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경제 동시에…경북 군지역 거리두기 완화 '실험'

[뉴스리뷰]

[앵커]

경북 12개 군 지역에서 5인 이상 집합금지 해제 등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실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적지 않은 가운데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5인 이상 집합금지가 해제된 경북 청도의 한 식당입니다.

이전과 달리 5명이 한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띄입니다.

인원 제한 부담 없이 손님을 받을 수 있게 된 식당 안이 모처럼 손님들로 북적이고 일손도 바쁩니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손님이 뜸해지는 등 오랜 코로나19 사태로 한숨짓던 상인들도 비로소 숨통이 트이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긴 터널 속에 있는 것만 같은 마음에 상인과 손님 모두 여전히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합니다.

<김규태 / 경북 청도군 00식당> "(확진자가) 많이 안 나왔기 때문에 저희로서도 걱정하는 부분이 적긴 했는데 그래도 사람들이 유동 인구가 많아지면 자연스레 위험부담은 더 가지지 않을까…"

<허영순 / 경북 청도군 00카페> "수도권 같은 경우는 아직 200~300명대 나오고 있고 전국 확진자도 아직 700명대인데 아직까진 5인 이상 집합(금지)을 푸는 것은 불안하다고 생각합니다."

대구, 경산 같은 인근 도시에서 많은 이들이 방문하진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경산시는 청도에서 완화된 거리두기를 시범 시행하는 첫날,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최근 일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 수가 8.6명을 기록하고, 4월 들어 지난 주말까지 216명이 감염되는 등 확진자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북도는 일주일 동안 진행되는 완화된 거리두기 시범 적용에 사활을 거는 모습입니다.

가난 퇴치에 앞장섰던 경북의 새마을 운동 회원들도 코로나19 퇴치 캠페인을 위해 거리에 나왔습니다.

<이철우 / 경북도지사> "지역 경제를 위해서 계속 이어서 할 계획이고, 특히 경제도 살리고 또 안심 방역도 해야 합니다.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그런 캠페인을 계속 벌여서…"

경북도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감염 발생 추이를 지켜본 뒤, 이번 주말 거리두기 완화 확대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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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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