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현장] "당 노선 대전환"…여영국 정의당 대표에게 듣는다

■ 방송 : <1번지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출연 : 여영국 정의당 대표

[앵커]

당 쇄신의 과제를 안고 있는 정의당의 새 사령탑이 선출됐습니다. 당원이 다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포부처럼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가 있을까요? 오늘 <1번지 현장>에서는 여영국 정의당 신임 당대표를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여영국 / 정의당 대표]

네,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축하드립니다.

[여영국 / 정의당 대표]

고맙습니다.

[앵커]

정의당이 상당히 위기라고 많은 분들이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새로운 선장이 된 그 책임감 남다를 것 같습니다.

[여영국 / 정의당 대표]

네, 우선 저희들이 참 노동 현장에 많은 분들이 죽어가고 있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 중대법.

[앵커]

중대재해처벌법.

[여영국 / 정의당 대표]

네, 제정 운동을 하면서 많은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 현실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16개월 동안 배달 택배 노동자들 16분이 21분이 과로사로 돌아가셨고 대한민국 자살률은 여전히 1위고 청소년 자살률이 더 높아가고 있고 또 여성들의 자살률이 계속 높아가고 있습니다. 그 원인들은 계속 삶의 위기가 그 분들의 죽음을 내몰고 있는 이런 현실입니다. 정의당이 존재해야 될 이유가 여러 가지 존재해야 될 이유가 더 뚜렷해지고 더 많은데 이런 상황 속에서 그 분들이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야 될 우리 정의당이 내부 위기에 빠져서 오히려 존재감이 더 상실되어 가는 이런 안타까움을 넘어서기 위해서 제가 참 많이 부족하지만 어려운 결단을 했습니다.

[앵커]

최근에 정의당이 내적 외적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겪어야 했었는데 그 중에 이제 적임 대표의 문제도 있었고요. 또 최근 지역에 있는 당 간부가 또 여성 당원을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사실 정의당의 정체성과는 일반적인 생각과 배치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들 많이 하실 것 같아요.

[여영국 / 정의당 대표]

우선 그 피해자 분께 진심으로 당 대표로서 위로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이런 일들이 정의당만이 있는 일은 아닙니다만 그나마 그래도 정의당은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제대로 처리 해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가해자 무관용 처벌 그 다음 피해자를 전 조직적으로 연대하고 또 2차 가해를 철저히 차단하는 이런 방식으로 저는 정의당이 그나마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이게 우리나라 전체의 이런 성추행 성폭력 문제에 대응하는 기준점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또 장혜영 저희 당 소속 의원이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서 스토킹 방지법을 제정을 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바야흐로 이제 진보 정당은 세대 교체를 잃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리더의 교체 지금 여영국 대표가 대표직에 오른 것도 리더가 교체된 상황인데 리더의 교체가 가져올 수 있는 최대치의 효과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여영국 / 정의당 대표]

우선 어떤 당이 별 큰 변화가 없는 상황 속에서 리더의 교체는 또 리더의 어떤 철학이나 가치관이 어떤 조금 강조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저는 지금 당의 전면적 위기 상황 속에서 올라왔기 때문에 당을 전면쇄신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래서 그동안 사실 저희 당이 보수진보라는 이 프레임 안에 갇혀서 사실 크게 벗어나지를 못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한 10년 20년 전에 민주노동당이 창당되면서 한국사 의제를 무상급식이라든지 무상복지체제를 통해서 한번 개편해보자 하는 의제를 던졌는데 그 이후에 새로운 의제를 전혀 어젠다를 던지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먹고 사는 환경도 많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에 이제 먹고 사는 문제 예를 들면 주거의 문제라든지 고용의 문제 소득의 문제 이런 게 다들 굉장히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 국가가 더욱더 책임지는 그런 방향으로 이제 정의당이 노선을 대전환해야 되는 것 아니냐. 거기에 제가 이제 작은 주춧돌 하나 놓는 심정으로 이번 당대표 임무를 수행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이번에 재보궐 선거에 정의당은 후보를 내지 않으시지 않았습니까? 이게 정당의 우선 존재가치와는 다분히 배치되는 그런 결단일 텐데 그만큼 내부적으로도 이런 결정하는 데 있어서 여러 가지 고민들이 담겨 있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여영국 / 정의당 대표]

