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사재출연' 약속 지켜…감염병 병원 등에 1조원

[뉴스리뷰]

[앵커]

역대 최대 상속세와 별개로 삼성 일가는 고 이건희 회장의 13년 전 사재 출연 약속을 지켰습니다.

감염병 전담병원 건립에 7,000억원, 어린이 환자 지원에 3,000억원 등 모두 1조원을 의료공헌으로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중구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입니다.

공공의료의 산실로 메르스와 코로나19 등 감염병 위기 상황마다 제역할을 해냈지만, 신축이전 계획은 번번이 좌절되다 설립 60년을 넘은 지난해 인근 미군 부지로 확정됐습니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회 환원을 위한 뜻은 바로 이곳을 향했습니다.

코로나를 비롯한 미래 감염병 대응을 위해 중앙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국립중앙의료원에 7,000억원을 기부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중 5,000억원은 중환자 음압병상과 음압수술실 등 첨단설비를 갖춘 중앙감염병 병원 건립에 쓰일 계획입니다.

나머지 2,000억원은 국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 연구 인프라 구축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 이건희 회장의 '인간과 생명 존중 경영철학'을 이번 의료공헌을 통해 유족들이 계승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족들은 또 추가로 3,000억원을 소아암이나 희귀질환에 걸린 어린이 환자를 위해 쓸 계획입니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을 주관으로 하는 위원회를 통해 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운 환아를 대상으로 각종 검사, 치료 비용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김한석 / 서울대어린이병원장> "앞으로 서울대어린이병원이 중심이 되어서 10년 동안 소아암과 희귀질환 치료와 검사를 지원할 수 있는 체계와 함께 연구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재계에서는 이번 '통 큰' 기부를 통해 고 이건희 회장이 생전에 약속한 사회 환원 취지를 지키고, 인류사회 공헌과 아동복지에 특별한 관심을 가졌던 고인의 뜻을 계승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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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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