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 현장] 김병민 통합당 정강정책특위 위원장에 묻는 '쇄신'

<출연 : 김병민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

[앵커]

창조적 파괴를 전면에 내걸고 미래통합당을 진취적 정당으로 탈바꿈할 것을 공언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내일로 취임 100일을 맞습니다. 미래통합당은 당의 간판까지 바꾸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미래통합당 김병민 비대위원 모시고 다양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병민 / 미래통합당 개정특위위원장]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이제 미래통합당이라고 하는 게 맞나요? 아니면 이제 결정이 선관위에서도 허가가 나왔으니까 국민의 힘이라고 제가 말씀을 드려야 되나요?

[김병민 / 미래통합당 개정특위위원장]

국민의 힘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선관위 최종 등록절차가 마무리됐다고 얘기가 나왔고요. 오늘 전국위원회에서 90%가 넘는 의결을 통해서 최종적인 확정이 됐기 때문에 국민의 힘으로 불러도 무방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우리 제작진은 다 미래통합당으로 준비했을 텐데 어떻게 대처할지 모르겠네요. 미래에도 그렇고요. 통합도 그렇고 앞서서 자유한국당의 자유한국 이번에 국민 다 좋은 말입니다. 다 좋은 말들이고 그 단어 하나하나가 지니고 있는 의미들을 다 좋은데 이렇게 당명을 몇 개월 사이에 계속 바뀌고 있는 부분들 이게 지금 국민의 힘 새로운 정당이 가지고 있는 고민거리가 아닌가 싶은데 이번만큼은 그 고민거리를 넘어설 수 있는 그런 변화 기대해도 되겠습니까?

[김병민 / 미래통합당 개정특위위원장]

백년 가는 정당의 당명을 만들고 싶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또 만 명이 넘는 국민들의 공모를 통해서 진지한 당명 개정 작업의 절차가 있었습니다. 한 가지 서두에 말씀을 꼭 드리고 싶은 건 우리가 미래통합당이라고 하는 당명이 지난 총선에서 여러 정당 그리고 밖에 있는 시민사회 등이 결합하는 과정 속에서 매우 시간이 촉박한 상태에서 당명 결정 또 정강정책들이 마련이 된 바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총선이 끝나고 나면 자연스럽게 당명이 변경되고 오래도록 영위될 수 있는 정강정책과 당명 개정 작업이 이루어지게 되는 건 매우 당연한 수순이었거든요. 다만 총선에서의 이 결과가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과거에 있었던 모습들을 환골탈태하는 수준으로 변화하는 작업들이 수반이 됐던 것이고 일단 국민의 힘이라고 하는 새 당명은 과거에 있었던 우리가 이념과 진영 속에서 조금 더 선명한 모습들이 보이기 위해 노력을 해왔던 과거가 있다면 그런 부분들을 벗어나서 모든 국민들을 위한 정당이 되겠다는데 의미를 담아낸 당명이기 때문에 앞으로 오랜 기간 동안 국민들께 사랑받을 수 있는 또 백년 가는 정당의 당명이 되도록 실천해 모습들이 같이 가져가겠습니다.

[앵커]

이번에 당명뿐만이 아니라 당 이름 뿐만이 아니라 지금 말씀 중에도 당헌당규 그리고 정강정책 이게 쉽게 말해서 당의 어떤 법들을 그 정당이 갖고 있는 법들을 새로 마련하고 보완했다 이런 의미인데 기본소득 그렇고요. 5·18 관련된 그런 김종인 위원장의 어떤 발언들 생각들 이런 것들이 드디어 좀 보수정당이 변하고 있구나 라는 것을 대중들한테 인식시키는 데는 충분했다고 보이는데 이 중에서 지금 앞서서 저희가 기자를 통해서도 전달했지만 네 번 연임하는 부분들 이게 사실 상징적인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여기 이게 결국 의원들 일부 반대로 정강정책에서 빠졌습니다. 결국 그냥 옛날로 돌아가는 건가 이렇게 비판하기도 할 수 있는 그런 부분 아닐까 싶은데요. 본인은 어떻게 느끼셨습니까?

