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 현장] '정의당 시즌2' 김종철 신임 대표에게 묻는다
<출연 : 김종철 정의당 대표>
[앵커]
정의당이 지난주에 새지도부 선출을 마치고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습니다. 선명한 진보정당으로의 노선 구축과 노회찬, 심상정을 뛰어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정의당 김종철 신임 대표를 <1번지 현장>에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종철 / 정의당 신임 대표]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축하드립니다. 진보정당의 수장 중책 맡으셨습니다.
[김종철 / 정의당 신임 대표]
네, 감사합니다.
[앵커]
네, 최근 취임인사 하시느라고 이곳저곳 다니시고 많은 분들 만나시고 바쁘신데 여러 얘기 들으셨을 것 같은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뇌리에 남는 말씀 있으면 소개 해 주세요.
[김종철 / 정의당 신임 대표]
대통령께서 어제 이제 축하 전화를 해 주셨는데요. 정책 선거를 하는 것을 인상 깊게 보셨다 이런 말씀 이런 취지의 말씀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국회가 너무 정쟁에 치우쳐 있으니까 정책 쪽으로 정의당이 선도해서 정책 경쟁을 해 달라 이런 취지로 들리더라고요. 그리고 실제로 그런 말씀을 하셨고 저도 지난 번 대정부 질문 때 국민을 위한 어떤 정책 논의가 되어야 하는데 추미애 장관 아들 문제만 가지고 막 며칠이 가는 걸 보고 저도 좌절을 했다 그랬더니 대통령님께서도 상당히 공감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확실히 정책 경쟁이 되어야 되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앵커]
김종철 대표 이제 선출되시고 나서 화제가 되는 여러 발언들을 많이 하셨어요. 근데 그 중에서 눈길 끄는 게 특히 민주당이랑 관계 설정 얘기를 해 보려고 하는데요. 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시장 그리고 부산시장에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된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민주당은 여기에 대해서 당 내부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인데 먼저 이런 의견을 제시하시면서 화제가 됐는데 어떤 의미입니까?
[김종철 / 정의당 신임 대표]
사실은 이게 다른 당에 대해서 후보를 내라 마라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 얘긴데 그 말을 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확히 얘기하면 민주당의 당헌 당규에 어떤 보궐선거의 귀책사유가 생기면 그런 귀책사유를 만든 정당은 후보를 내지 않아야 되고 민주당도 그렇게 하겠다. 근데 이번에 부산시장 선거나 서울시장 선거는 민주당의 귀책사유로 생기는 선거기 때문에 정확히 말하자면 민주당이 당헌 당규를 지켜달라 라는 얘기고요. 사실은 이거 정치의 신뢰성 측면에서 중요합니다. 우리가 어떤 정당이 저희는 앞으로 저희가 잘못해서 보궐선거를 하면 후보를 내지 않겠습니다. 그러면 그 때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칠 것 아닙니까? 또 그리고 저렇게 책임 있는 정당을 찍어줘야지 해서 지지를 받았는데 그 지지를 받고 나중에는 그 약속을 번복하게 되면 정치 신뢰성의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정확히 얘기하면 민주당 당헌 당규를 지켜달라 이런 요청이었던 것입니다.
[앵커]
과거에요. 정의당을 지지하는 분들 그리고 정의당의 지도부 이런 분들에게 가장 상처가 되는 그리고 가슴 아픈 말이 뭘까 생각을 해 보면 민주당의 2중대 아닌가 이런 말 아닐까 싶은데요. 김종철 대표에게 2중대란 어떤 의미입니까?
