오류도 많지만, 어려운 여건에서 이뤄낸 현지인들의 노력이 엿보인다고 하는데요.
자카르타 성혜미 특파원이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자카르타에서 차로 5시간 떨어진 테마파크.
광화문을 본뜬 성문에 '제주공원'이라는 현판이 걸려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펼쳐지는 한옥마을. 한복대여점과 화장실까지 한옥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북촌 마을'이라는 표지와 한글 간판, 전통 부엌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사니 / 인도네시아 한국사랑모임 회장> "저는 한국에 6번이나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한국 방문을 못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타식말라야군 말라야 공원에서 한국 마을을 만날 수 있게 돼 한국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달래주는 처방제가 됐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K팝 거리가 나옵니다.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서울 지하철에 탑승한 듯한 공간도 인기입니다.
하지만, 곳곳에 맞춤법에 맞지 않는 한글 간판이나 생뚱맞은 단어가 눈에 띕니다.
테마파크 직원 5명이 '제주공원'을 석 달 만에 조성했는데, 구글 검색으로 자료를 모았을 뿐 방한 경험이 아무도 없고, 한국인 조언도 받지 않았습니다.
<피르만 / 제주공원 조성팀> "저희 팀은 이곳(대나무 거리)을 하루 만에 디자인했습니다. 한국적 이미지가 부족한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한국문화원은 현장을 방문해 문제점을 확인했고, 테마파크 측은 오류를 수정하겠다며 감사패까지 마련했습니다.
<김용운 / 재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장> "한국 문화를 상징한다고 볼 수 없는 이런 벚꽃이나 홍등은 수정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자바섬부터 수마트라섬, 찌아찌아족이 사는 부톤섬까지. 한국 마을과 거리가 조성된 곳은 8곳이 넘습니다.
문화원은 '제주공원'을 시작으로 차례로 오류를 수정할 계획입니다.
타식말라야 제주공원에서 연합뉴스 성혜미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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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이 어려운 가운데 인도네시아에서는 한옥과 한글 간판으로 꾸민 한국 마을, 한국 거리가 곳곳에 생겨나고 있습니다.
고쳐야 할 오류도 많지만, 어려운 여건에서 이뤄낸 현지인들의 노력이 엿보인다고 하는데요.
자카르타 성혜미 특파원이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자카르타에서 차로 5시간 떨어진 테마파크.
광화문을 본뜬 성문에 '제주공원'이라는 현판이 걸려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펼쳐지는 한옥마을. 한복대여점과 화장실까지 한옥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북촌 마을'이라는 표지와 한글 간판, 전통 부엌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사니 / 인도네시아 한국사랑모임 회장> "저는 한국에 6번이나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한국 방문을 못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타식말라야군 말라야 공원에서 한국 마을을 만날 수 있게 돼 한국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달래주는 처방제가 됐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K팝 거리가 나옵니다.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서울 지하철에 탑승한 듯한 공간도 인기입니다.
하지만, 곳곳에 맞춤법에 맞지 않는 한글 간판이나 생뚱맞은 단어가 눈에 띕니다.
테마파크 직원 5명이 '제주공원'을 석 달 만에 조성했는데, 구글 검색으로 자료를 모았을 뿐 방한 경험이 아무도 없고, 한국인 조언도 받지 않았습니다.
<피르만 / 제주공원 조성팀> "저희 팀은 이곳(대나무 거리)을 하루 만에 디자인했습니다. 한국적 이미지가 부족한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한국문화원은 현장을 방문해 문제점을 확인했고, 테마파크 측은 오류를 수정하겠다며 감사패까지 마련했습니다.
<김용운 / 재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장> "한국 문화를 상징한다고 볼 수 없는 이런 벚꽃이나 홍등은 수정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자바섬부터 수마트라섬, 찌아찌아족이 사는 부톤섬까지. 한국 마을과 거리가 조성된 곳은 8곳이 넘습니다.
문화원은 '제주공원'을 시작으로 차례로 오류를 수정할 계획입니다.
타식말라야 제주공원에서 연합뉴스 성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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