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째 의사 못 봐"…응급실 진료 지연도

[뉴스리뷰]

[앵커]

2차 집단휴진 첫날, 대형 병원과 동네의원의 혼란은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진료 차질은 피할 수 없었는데요.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의협의 2차 집단휴진 강행에도 외래 진료는 큰 혼란이 없었습니다.

전임의와 전공의들이 휴진하면서 평소보다 외래 진료 예약을 10~20% 정도 덜 받은 영향이 컸습니다.

<김명화 / 서울시 성북구> "별 차이 없었어요. 그 시간대에 제대로 진료를 받은 것 같아요."

경증 환자들이 많이 찾는 동네의원들도 휴진비율이 30%가 넘었던 1차 파업 때와는 많이 문을 열었습니다.

< A의원 관계자> "(여기는 하는거죠?) 네 하죠. 환자들 앉아 있으니까…"

< B의원 관계자> "저희는 일단 해요…"

하지만, 전공의와 전임의의 집단휴진 참가율이 높은 대형병원들의 경우 가뜩이나 부족한 인력에 파업까지 겹치면서 응급실 등의 진료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황인구 / 환자 보호자> "이제 겨우 피검사 받고 있는 상황이고 응급실 안에서 상당히 많이 기다리고 있거든요."

대학병원 응급실에 이른 새벽 이송됐다 오후까지 의사를 만나지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환자 보호자> "검사를 새벽 5시에 했는데 (오후 3시에) 의사 언제 오냐고 물으니까 자기들도 잘 모르겠다고…"

교수급 의료진이 가까스로 공백을 메우고는 있지만 전공의와 전임의 다수가 파업에 동참하면서 전국적으로 이같은 진료 지연 사례가 나왔습니다.

<최성철 /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이사> "진료 일정이 연기되거나 응급 의료기관을 찾지 못해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정부와 의사협회의 대립 속에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환자단체는 물론 참여연대와 경실련 등 시민단체도 파업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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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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