[김종철 / 정의당 신임 대표]
2중대라는 건 안 좋은 말이죠. 왜냐면 자기 내용이 없고 어떤 다른 큰 정당 앞에 나서서 대신 싸워주는 정당이라는 말이잖아요. 그런데 사실은 저희가 그렇게 한 적이 별로 없는데 그 예를 들면 조국 장관 정국에서 조국 장관 편을 들었다거나 이러면서 그러니까 편을 든다기 보다는 여러 문제가 있지만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한다 이랬는데 그 때 민주당 편을 들어서 2중대 아니냐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사실은 저희가 저희 독자적인 목소리를 훨씬 많이 냈는데 그런 걸 차별화를 제대로 잘 못 시키다 보니까 그걸 잘 저희가 능력 있게 해야 되는데 그걸 못하다 보니까 예를 들면 조국 장관에 대한 입장이 뭐냐, 추미애 장관 아들에 대한 입장이 뭐냐 이런 것만 저희가 말한 것처럼 보도가 돼서 그래서 앞으로는 그러니까 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에 정쟁으로 만들어진 이런 내용에 대해서는 크게 발언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게 국민들의 삶하고 엄청나게 관계가 있는 건 아니거든요. 차라리 저희는 중대재해 기업 산재로 돌아갈 수 있는 그런 노동자들 줄이기 위해서 중대재해 기업은 처벌한다든가 아니면 전 국민 고용 및 소득 보험으로 해서 이제 고용 보험에서 자영업자까지 보호해야 한다든가 이런 식의 정책을 중심으로 저희의 정체성을 국민들한테 더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여야 대표들 만나시면서요. 여러 현안들에 대한 말씀 많이 하셨는데 어느 자리에서도 빠지지 않는 이슈가 낙태죄에 대한 폐지를 말씀하셨더라고요. 그 이유에 대해서 여쭤보겠습니다.
[김종철 / 정의당 신임 대표]
그러니까 낙태죄가 작년에 헌법재판소에서 이거는 너무 심하다 라고 해서 헌법불합치 판결이 내려져서 올해 말까지 낙태와 관련된 법률이 만들어져야 됩니다. 저희는 낙태는 어쩔 수 없이 여성들이 고통 속에서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죄가 돼서는 안 된다는 기본 생각을 갖고 있어요. 근데 그 법률 개정안을 내야 될 이번 정부가 여전히 이제 임신 주수를 그러니까 낙태가 가능한 임신 주수를 14주 늘리긴 했지만 그 이후에 낙태를 하면 범죄다 라고 규정을 여전히 하고 있고 또 하나는 청소년이 이제 임신을 했을 때 임신중절 수술을 하려고 하면 부모 동의를 얻어 와야 된다는 조항을 넣어 놨어요. 세상에 어떤 청소년이 여성 청소년이 자기가 임신 했다는 사실을 부모에게 가서 저 임신중절 수술하러 가 주세요, 엄마 아빠 이렇게 할 수가 있겠습니까? 잘못하면 이것 때문에 청소년이 아이를 낳게 되거나 아니면 막 25주 이후에 위험한 낙태를 선택하거나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이것만은 꼭 막아 달라. 여성이 아이를 임신중절 하는 것이 고통 속에 선택 됐는데 이걸 범죄화 하지는 말아 달라. 이렇게 제가 강력하게 요청하고 다닌 겁니다.
[앵커]
네, 김 대표 개인 얘기 좀 해 보려고 하는데요. 제가 이력을 찾아보다 보니까 두 가지 측면에서 크게 놀랐습니다. 첫 번째는 당대표 하기 전에 당직에서 거칠 수 있는 모든 자리를 다 거쳤구나 라는 부분에서 놀랐고 두 번째는 선거에서 재보선을 포함해서 국회의원 5차례 그 다음에 서울시장 선거 포함해서 지방선거에서도 두 차례 7번이나 떨어지셨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7전 8기의 불굴의 투지를 보여주신 게 아닌가 라는 생각 이 두 가지에서 놀랍고 굉장히 남달라 보이더라고요.