굉장히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런 판단을 하기까지는. 물론 보궐선거 원인을 저희들이 제공하지는 않았습니다만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원인 자체가 성추행으로 인해서 서울ㆍ부산시장 선거가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 당대표가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한 마당에 저희가 후보를 낸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성 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이 약속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이기 때문에 아프지만 후보를 안 내기로 그렇게 결정을 했습니다. 다만 이제 저희들이 후보는 불출마했지만 정의당이 바꾸고자 하는 세상에 가치마저 불출마한 것은 아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말씀 하셨어요. 지금 말씀하신 것의 연장선상인데 이번 선거에서 거대 양당을 심판을 하고 정치의 새판을 짜자, 저는 이 얘기를 들었을 때 선뜻 와 닿지가 않았습니다. 이게 과연 무슨 의미인지? 그럼 투표하지 말라는 얘긴가, 이렇게 이해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요.

[여영국 / 정의당 대표]

네, 일부 우리 당원들 중에는 솔직히 그런 의견도 있습니다. 쉽게 얘기하면 과거에 학교 다닐 때 학교에 어떤 불만이 있거나 선생한테 불만이 있고 하면 한반 학생들이 전체 시험을 받아서 답안지 안 쓰고 백지를 내는

[앵커]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지 않습니까?

[여영국 / 정의당 대표]

아니 이제 백지 이런 일도 더러 있곤 했는데 그런 경험을 한 사람들이 백지동맹을 하자 이런 제안도 하는 분들이 있는 참 그거는 쉽지 않은 판단이고요. 다만 저희들이 이제 가치까지 불출마한 것은 아니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지금 출마한 두 후보가 공약차이가 크게 없습니다. 거의 큰 줄기는 개발 규제 완화 여기에 주된 그 서로 경쟁하고 있는 이런 거고 서로 이제 막 비난하고 헐뜯고 하는 것은 양념처럼 이렇게 되어 있는데 이 후보를 최악을 피하기 위해서 차악을 선택하는 사실 이런 것은 그동안 정의당이 강요를 많이 당해 왔거든요. 그 이번에는 이제 그 프레임에서 완전히 벗어나겠다. 그래서 비록 저희들이 후보는 출마하지 않았지만 정의당이 추구하고 있는 그 가치에 그래도 가까운 그런 주장을 하는 1% 투표를 해달라 이런 생각인데 지금 개인적인 지금 당대표로의 생각인데 이것은 그래도 내부의 논의 구조 거쳐서 확정해야 된다 이 생각입니다.

[앵커]

그래도 참정권은 민주주의의 가장 소중한 가치이기 때문에 그거를 행사하지 말아라 라는 그런 의미는 아니신 것 아니에요.

[여영국 / 정의당 대표]

그런 방침은…네.

[앵커]

네, 또 기득권 정당 지금 말씀하신 것의 연장선상입니다. 이 양당 후보를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면 이제 다른 지향점이 분명히 있다. 지금 말씀하신 것의 연장선상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여영국 / 정의당 대표]

그렇습니다. 이제 민주당 같은 경우도 우리 당원들 중에 일부는 그래도

[앵커]

그래도

[여영국 / 정의당 대표]

그래도 국민의힘 당선을 막아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데 이미 이제 민주당도 기득권 정당화되었다. 저는 개혁정당으로서 이미지는 거의 다 빠졌다 저는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작년 4ㆍ15 총선을 되돌아보면 다양한 가치를 부정하고 양당 기득권 정치동맹체제를 더욱더 공고히 했습니다. 그리고 더욱더 이제 토건사업에 치중하면서 오히려 그 앞에 두 정부보다도 소위 그 대형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한 것이 훨씬 많습니다. 최근에 이제 부산의 가덕도 신공항으로 구체화되고 있는데 이런 점에서 구 기득권인 국민의힘 신 기득권인 더불어민주당이 소위 이제 기득권 이익동맹까지 더욱더 공고히 해가고 있다 이런 점에서 거기에 최악을 막기 위해서 차악을 선택해 달라 이런 말은 근거가 이제는 거의 상실되었다, 이렇게 판단하기 때문에 그 두 후보에게 저희 정의당 당원과 지지자들은 투표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앵커]

이번 보궐선거는 그렇다 치고요. 앞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과의 관계는 어떻게 그려가는 겁니까?

