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ㆍ실망 교차…시민단체 엇갈린 반응

[뉴스리뷰]

[앵커]

낙태죄가 위헌이라는 결정이 내려지자 헌재 앞을 가득 메운 시민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습니다.

아침부터 뜨거운 장외 신경전이 벌어진 가운데 66년만의 위헌 결정을 놓고 기쁨과 실망감이 교차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헌재가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자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낙태죄 폐지를 주장해온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나 영 / 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 공동집행위원장> "헌재의 이번 결정은 여성을 통제 대상으로 삼아 책임을 전가해왔던 지난 역사에 대해서 마침표를 찍는 중대한 결정입니다."

이들은 뜻하지 않은 임신을 한 여성의 존엄성을 지키는 동시에 여성을 출산을 위한 도구로 보는 시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낙태죄로 인해 불법 낙태시술이 이뤄져, 여성의 건강을 위협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오정원 /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산부인과 전문의> "효과적인 낙태예방대책은 원치않는 임신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원치않는 임신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성교육과 피임법의 보편적 사용, 임신부와 양육에 대한 지원 등이 그 대안입니다."

헌재 정문 앞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낙태죄 폐지를 놓고 찬성과 반대로 나뉜 시민들의 맞불집회가 벌어졌습니다.

낙태죄 폐지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아의 생명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또 이번 결정으로 자칫 임신과 출산을 통해 자녀를 양육하고 부모가 돼가는 의미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현실적인 성교육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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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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