[김종철 / 정의당 신임 대표]
아주 오랜 만에 당선 됐습니다. 그래서 당선 되던 날 그 동네 주민들하고 저, 아내까지 포함된 카톡방이 있는데 제 아내가 결혼하고 제일 행복한 날이라 그래서 아니 그 동안 그렇게 행복한 게 없었단 말인가 그러면서 좀 우스갯소리로 얘기하고 했는데 그 사실은 7번 떨어지면서도 이걸 할 수 있었던 이유가 저희 진보정당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정당 같으면 사실 다른 주요 정당에서 그렇게 오래 떨어진다는 거 힘든 거잖아요. 근데 진보정당은 우리가 이런 계속 도전을 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예를 들면 정의당의 무상급식 같은 정책을 끊임없이 어떤 후보가 나가서 알렸기 때문에 지금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무상급식을 받아들이고 이제 문재인 케어라든가 고등학교 등록금 무상된 거 이런 게 되듯이 저희가 계속 도전 할수록 국민들의 삶이 나아진다는 신념이 있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래서 저보다 많이 떨어진 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의 삶이 나아질 때까지 도전은 계속 될 겁니다.
[앵커]
네, 지금은 집권당인 민주당에서 재선의원으로 활동 중인 박용진 의원이요. 미스터 쓴 소리라는 역할을 하면서 소신 있는 정치인이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는데 박용진 의원과 김 대표의 인연이 남 다르다고 알고 있습니다. 과거에 이제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지금은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김 대표에게 박용진 의원은 어떤 의미입니까?
[김종철 / 정의당 신임 대표]
저를 진보정당으로 끌어들인 장본인이고 본인은 민주당으로 간, 근데 너무 잘 하고 있고요. 가서 삼성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사람이고 저하고는 대학교 때 학생운동을 같이 했습니다. 그 때 박용진 의원은 성균관대학교 총학생회장 나가서 당선됐고 저는 서울대 총학생회장 나갔다가 지금 국회의원이 된 강병원 의원 민주당의 강병원 의원한테 져서 저는 낙선을 했고
[앵커]
그 때도 낙선을 하셨군요.
[김종철 / 정의당 신임 대표]
네, 그 이후에 당선. 그게 낙선의 시작이고요. 그런데 여하튼 민주당으로 박용진 의원이 갔지만 저는 소신을 지키면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응원하고 다만 저는 정치는 한 개인이 뛰어나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고요. 어떤 뛰어난 정치인 개인이 만약에 세상을 바꾸고 싶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자기가 속한 정당을 바꾸는 것입니다. 그 정당에서 의원들이라든가 정치인이라든가 당원들이 한 방향으로 우리 이렇게 나가자고 하는 걸 동의를 얻어내고 그 힘으로 사회를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래서 민주당으로 가면 좋지 않냐라는 의견들을 가끔 받는데 그게 아니다. 정의당 같은 진보정당이 더 힘이 세지는 것이 사회를 바꾸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 질문은 정말 많이 받으셨을 것 같은데 그 동안에 정의당 하면 노회찬, 심상정 이 두 인물이 항상 따라 다녔습니다. 진보정당 이제 세대교체의 중심축을 짊어지게 되셨고 앞으로의 갈 길도 그렇게 상당히 현재로서는 멀어 보입니다. 이 두 인물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요. 여기에 대해서 본인의 의견 있으면 듣고 싶습니다.
[김종철 / 정의당 신임 대표]
네, 심상정 노회찬 의원은 원내대표를 할 때 제가 비서실장으로 모셨고 잘 못 모셔 가지고 돌아가셔서 너무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 심상정 대표님은 제가 대변인으로서 모시면서 최근까지 하다가 제가 대표가 됐는데 두 거인의 뒤를 이어서 했기 때문에 무게가, 어깨가 굉장히 무겁습니다. 그래서 하지만 정의당에도 노회찬, 심상정이 아닌 새로운 인물 젊은 후보 군들이 있구나 하는 것을 제가 꼭 잘 해서 국민들에게 더 많은 정치인이 있다는 것을 정의당에 있다는 것을 꼭 보여드리겠습니다.
[앵커]
네, 북한에서요. 김종철 대표 선출 계기로 정의당이 오른쪽으로 급선회 했다 이런 평가 비판을 내놨더라고요. 굉장히 눈길이 가던데 어떻게 보셨어요?