[김병민 / 미래통합당 개정특위위원장]

정강정책특별위원회 한 두 달 정도의 활동을 거쳤습니다. 여기서 마련한 저희 정강은 강령이고 그 강령에 뒤따르게 되는 기본정책이 10대 정책이 뒤따르게 되는데요. 전체적인 내용을 보게 되면 수십 가지에 달하는 개혁과제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애당초 강령에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이어가는 측면부터 기존에 우리 정당이 한 번도 해오지 못했던 수많은 시도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 중에 이제 4연임 제한이라고 하는 하나의 정책적인 부분들이 명시적으로 들어가기보다는 정치개혁특별기구를 통해서 이 부분을 조금 더 보완 발전시키자 라고 하는 의견들이 있었고 특위에서 만들어낸 초안 모든 것들이 100% 정강정책으로 확정이 되면 제일 좋겠습니다만 제일 중요한 건 개혁을 추진해 나갔을 때 우리 당에 있는 수많은 구성원들과 함께 가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이 부분을 완전히 없애고 후퇴했다기보다는 정강정책에서 일부 단어들이 조정된 측면도 있지만 정치개혁특별기구를 통해서 꾸준하게 이어갈 것이고 지금 특위 함께 참여했던 박수영 의원실을 중심으로 이 법안이 다 마련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의원들이 서명을 받고 있기 때문에 지금 더불어민주당에는 윤건영 의원이 한 10명 정도 의원의 서명을 받아서 이 법안을 발의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당의 박수영 의원을 비롯한 초선의원들 중에 그리고 재선 이상 의원들 중에서도 이와 같은 내용개혁의 의지를 갖고 계신 분들이 분명히 계십니다. 이 법안에 통해서 충분하게 앞으로 개혁의제들을 실천해 나갈 거라는 말씀도 덧붙입니다.

[앵커]

네, 정당의 최종 목적 가장 큰 목표는 누가 뭐라 해도 이렇게 정권을 획득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국민의 힘 당이 이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누가 뭐라 해도 중도층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된다. 지금까지 그러지 못했고 그래서 전국단위 선거에서 연이어 패배를 하게 됐는데 그렇기 때문에 드리는 질문입니다. 최근에 이제 광복절 집회를 기점으로 해서 이른바 극우세력들 이 부분들에 대해서 선긋기가 지도부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여당에서는 그렇지 않다 라고 보고 있고 또 같은 정당 안에서도 제각각 목소리들이 나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이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계시고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김병민 / 미래통합당 개정특위위원장]

오늘이 저는 굉장히 의미 있는 변화의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고자 하는 지향점과 방향성은 분명하게 하는 것들이 일단은 우선되어야 되는 상황이었는데요. 저희가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고 나서 그렇기 때문에 정강정책이라는 것은 당의 강령 이 당이 가고자 하는 지향점이고 이 당은 무엇 하는 정당인지를 만들어내는 뿌리와도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강령이 전국위원회 수백 명의 위원들 중에서 90%가 넘게 가결이 됐다는 것은 우리 당에 있는 거의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입니다. 여기에는 국민 모두를 위한 정당이 되겠다고 서술이 돼 있고 그렇기 때문에 국가공동체의 발전을 위해서 나아가는 측면에서 뭔가 양극단에 있어서 공동체의 중요한 가치들을 해하게 되는 경우들은 우리 당의 기본적인 신념과 가치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과거에 불과 1년 전의 일입니다. 5·18 민주화운동같이 우리 현대사에 가장 큰 아픔으로 기록돼 있는 이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는 발언을 했던 일부 의원들이 있었고 여기에 대해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던 게 지난 당의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처음에 정강정책을 만들면서도 5·18 민주화운동이 과연 우리 당 강령에 적시될 수 있는 거야 라는 궁금증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었지만 불과 두 달여 사이에 5·18 민주화운동을 이어가겠다 라고 하는 그 내용이 명시가 돼 있고 90%가 넘는 구성원이 찬성을 한 겁니다.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이 실제 광주에 가서 무릎을 꿇고 과거에 대한 역사적 사과의 의미를 담은 행동들이 보이기도 했죠. 이처럼 세상이 변하게 되는 과정들은 순차적인 상황들을 가져간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현재 여러 가지 목소리를 높이면서 국민들이 국민들께서 보여주고 있는 보편적인 시각을 조금 벗어나는 행동들을 하게 된다면 이것은 우리 당이 지향하고 있는 보편적인 가치와는 조금 거리가 있다 라고 하는 생각을 갖고 이렇게 큰 틀의 움직임이 함께 가져가게 됐을 경우에 당이 지향하고 있는 전체적인 내용들을 아마도 많은 구성원들이 함께 가면서 국민들이 우리를 바라보는 생각도 조금씩 바뀔 거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김병민 비대위원의 말씀에서도 느껴지듯이 지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100일 김병민 비대위원의 어떤 비대위에 100일이 참 여러 가지 변화들을 가져왔던 것 같습니다. 이달 초였죠. 당시 통합당의 지지율이 역전해서 1위로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고요.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라고는 했지만 사람이기 때문에 굉장히 기분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간에 그것이 집권당과 그리고 청와대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논란도 있었고 여당의 독주 입법 독주에 대한 비판도 있었습니다. 그런 거에 대한 이른바 반사효과 그리고 또 한 가지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개인기 이것 때문에 통합당의 지지율이 올라간 것이다 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어떻게 보면 통합당 지금 국민의 힘으로써는 가장 큰 강점이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가장 큰 약점이기도 하지 않나 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병민 / 미래통합당 개정특위위원장]

