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체납 최순영 전 회장 가택수색…금고서 현금뭉치

[뉴스리뷰]

[앵커]

정부와 지자체는 돈이 많으면서도 악의적으로 세금을 내지 않는 고액체납자 명단을 매년 공개하고 있죠.

서울시가 38억 원이 넘는 세금을 미납하고 있는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의 집을 뒤졌는데 세금 낼 돈이 과연 없었을까요.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 38세금징수과 조사관들이 방 이곳저곳을 조사합니다.

<서울시 38세금징수과 조사관> "(매트리스) 여기 들어봐. 없지, 없지"

금고와 피아노, 병풍 등 값비싸 보이는 물건에는 여지없이 압류 스티커가 붙습니다.

이곳은 39억 가까운 세금을 체납하면서 살고 있는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집입니다.

<이병욱 / 서울시 38세금징수과장> "초인종을 눌렀지만 10분 이상 대기해도 열어주지 않고…(아들하고 통화해) 열어주지 않으면 법에 의해 강제로 개문하겠다 하니 그때서야…"

돈이 없다는 핑계 등으로 체납을 일삼았지만, 집안 곳곳에선 현금 뭉치들이 발견됐습니다.

오만원권과 달러 등 현금 2,687만 원, 고가의 미술품 등 20점의 동산이 압류 조처됐습니다.

최 전 회장 부인 명의로 지난해 그림 87점을 35억 원에 매각한 내역도 발견했는데, 매각대금은 손자와 손녀 6명의 학자금으로 쓸 돈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시가 최 전 회장 가택수색을 한 것은 2013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당시에도 현금 1천 7백만 원과 고가의 시계 등 총 1억 3천만 원 상당을 압류한 바 있습니다.

시는 또 최 전 회장 가족이 훈련원으로 신고된 모 재단 명의의 주택을 무상으로 사용한 점 등도 확인해 재단법인에 대해 고발조치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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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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