[김종철 / 정의당 신임 대표]
아니 북한도 가끔가다 보면 국민의힘도 비판하고 또 문재인 정부도 비판하고 하니까 정의당도 예외가 되진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제가 말한 게 이번에 말한 게 뭐냐면 정의당은 좀 더 진보적인 색깔로 민주당과도 차별화하면서 저희 색깔을 내겠다 했더니 그것을 마치 무슨 국민의힘 쪽으로 갈 것이다 라고 받아들였나 보더라고요. 그런 것은 전혀 아니고 그런데 다만 그렇게 뭐 비판을 할 이유가 있나? 그래서 좀 유감스럽더라고요. 어쨌든 저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얘기를 하면서 앞으로 나갈 것이고 그리고 북한 매체한테 말씀 드리자면 저희가 북한이 잘못했다고 생각할 땐 비판을 하지만 기본적으론 저희는 평화체제주의자입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계속 유심히 지켜 봐 달라 라는 얘길 하고 싶네요.
[앵커]
21대 총선에 최대 피해자는 정의당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그것에 가장 수혜를 받지 않을까 했는데 결과적으론 정의당이 그 수혜를 가장 받지 못하는 정당으로 결과를 낳았고 그래서 정의당 입장에서는 어떤 선거제도의 개편 개혁에 대해서 의지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김종철 / 정의당 신임 대표]
그렇습니다. 그거는 저희는 선거제도 무조건 개편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게 정의당에게 좋으니까 무조건 개편하자는 게 아닙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 지지율과 정당의 국회 의석수를 연동시킨다. 그러니까 10% 지지를 받는 정당은 국회에도 10% 의석, 30% 지지 받는 정당은 30% 의석을 가져야지만 국민을 닮은 국회를 만들 수 있다는 아주 좋은 취지거든요. 그래서 그거를 저희가 어렵게 통과시켰는데 국민의힘이 먼저 위성정당을 만들고 그렇다고 해도 민주당은 그런 위성정당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강력히 비판을 하면서 이거 선거법 위반 행위고 어떤 위법적이고 탈법적인 거다 비판을 하면서 가길 바랐는데 똑같이 위성정당을 만들어서 저희만 손해를 봤어요. 그래서 하지만 손해에도 굴하지 않고 저희는 국민을 닮은 국회 국민의 지지와 국회 의석수가 연동되는 연동형 비례대표 정신을 지키고 다시 위성정당이 출연하지 않을 수 있는 그런 선거법 개정을 위해서 계속 나갈 겁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요. 대표 되시고 이것저것 하고 싶으신 것들 참 많으실 텐데 그 중에서도 내가 대표로서 진보정당의 수장으로서 이거 하나만큼은 내 재임 기간에 꼭 이루고 싶다 이런 게 있으시면 이 자리에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종철 / 정의당 신임 대표]
네, 사실은 코로나 위기 등 경제 위기가 오면 노동자들은 실업의 공포가 크고요. 자영업 하시는 분들은 폐업하시거나 아니면 소득이 급감하시는 것에 공포가 큽니다. 그나마 우리나라 정규직 노동자 중심 또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노동자들은 그래도 일정하게 실업보험을 받으시지 않습니까. 근데 그걸 받으시는 분이 전체 취업자의 한 49%밖에 안 돼요. 프리랜서 노동자 비정규직 특히 자영업자들은 그거에 대한 보호를 못 받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번에 내놓은 정책 중에 전 국민 고용 및 소득보험이 있는데 이런 자영업자 분들도 아주 조금만 자기 소득에서 보험료를 내면 소득이 떨어졌을 때 그것을 메워드리거나 폐업을 하셨을 때 노동자처럼 어떤 실업보험을 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이거를 저희가 많이 지지를 해 주시면 저희 정책이 힘을 받아서 민주당을 움직이고 또 국민의힘까지 움직여서 결국 통과될 것이고 그걸 꼭 국민 여러분들께 안겨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정의당의 김종철 대표였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종철 / 정의당 신임 대표]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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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출연 : 김종철 정의당 대표>
[앵커]
정의당이 지난주에 새지도부 선출을 마치고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습니다. 선명한 진보정당으로의 노선 구축과 노회찬, 심상정을 뛰어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정의당 김종철 신임 대표를 <1번지 현장>에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종철 / 정의당 신임 대표]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축하드립니다. 진보정당의 수장 중책 맡으셨습니다.
