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 현장] 박수영 통합당 의원에게 묻는 정국 현안

<출연 : 박수영 미래통합당 의원>

[앵커]

정치권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1대 국회 300석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한 151석 우리 정치 변화에 중심이 되어 주시기를 기대하는 초선의원의 숫자입니다.

그 중에서도 남다른 소신과 행보로 주목받고 있는 분이 있어서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미래통합당 박수영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박수영 / 미래통합당 의원]

안녕하십니까.

[앵커]

통합당 초선의원들 11명 모임이 있다면서요? '초심만리' 초심이 만리까지 간다 이런 의미입니까?

[박수영 / 미래통합당 의원]

네, 정치하는 분들한테 초심 잃지 말라 그런 말씀 많이 하시지 않습니까?

[앵커]

이 모임 공동대표 맡고 계시는데 이게 화요일마다 조찬모임 하는 건가요?

[박수영 / 미래통합당 의원]

그렇습니다, 화요일마다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오늘이 화요일이니까 오늘도 모임 하셨을 텐데 어떤 주제들로 말씀하셨습니까?

[박수영 / 미래통합당 의원]

마침 오늘 화요일이라서 아침에 다녀왔습니다. 오늘 그 동안에 여의도연구원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우리가 또 청년들한테 별로 인기가 없으니까 청년들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거 논의 했는데 오늘 아침에 또 이제 기존 당원들이 당원이긴 하고 당비는 내는데 별로 당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 열정적인 당원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 이런 것까지 논의를 했습니다.

[앵커]

초선의원들의 정말 생산적인 그런 논의들 하고 있다 이런 느낌이 드는데 국회 현안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지금 일단 법사위원장을 놓고 여야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대립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법사위원장은 여당이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야당의 협상지휘자는 현재 칩거 중이고 이번 주 안에 오신다는 얘기도 있고 그렇지 않다는 얘기도 있는데 일단은 앞서 보셨겠지만 민주당에서는 우리는 망부석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주 안에 결론 내겠다 라고 선언한 상황입니다. 공은 다시 이쪽으로 넘어왔는데 통합당 어떤 선택을 해야 되겠습니까?

[박수영 / 미래통합당 의원]

이게 이제 왜 이런 다툼이 생겼느냐부터 우선 봐야 됩니다. 국회법에는 원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규정이 없습니다. 그리고 국회 운영에 관한 법인데 규정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합의를 협의를 통해서 해야 되는 것이고 표를 다수당이라고 해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방식은 안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전통적으로 우리가 계속 협의와 협치를 해왔던 것이거든요. 이걸 완전히 바꿔서 이제 표가 다수당이라고 해서 다 가져가겠다는 모습을 보이는 데서 이 문제가 시작이 된 거고, 시작을 한 사람들이 즉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 어떤 틈을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좀 풀 수 있는 여지 이런 걸 만들어줘야지 이 경색된 정국을 풀 수 있지 않겠나, 예를 들면 김태년 원내대표가 주호영 원내대표랑 협상하라는 카운터파트지 않습니까? 그럼 이제 절에 가 계신다 그러면 직접 한 번 내려가서 만나는 이런 모양을 보여주는 것도 국민적으로는 괜찮을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두 분은 앞서서 이제 본격적인 협상하기 전에 또 상갓집에서 또 조우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또 남은 시간 동안 또 그런 또 협상의 묘미를 살리기를 기대해보면서 법사위원장 얘기를 하나 더 여쭤보고 싶은데 이걸 법사위원장을 통합당이 야당이 차지하면 여당의 독주를 견제할 수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고요. 그리고 반대로 법사위원장을 빼앗기게 되면 야당의 역할을 못하게 되는 건지 이렇게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박수영 / 미래통합당 의원]