[여영국 / 정의당 대표]

저희들은 이제 저희들 갈 길을 가는 겁니다. 원래 가고자 했던 길. 그동안 이제 좌우냐 정의당의 깃발이 민주당 왼쪽에 더 꽂으려고 노력을 했다면 이제는 기득권 동맹으로부터 배제되어 있는 이 경계선상에 정의당이 깃발을 꽂고 이제 그분들과 함께 손잡고 새로운 한국사회 정치 새판을 짜겠다고 하는 게 이제 제가 이제 정의당을 가져가고자 하는 방향입니다. 그러나 일반 민주주의 과제 개혁의 과제는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든 국민의힘이 주장하든 제3의 정당이 주장하든 저희들 가치와 부합되면 그런 것을 통과시키고 시켜서 한국의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과제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앵커]

정의당 자체 어떤 기본노선은 꾸준히 가되 사안 사안의 어떤 각종 의제나 어젠다에 대해서는 정의당의 가치와 가까운 쪽에 손을 잡을 수는 있다.

[여영국 / 정의당 대표]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것이 꼭 민주당일 필요는 없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여영국 / 정의당 대표]

민주당이든 어느 정당이든 그거는 그렇게 할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앵커]

20여 년 전에 앞서서도 말씀하셨습니다. 민주노동당 말씀하셨고 그 앞에 이제 국민승리21이라는 정당도 있었고요. 제도권 정치에 진보정당이 도전장을 던졌고 그리고 20여 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노회찬 심상정 이런 정의당으로서는 걸출한 정치인들이 이끌어왔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확실한 그런 기반을 구축했죠. 그런데 이제 2021년 3월 현재 정의당 현재 진보정당 현주소 어디에 서 있다고 보십니까?

[여영국 / 정의당 대표]

앞에 아까 잠깐 제가 말씀을 드렸는데 그동안 사실은 양당 프레임 속에 갇혀서 사실 제 기반에 쳐다는 보고 있었지만 거기에 발을 딛고 있지는 못했다. 그래서 2012년도에 정의당을 창당하면서 노회찬 대표께서 유명한 연설을 하셨지 않습니까? 정의당을 투명인간의 곁으로 그분들도 손잡을 수 있고 냄새 맡을 수 있는 곳으로 가져가겠다. 이제 거기에 기반 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여전히 그 방향은 유효하다. 이제 가져가겠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우리가 거기 아직 발 딛고 서 있는 것이 깊숙하지 못하고 얕다. 아직은 우리가 노동자를 대변하고 있지만 다수 노동자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고 우리는 가장 여성을 여성의 권리를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성으로부터 다수로부터 지지를 못 받고 있었는데 또 청년정당이라고 주장하지만 다수의 청년으로부터 지지를 못 받고 있는 이 냉엄한 현실입니다. 이제는 이것을 주장뿐만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정의당을 가져가겠다, 이렇게 받아들여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앵커]

그런 정의당의 가치를 이어간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한때 정의당이 1,2당에 이은 제3당으로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경우들도 있었고요. 지금 약간 그런 기존 가치를 유지해 간다는 것이 어떤 소수의 목소리에 좀 전락하는 것 아닌가, 제도권 정당의 시선으로 봤을 때는. 그런 우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여영국 / 정의당 대표]

우선 지금 이제 국회 안에 의석 분포 자체가 워낙 제1당이 거대 여당이고요. 그 다음에 제1야당이고 나머지 정당들이 사실은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 국회 공간 안에서는 정의당의 존재 이유를 찾기가 굉장히 어려운 겁니다. 저는 정의당이 주장하는 것이 목소리가 굉장히 작기 때문에 국회 안에서는 이 목소리가 국민들 속에서 여론으로 크게 나올 수 있도록 만드는 방향으로 가야 된다, 이게 이제 우리 당이 가져가야 될 기본 의회 전략 기본 방향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가장 쉬운 시청자들께서 이해하기 쉬운 여영국 대표 체제 정의당 무엇이 가장 먼저 달라질 것입니까?

[여영국 / 정의당 대표]

우선 이제 제가 이제 바로 시작하자마자 다음 주부터 전국 순회를 할 겁니다. 현장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는 정당이 바로 정의당이 될 것입니다. 삶의 현장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서 같이 호흡하고 욕먹을 것은 욕먹고 손잡을 것은 손잡는 그런 정의당이 될 것입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의당 신임 당대표입니다. 여영국 대표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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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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