[김종철 / 정의당 신임 대표]
네, 감사합니다.
[앵커]
네, 최근 취임인사 하시느라고 이곳저곳 다니시고 많은 분들 만나시고 바쁘신데 여러 얘기 들으셨을 것 같은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뇌리에 남는 말씀 있으면 소개 해 주세요.
[김종철 / 정의당 신임 대표]
대통령께서 어제 이제 축하 전화를 해 주셨는데요. 정책 선거를 하는 것을 인상 깊게 보셨다 이런 말씀 이런 취지의 말씀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국회가 너무 정쟁에 치우쳐 있으니까 정책 쪽으로 정의당이 선도해서 정책 경쟁을 해 달라 이런 취지로 들리더라고요. 그리고 실제로 그런 말씀을 하셨고 저도 지난 번 대정부 질문 때 국민을 위한 어떤 정책 논의가 되어야 하는데 추미애 장관 아들 문제만 가지고 막 며칠이 가는 걸 보고 저도 좌절을 했다 그랬더니 대통령님께서도 상당히 공감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확실히 정책 경쟁이 되어야 되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앵커]
김종철 대표 이제 선출되시고 나서 화제가 되는 여러 발언들을 많이 하셨어요. 근데 그 중에서 눈길 끄는 게 특히 민주당이랑 관계 설정 얘기를 해 보려고 하는데요. 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시장 그리고 부산시장에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된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민주당은 여기에 대해서 당 내부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인데 먼저 이런 의견을 제시하시면서 화제가 됐는데 어떤 의미입니까?
[김종철 / 정의당 신임 대표]
사실은 이게 다른 당에 대해서 후보를 내라 마라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 얘긴데 그 말을 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확히 얘기하면 민주당의 당헌 당규에 어떤 보궐선거의 귀책사유가 생기면 그런 귀책사유를 만든 정당은 후보를 내지 않아야 되고 민주당도 그렇게 하겠다. 근데 이번에 부산시장 선거나 서울시장 선거는 민주당의 귀책사유로 생기는 선거기 때문에 정확히 말하자면 민주당이 당헌 당규를 지켜달라 라는 얘기고요. 사실은 이거 정치의 신뢰성 측면에서 중요합니다. 우리가 어떤 정당이 저희는 앞으로 저희가 잘못해서 보궐선거를 하면 후보를 내지 않겠습니다. 그러면 그 때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칠 것 아닙니까? 또 그리고 저렇게 책임 있는 정당을 찍어줘야지 해서 지지를 받았는데 그 지지를 받고 나중에는 그 약속을 번복하게 되면 정치 신뢰성의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정확히 얘기하면 민주당 당헌 당규를 지켜달라 이런 요청이었던 것입니다.
[앵커]
과거에요. 정의당을 지지하는 분들 그리고 정의당의 지도부 이런 분들에게 가장 상처가 되는 그리고 가슴 아픈 말이 뭘까 생각을 해 보면 민주당의 2중대 아닌가 이런 말 아닐까 싶은데요. 김종철 대표에게 2중대란 어떤 의미입니까?
