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빨라지면 이상반응도 늘텐데…판정에 최대 넉 달

[뉴스리뷰]

[앵커]

하루 15만 명 백신 접종을 목표로 정부가 접종 속도전에 나섰습니다.

문제는 하루 수백 건에 달하는 이상 반응 신고인데요.

지원이 급한 중증 이상 반응도 인과성 판단에 최소 한 달, 최장 넉 달까지 걸릴 수 있어 선제적 지원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2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40대 간호조무사, 접종 직후 일주일간 두통 증상에 이어 31일 입원 뒤엔 사지마비까지 나타났습니다.

벌써 부작용 시작 한 달이 넘었지만, 당국은 추가 자료와 검사가 필요하다며 인과성 평가에 결론을 못 낸 실정입니다.

막대한 치료비 탓에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이 문제가 등장한 뒤에야 정부는 기존 복지제도로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제도 특성상 지원 대상이 제한적이라 사각지대는 여전합니다.

접종자가 늘면 이런 이상 반응 신고도 늘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현 체계론 대응이 어렵다는 겁니다.

역학조사와 시·도 조사에 중앙조사까지 거며 검사를 반복하면 판정에 120일까지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공언한 상반기 1,200만명 접종에 앞서 신뢰할 수 있는 이상 반응 판단 체계와 지원 방안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정재훈 /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국가가 선지급을 하고 나중에 신속 심의를 통해서 해결해나가는 방안을 검토하면 국민들께서 좀 더 안심하실 수 있지 않을까…"

인과성 판단과 별도인 피해보상의 보상 범위를 넓히자는 의견도 나와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인과관계 정보가 불충분한 사례에 대해선 계속 사례를 축적해서 어느 정도 인과관계가 확인이 되면 보상을 신속히 하는 것으로…"

나아가 인과성이 명백하게 없는 것으로 드러나지 않는 한, 적극 지원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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