네, 아마도 집권여당이 가지고 있는 실책이라든지 이런 측면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고통과 피로감이 상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전례를 보게 되면 이렇게 빠지게 되는 지지층들이 무당층으로 늘 남아있게 됐던 것이 지난 상황의 시간이었는데요. 우리가 2017년 전직 대통령 탄핵 이후로 현재 집권여당인 민주당과 이 정당의 지지율이 교차됐던 순간이 딱 한 번 이번에 보였다는 내용을 보면서 우리 당이 국민들을 위해서 변화하는 노력을 한다면 언제든지 얼마든지 국민과 함께 할 수 있겠구나 라고 하는 생각들을 공유하게 되는 굉장히 귀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우리 당에 있는 많은 구성원들이 이런 식으로 변화하면서 국민들과 함께 다가선다면 내년에 있게 되는 보궐선거도 내후년에 있게 되는 대통령 선거도 충분히 우리 국가공동체 발전을 위해서 해볼 수 있겠구나 라고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 거거든요. 불과 몇 달 전 4월 달에 총선이 끝나고 났을 때만 하더라도 과연 이 당이 제대로 존속할 수 있겠는가, 앞으로 이어지게 되는 대통령 선거에서 가능성이 있겠는가에 대한 굉장히 큰 회의감이 당에 짙게 두르고 있었습니다. 그런 내용으로 탈피하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그리고 희망과 기대에 대한 마음을 가지게 됐다는 게 큰 나름대로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보고 김종인 위원장이 지금은 귀를 열고 있지만 한 10월 말 정도가 되면 국정감사에 대한 전체적인 기간들이 어느 정도 조정이 됐기 때문에 시점부터가 본격적으로 우리 당의 후보들이 국민들게 선보이는 시간이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저희 시간이 어느 정도 남아 있습니까? 네, 1분 정도 남아 있다고 하는데 마지막으로 희망의 순간 절망의 순간 100일간 비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느꼈던 그 소회를 듣고 싶습니다.

[김병민 / 미래통합당 개정특위위원장]

저희 정강정책개정특위에 한 열 다섯 분 되시는 위원님들이 다 참여를 해주셨는데요. 현역의원도 한 네 분 계시고 원외위원장 다양한 구성원들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회의 과정을 여러 차례 거치면서 마라톤 회의라고 하는 회의를 하게 됐는데요. 아침 11시에 시작해서 밤 거의 한 10시간 넘는 시간 동안 그 자리를 지키면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런 정강정책과 당의 비전을 만드는 일들을 거쳤습니다. 누구도 자리를 뜨지 않고 이런 회의를 아주 오랫동안 해왔는데 다들 그 눈빛 속에서는 이 당이 제대로 변화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한번 힘을 모아보자 라고 하는 의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모든 결과물들이 또 국민들께 선 보이면서 지지율이 올라가게 되는 여러 가지 결과들도 함께 볼 수 있었는데요. 우리 당이 진짜로 수권정당으로 한번 해볼 수 있겠구나 라고 하는 기대와 희망을 가졌던 그 순간 그리고 그 순간이 한 사람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 당에 있는 많은 구성원들에게 전파됐던 순간이 저는 지난 한두 달 여 기간 동안 비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됐고 또 기대와 희망을 가질 수 있었던 순간이라고 봅니다.

[앵커]

절망의 순간은 생략할까요?

[김병민 / 미래통합당 개정특위위원장]

네, 절망의 순간은 아직 오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새롭게 태어난 국민의 힘 김병민 비대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병민 / 미래통합당 개정특위위원장]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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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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