[김종철 / 정의당 신임 대표]
2중대라는 건 안 좋은 말이죠. 왜냐면 자기 내용이 없고 어떤 다른 큰 정당 앞에 나서서 대신 싸워주는 정당이라는 말이잖아요. 그런데 사실은 저희가 그렇게 한 적이 별로 없는데 그 예를 들면 조국 장관 정국에서 조국 장관 편을 들었다거나 이러면서 그러니까 편을 든다기 보다는 여러 문제가 있지만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한다 이랬는데 그 때 민주당 편을 들어서 2중대 아니냐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사실은 저희가 저희 독자적인 목소리를 훨씬 많이 냈는데 그런 걸 차별화를 제대로 잘 못 시키다 보니까 그걸 잘 저희가 능력 있게 해야 되는데 그걸 못하다 보니까 예를 들면 조국 장관에 대한 입장이 뭐냐, 추미애 장관 아들에 대한 입장이 뭐냐 이런 것만 저희가 말한 것처럼 보도가 돼서 그래서 앞으로는 그러니까 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에 정쟁으로 만들어진 이런 내용에 대해서는 크게 발언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게 국민들의 삶하고 엄청나게 관계가 있는 건 아니거든요. 차라리 저희는 중대재해 기업 산재로 돌아갈 수 있는 그런 노동자들 줄이기 위해서 중대재해 기업은 처벌한다든가 아니면 전 국민 고용 및 소득 보험으로 해서 이제 고용 보험에서 자영업자까지 보호해야 한다든가 이런 식의 정책을 중심으로 저희의 정체성을 국민들한테 더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여야 대표들 만나시면서요. 여러 현안들에 대한 말씀 많이 하셨는데 어느 자리에서도 빠지지 않는 이슈가 낙태죄에 대한 폐지를 말씀하셨더라고요. 그 이유에 대해서 여쭤보겠습니다.
[김종철 / 정의당 신임 대표]
그러니까 낙태죄가 작년에 헌법재판소에서 이거는 너무 심하다 라고 해서 헌법불합치 판결이 내려져서 올해 말까지 낙태와 관련된 법률이 만들어져야 됩니다. 저희는 낙태는 어쩔 수 없이 여성들이 고통 속에서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죄가 돼서는 안 된다는 기본 생각을 갖고 있어요. 근데 그 법률 개정안을 내야 될 이번 정부가 여전히 이제 임신 주수를 그러니까 낙태가 가능한 임신 주수를 14주 늘리긴 했지만 그 이후에 낙태를 하면 범죄다 라고 규정을 여전히 하고 있고 또 하나는 청소년이 이제 임신을 했을 때 임신중절 수술을 하려고 하면 부모 동의를 얻어 와야 된다는 조항을 넣어 놨어요. 세상에 어떤 청소년이 여성 청소년이 자기가 임신 했다는 사실을 부모에게 가서 저 임신중절 수술하러 가 주세요, 엄마 아빠 이렇게 할 수가 있겠습니까? 잘못하면 이것 때문에 청소년이 아이를 낳게 되거나 아니면 막 25주 이후에 위험한 낙태를 선택하거나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이것만은 꼭 막아 달라. 여성이 아이를 임신중절 하는 것이 고통 속에 선택 됐는데 이걸 범죄화 하지는 말아 달라. 이렇게 제가 강력하게 요청하고 다닌 겁니다.
[앵커]
네, 김 대표 개인 얘기 좀 해 보려고 하는데요. 제가 이력을 찾아보다 보니까 두 가지 측면에서 크게 놀랐습니다. 첫 번째는 당대표 하기 전에 당직에서 거칠 수 있는 모든 자리를 다 거쳤구나 라는 부분에서 놀랐고 두 번째는 선거에서 재보선을 포함해서 국회의원 5차례 그 다음에 서울시장 선거 포함해서 지방선거에서도 두 차례 7번이나 떨어지셨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7전 8기의 불굴의 투지를 보여주신 게 아닌가 라는 생각 이 두 가지에서 놀랍고 굉장히 남달라 보이더라고요.
