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봉쇄 피하려다 방글라서 선박 전복 참사…수십명 사망

[뉴스리뷰]

[앵커]

방글라데시에서 여객선이 전복되면서 2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령을 앞두고 각자 고향으로 가던 길에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강가에 사람들이 몰려 있고, 중장비가 동원된 수색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한 남성이 흐느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4일 방글라데시에서 여객선이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수도 다카 남쪽 도시 나라앙간지에서 중부 지역으로 향하던 중 다른 배와 충돌한 겁니다.

탑승객들은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방글라데시 전역에 내려질 일주일간의 봉쇄령을 앞두고 각자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이었습니다.

당시 여객선에는 최소 50명에서 많게는 100명 이상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될 뿐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라 사고 직후 헤엄쳐 나온 인원 역시 최소 20명으로 알려질 뿐 제대로 확인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당국은 잠수부와 장비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생존자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사고 당일 시신 5구가 수습된 데 이어, 침몰된 선박이 인양된 뒤에도 여전히 시신만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여객선 탑승객 가족> "배가 전날 밤에 뒤집혔는데 아직 구조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왜 이렇게 느린 거죠?"

시간이 흐를수록 실종자들의 사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가족들은 애간장이 타들어 갑니다.

<여객선 탑승객 가족> "정부 고위 관계자들에게 부탁드립니다. 부모님의 시신을 찾게 해주십시오."

한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4일 기준 방글라데시의 코로나19 일일 신규감염자는 역대 최다인 7천여 명, 누적 감염자는 63만 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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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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