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간 장수"·"중도돼야"…국민의힘 경선토론 난타전

[뉴스리뷰]

[앵커]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주자들이 오늘(26일) 당에서 주관하는 첫 합동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후보들은 선거 승리를 위해 누가 더 중도 확장성이 있는지, 정말 야권 단일화를 이룰 수 있는지를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나경원 예비후보와 오세훈 예비후보는 토론회 시작부터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습니다.

오 후보는 토론평가에서 연승을 기록한 나 후보를 향해 중도 확장성 문제를 꺼내 들었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중도는 허황된 이미지다. 뭐가 실체가 있는지 모르겠다. 중도는 의미 없다. 이런 말씀을 본인이 하셨기 때문에 수도권 선거에서 이기려면 중도의 마음을…"

나 후보는 보수 정치인으로서의 신념과 원칙을 강조하면서 오 후보를 향해 중요 순간마다 결단력이 부족하고 소극적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제가 뭐 100% 잘한 원내대표다 말씀은 안 드리겠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2011년에 도망간 장수가 싸우는 장수에게 나무라는 것 아닌가 이런 말씀을 하시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조은희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21분 컴팩트 도시' 공약이 표절이라면서 여권 지도부를 향해서도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조은희 /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이낙연 대표랑 대통령이 3주 동안 옥신각신하다가 결국은 6억 이하 1가구 1주택 감면하는 것으로 법을 개정했습니다. 미흡하지만 제가 주장했던 것을 따라왔다 생각하는데요."

후보들은 야권 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오신환 후보는 나경원-오세훈 후보의 신경전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오신환 /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단일화의 명령은 문재인 정부 실정을 심판하고 야권에서 이기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두 분의 공방 자체가 자칫 단일화를 깰 수 있는 위험한 리스크가 있다는…"

1:1 토론에 이어 단체토론에서도 평가단은 나 후보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1일 마지막 합동토론을 거쳐 4일 야권 3지대와 단일화 승부를 펼칠 최종 후보를 뽑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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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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