[김종철 / 정의당 신임 대표]
아주 오랜 만에 당선 됐습니다. 그래서 당선 되던 날 그 동네 주민들하고 저, 아내까지 포함된 카톡방이 있는데 제 아내가 결혼하고 제일 행복한 날이라 그래서 아니 그 동안 그렇게 행복한 게 없었단 말인가 그러면서 좀 우스갯소리로 얘기하고 했는데 그 사실은 7번 떨어지면서도 이걸 할 수 있었던 이유가 저희 진보정당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정당 같으면 사실 다른 주요 정당에서 그렇게 오래 떨어진다는 거 힘든 거잖아요. 근데 진보정당은 우리가 이런 계속 도전을 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예를 들면 정의당의 무상급식 같은 정책을 끊임없이 어떤 후보가 나가서 알렸기 때문에 지금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무상급식을 받아들이고 이제 문재인 케어라든가 고등학교 등록금 무상된 거 이런 게 되듯이 저희가 계속 도전 할수록 국민들의 삶이 나아진다는 신념이 있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래서 저보다 많이 떨어진 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의 삶이 나아질 때까지 도전은 계속 될 겁니다.
[앵커]
네, 지금은 집권당인 민주당에서 재선의원으로 활동 중인 박용진 의원이요. 미스터 쓴 소리라는 역할을 하면서 소신 있는 정치인이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는데 박용진 의원과 김 대표의 인연이 남 다르다고 알고 있습니다. 과거에 이제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지금은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김 대표에게 박용진 의원은 어떤 의미입니까?
[김종철 / 정의당 신임 대표]
저를 진보정당으로 끌어들인 장본인이고 본인은 민주당으로 간, 근데 너무 잘 하고 있고요. 가서 삼성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사람이고 저하고는 대학교 때 학생운동을 같이 했습니다. 그 때 박용진 의원은 성균관대학교 총학생회장 나가서 당선됐고 저는 서울대 총학생회장 나갔다가 지금 국회의원이 된 강병원 의원 민주당의 강병원 의원한테 져서 저는 낙선을 했고
[앵커]
그 때도 낙선을 하셨군요.
[김종철 / 정의당 신임 대표]
네, 그 이후에 당선. 그게 낙선의 시작이고요. 그런데 여하튼 민주당으로 박용진 의원이 갔지만 저는 소신을 지키면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응원하고 다만 저는 정치는 한 개인이 뛰어나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고요. 어떤 뛰어난 정치인 개인이 만약에 세상을 바꾸고 싶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자기가 속한 정당을 바꾸는 것입니다. 그 정당에서 의원들이라든가 정치인이라든가 당원들이 한 방향으로 우리 이렇게 나가자고 하는 걸 동의를 얻어내고 그 힘으로 사회를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래서 민주당으로 가면 좋지 않냐라는 의견들을 가끔 받는데 그게 아니다. 정의당 같은 진보정당이 더 힘이 세지는 것이 사회를 바꾸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 질문은 정말 많이 받으셨을 것 같은데 그 동안에 정의당 하면 노회찬, 심상정 이 두 인물이 항상 따라 다녔습니다. 진보정당 이제 세대교체의 중심축을 짊어지게 되셨고 앞으로의 갈 길도 그렇게 상당히 현재로서는 멀어 보입니다. 이 두 인물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요. 여기에 대해서 본인의 의견 있으면 듣고 싶습니다.
[김종철 / 정의당 신임 대표]
네, 심상정 노회찬 의원은 원내대표를 할 때 제가 비서실장으로 모셨고 잘 못 모셔 가지고 돌아가셔서 너무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 심상정 대표님은 제가 대변인으로서 모시면서 최근까지 하다가 제가 대표가 됐는데 두 거인의 뒤를 이어서 했기 때문에 무게가, 어깨가 굉장히 무겁습니다. 그래서 하지만 정의당에도 노회찬, 심상정이 아닌 새로운 인물 젊은 후보 군들이 있구나 하는 것을 제가 꼭 잘 해서 국민들에게 더 많은 정치인이 있다는 것을 정의당에 있다는 것을 꼭 보여드리겠습니다.
[앵커]
네, 북한에서요. 김종철 대표 선출 계기로 정의당이 오른쪽으로 급선회 했다 이런 평가 비판을 내놨더라고요. 굉장히 눈길이 가던데 어떻게 보셨어요?
