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점심 먹어치울 것"…바이든 극도의 경계심

[뉴스리뷰]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통화는 이례적으로 2시간 동안이나 이어졌는데요.

두 정상은 자국의 이익을 앞세우며 설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정상 통화를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한 후 3주 만입니다.

이번 통화는 미국 대통령으로선 이례적으로, 장시간 진행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저는 시진핑 주석과 2시간 동안 계속해서 전화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홍콩 탄압과 신장 인권 유린, 대만 위협 등 민감한 문제를 거론하며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도 지적하며 시진핑 주석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공세를 되받아친 것으로 전해집니다.

<중국 관영 CCTV> "대만·홍콩·신장 문제는 중국의 주권, 영토 보전과 관련된 사안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미국이 이 문제들을 신중히 다뤄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시 주석은 미중 관계는 중대 고비에 있다면서 미국은 중국의 핵심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 중국의 자동차·철도 산업을 예로 들며 중국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그들(중국)이 나아가고 있습니다.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점심을 먹어 치워 버릴 것입니다."

미국에서 점심을 먹어 치워 버린다는 말은 누군가를 이기거나 물리친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두 정상의 첫 통화는 임기 초반 정치적 밀월을 뜻하는 허니문은 고사하고, 서로의 핵심 이익을 내세우며 거친 설전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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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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