지금 법사위원장이라는 게 법제사법위원회거든요. 법제 부분하고 사법 부분 둘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법제 부분은 이제 민주당에서 얘기하는 개혁입법, 우리 당에서 얘기하는 이제 반헌법적이거나 비상식적이라고 하는 여러 가지 법들이 올라오게 되면 그것은 일정 부분 막을 수가 있고요. 그게 또 여론화되면 국민들이 보고 아, 저 법이 통과되면 안 되겠다 이런 생각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법제사법위원장은 그런 중요한 역할이 있고 사법 부분도 중요합니다. 사실 지금 걸려 있는 여러 가지 사건들 조국, 김경수, 윤미향 등등 사건들이 여러개 열려 있는데 유재수 사건까지 울산시장 선거 사건까지 이런 사건들을 담당하는 사법기관들을 또 관장하고 국정조사를 하고 국정감사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있기 때문에 법사위원장 그만큼 중요한 것이고요. 지금 103석밖에 안 되는 야당으로서는 그게 결정적으로 끝까지 막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법사위원장을 하면서 이런 부분들을 막아주는 게이트 키퍼 역할을 좀 해줘야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국민적인 여론을 환기시킬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미래통합당 초선의원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이번 협상에서 만약에 절충점을 원하는 대로 찾지 못했을 때 통합당은 어떤 방식의 어떤 카드를 꺼내 들어야 될지에 대해서도 분명히 논의를 하실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박수영 / 미래통합당 의원]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요. 사실은 상당히 팽팽한 이런 상황입니다. 협상이 안 되더라도 들어가야 된다, 그래서 상임위 활동을 해야 된다. 특히 최근에 이제 북한 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가 되니깐 들어가야 된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한 치의 양보도 없는데 우리가 어떻게 들어가느냐 이렇게 들어가면 4년 내도록 끌려갈 것이다, 이런 주장들이 지금 팽팽하게 대치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제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 분노 게이지가 올라간다 할까요? 강경파의 목소리가 더 커지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집권당에서 국정운영에 책임을 지고 있는 집권당에서 틈을 만들어주고 뭔가 협상의 안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 분노 게이지가 계속 올라가다 보면 원하는 대로 협상이 안 되고 여당의 독주가 지나치다 라는 판단을 야당에서 하게 됐을 때는 투쟁을 하지 않겠습니까? 이게 장외투쟁이 있을 거고 국회 내에서 또 투쟁이 있을 텐데 과거의 투쟁 방식이 20대 국회에서 좀 너무 이게 선을 넘었다 이런 비판들도 중도층을 비롯해서 많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1대 국회에서 통합당으로서는 일단은 수적 열세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투쟁 방식도 생각을 하고 계실 텐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 갖고 계십니까?

[박수영 / 미래통합당 의원]

네, 20대 국회 말씀 주셨습니다만 그때 단식도 하고 삭발도 하고 농성도 하고 장외투쟁을 많이 했지 않습니까? 거기에 저는 21대 선거에서 우리가 참패하게 된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다. 중도에 계신 분들은 이렇게 극단적인 행동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18대 국회 때 우리가 압승을 거두었는데요. 그때 민주당이 81석밖에 안 됐는데 그때도 마찬가지였거든요. 그 전에 국회에서 민주당이 계속 발목을 잡고 농성을 하고 이렇게 되니까 중도표가 이탈했던 겁니다. 따라서 지금 저희 당은 아무리라도 장외투쟁으로 가서는 안 된다 이렇게 저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장내에서, 장내에서 우리 목소리를 내고 우리 더욱 더 품질 좋은 정책 더 품질 좋은 대안으로 국민들께 어필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네, 지금 정치권에도 북한 이슈가 계속 불거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이 우려되는 상황인데 이를 두고서 해법을 또 그리고 책임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또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문제의 본질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박수영 / 미래통합당 의원]

이 문제는 이제 우리 대북관의 문제가 기본적으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북한에 대해서 완전 적대적으로 나가는 적대적 대북관도 문제가 있지만 북한이 무슨 짓을 해도 다 괜찮다고 보는 소위 종북적 대북관 이 두 가지가 지금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저는 둘 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북한을 상대할 때는 강온양면 전략을 같이 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부드럽게 하지만 우리 국민의 생명이나 우리 국민의 재산 여기에 피해를 미치거나 안보 위기를 초래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강하게 우리가 대응을 했어야 되는데 문재인 정부 들어오고 나서 무슨 말을 해도 삶은 소대가리 운운하는 말을 해도 또 옥류관 주방장이 얘기를 해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방식이거든요. 이런 방식은 아니고 강하게 대응할 때는 강하게 대응하고 또 부드럽게 할 부분은 부드럽게 해야 되는데 생명과 재산에 관련된 부분 또 국가원수에 대한 너무 모독적인 발언에 대해서는 훨씬 더 강하게 대응을 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원인은 그렇다 치고 이제 앞으로 이제 대응책 마련을 하는데 있어서 정치권이 여당이 조금 못마땅하고 밉더라도 그래도 이거는 정말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야당도 협조를 해야 된다 라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거기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 갖고 계십니까?