[김종철 / 정의당 신임 대표]
아니 북한도 가끔가다 보면 국민의힘도 비판하고 또 문재인 정부도 비판하고 하니까 정의당도 예외가 되진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제가 말한 게 이번에 말한 게 뭐냐면 정의당은 좀 더 진보적인 색깔로 민주당과도 차별화하면서 저희 색깔을 내겠다 했더니 그것을 마치 무슨 국민의힘 쪽으로 갈 것이다 라고 받아들였나 보더라고요. 그런 것은 전혀 아니고 그런데 다만 그렇게 뭐 비판을 할 이유가 있나? 그래서 좀 유감스럽더라고요. 어쨌든 저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얘기를 하면서 앞으로 나갈 것이고 그리고 북한 매체한테 말씀 드리자면 저희가 북한이 잘못했다고 생각할 땐 비판을 하지만 기본적으론 저희는 평화체제주의자입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계속 유심히 지켜 봐 달라 라는 얘길 하고 싶네요.
[앵커]
21대 총선에 최대 피해자는 정의당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그것에 가장 수혜를 받지 않을까 했는데 결과적으론 정의당이 그 수혜를 가장 받지 못하는 정당으로 결과를 낳았고 그래서 정의당 입장에서는 어떤 선거제도의 개편 개혁에 대해서 의지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김종철 / 정의당 신임 대표]
그렇습니다. 그거는 저희는 선거제도 무조건 개편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게 정의당에게 좋으니까 무조건 개편하자는 게 아닙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 지지율과 정당의 국회 의석수를 연동시킨다. 그러니까 10% 지지를 받는 정당은 국회에도 10% 의석, 30% 지지 받는 정당은 30% 의석을 가져야지만 국민을 닮은 국회를 만들 수 있다는 아주 좋은 취지거든요. 그래서 그거를 저희가 어렵게 통과시켰는데 국민의힘이 먼저 위성정당을 만들고 그렇다고 해도 민주당은 그런 위성정당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강력히 비판을 하면서 이거 선거법 위반 행위고 어떤 위법적이고 탈법적인 거다 비판을 하면서 가길 바랐는데 똑같이 위성정당을 만들어서 저희만 손해를 봤어요. 그래서 하지만 손해에도 굴하지 않고 저희는 국민을 닮은 국회 국민의 지지와 국회 의석수가 연동되는 연동형 비례대표 정신을 지키고 다시 위성정당이 출연하지 않을 수 있는 그런 선거법 개정을 위해서 계속 나갈 겁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요. 대표 되시고 이것저것 하고 싶으신 것들 참 많으실 텐데 그 중에서도 내가 대표로서 진보정당의 수장으로서 이거 하나만큼은 내 재임 기간에 꼭 이루고 싶다 이런 게 있으시면 이 자리에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종철 / 정의당 신임 대표]
네, 사실은 코로나 위기 등 경제 위기가 오면 노동자들은 실업의 공포가 크고요. 자영업 하시는 분들은 폐업하시거나 아니면 소득이 급감하시는 것에 공포가 큽니다. 그나마 우리나라 정규직 노동자 중심 또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노동자들은 그래도 일정하게 실업보험을 받으시지 않습니까. 근데 그걸 받으시는 분이 전체 취업자의 한 49%밖에 안 돼요. 프리랜서 노동자 비정규직 특히 자영업자들은 그거에 대한 보호를 못 받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번에 내놓은 정책 중에 전 국민 고용 및 소득보험이 있는데 이런 자영업자 분들도 아주 조금만 자기 소득에서 보험료를 내면 소득이 떨어졌을 때 그것을 메워드리거나 폐업을 하셨을 때 노동자처럼 어떤 실업보험을 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이거를 저희가 많이 지지를 해 주시면 저희 정책이 힘을 받아서 민주당을 움직이고 또 국민의힘까지 움직여서 결국 통과될 것이고 그걸 꼭 국민 여러분들께 안겨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정의당의 김종철 대표였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종철 / 정의당 신임 대표]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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