[박수영 / 미래통합당 의원]

아마 상황이 지금 이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이어서 더 심한 행동이 나오게 되면 어차피 이제 여야가 공조된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입니다. 그런데 폭파 문제에 관해서도 저희 당은 외교·안보특위에서 대북결의안도 내고 성명서도 냈는데 민주당이 안 내고 있는데다가 여야가 합동으로 강한 결의안을 내서 우리 국회가 대한민국의 국회다, 여야로 쪼개져 있지 않은 한 목소리를 내는 국회다 이런 걸 보여줄 필요가 있고 그럴 때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정부·여당에서는 3차 추경의 시급한 처리를 주장하는 그런 목소리 굉장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늘 대통령도 그런 얘기를 했고 국회의장도 그런 말씀을 했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박수가 손바닥이 부딪혀야 나지 않겠습니까? 통합당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박수영 / 미래통합당 의원]

네, 통합당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집권여당에서 어떤 대안을 내놔야 된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생전에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권력은 나눌수록 커진다. 그러니까 권력이 있는 사람이 나눠주게 되면 그 권력이 더 커지게 되는 거거든요. 지금 뭐 거대여당 176석의 거대 여당에서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모두 노무현 대통령의 후예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노무현 대통령이 평소 주장하시던 대로 권력을 나눠주는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말씀하셨네요. 당선되고 나서 좋았던 날은 딱 하루였다. 당선된 그날이었습니까?

[박수영 / 미래통합당 의원]

그렇습니다. 발표를 보는 밤, 밤 12시경 그날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당선이 돼서 어려운 과정을 겪어서 당선이 됐기 때문에. 그런데 그 다음 날 아침에 선거 결과를 보니까 우리가 103석밖에 안 되더라고요. 압도적인 열세에 지금 처해가지고 야, 앞으로 이거 4년 동안 국회의정활동하기 참 힘들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정말 기쁨은 단 하루고 그 뒤로는 계속 어깨가 무겁고 걱정이 많이 되고 소수야당으로서 어떻게 대한민국의 운영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위한 미래를 위해서 활동할 수 있겠는가 하는 고민이 많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그러면 당선된 당일 날 좋으시고 한 지금 60일 두 달 넘게 남은 시간 동안이 불편하면 그 자리 별로 좋은 자리 아닌 것 같습니다.

[박수영 / 미래통합당 의원]

네, 그런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4년 후에 또 임기가 마무리가 될 것이고요. 그리고 이제 또 다른 도전을 하게 될 것인지 아니면 거기에 대해서는 또 국민의 선택을 다시 받아야 합니다만 4년 의정활동 지금 주어진 4년이 통합당에서도 그렇지만 박 의원 스스로에 대해서는 어떤 시간으로 채우고 싶으십니까?

[박수영 / 미래통합당 의원]

예, 저는 흔히 이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정치인은 뭐 사류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사류정치인이라는 말을 좀 안 들어보고 정치꾼이 아닌 정치가로 남았으면 좋겠다. 합리적이고 중도이고 실용적이고 막말하지 않는, 그리고 당장의 선거 내일 투표 이런 게 아니라 20년, 30년 뒤에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대한민국 이걸 위해서 노력을 했던 사람 이런 정치인으로 기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좀 더 구체적으로 아이들을 위해서 노력했다. 어느 분야들이 많이 있지 않겠습니까? 아이들의 안전도 있을 거고 교육에 대한 부분도 있을 것이고 특별히 관심 갖고 계시는 분야가 있다면요?

[박수영 / 미래통합당 의원]

저는 무엇보다도 경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20년 30년 뒤에 우리 사회 주역이 되었을 때 일자리가 하나도 없다든지 취직하고 싶어도 못해서 쩔쩔맨다든지 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우리 경제가 구조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은데 지금 너무 현금 풀어서 포퓰리즘으로 가고 있는 걸 막아서 구조적인 체력을 당장 내일이 아니고 20년, 30년 후에 좋아지는 방향으로 노력을 해야 된다 이렇게 보고 있고 그쪽으로 계속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앵커]

네, 그 약속 꼭 지켜주시고요. 저희도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미래통합당 초선의원들 '초심만리'라는 모임의 공동대표까지 맡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 박수영 의원을 만나봤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수영 / 미래통합당 의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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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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