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승리 "반성하겠다" 이후 심경 고백…여론 무마용 전략?

<출연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ㆍ양지열 변호사>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로 가수 정준영 씨가 어제 구속됐습니다.

버닝썬 관련 구속 연예인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는데요.

정 씨의 구속으로 경찰의 버닝썬 수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한편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씨의 부모 피살 사건 피의자가 구속된 가운데 새로운 의문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들을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양지열 변호사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질문 1> 결국 정준영 씨가 구속이 됐습니다. 구속심사 전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구속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들도 있었습니다. 먼저 법원의 구속 결정, 어떻게 보시나요?

<질문 1-1> 법원에 출석해 입장문을 읽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범죄 심리학자로서 볼 때 보통 피의자들이 구속 심사 전 흘리는 눈물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질문 1-2> 정준영 씨의 구속으로 경찰의 버닝썬 수사에 속도가 날 것 같은데요. 지금 경찰 유착이라든가 또 다른 혐의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요. 앞으로 경찰은 어떤 점에 수사를 더 주력하게 될까요?

<질문 2> 카톡방에 있는 또 다른 인물인 가수 승리 씨는 군 입대를 연기했는데요. 어제 경찰에 추가 입건됐습니다. 벌써 경찰 조사만 4번째인데 혐의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그런데 정준영 씨와 달리 아직 경찰이 신병처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증거가 부족한 것인가요.

<질문 2-1> 처음에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와서는 반성하겠다고 하더니 지금은 친구끼리 허풍떨고 허세 부린 것이다, 이런 식으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요. 범죄자가 되느니 차라리 바보가 되겠다는 전략이라고 봐야할까요? 아니면 믿는 구석이 있는 것일까요?

<질문 3> 어제 버닝썬 사태의 발단이 된 폭력 사건의 피의자 버닝썬 이사 장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습니다.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것인데요. 인권위로부터 인권침해, 거짓보고로 입장이 난처해졌던 경찰이 장 모 씨에 대해 다시 영장 재신청을 할까요?

<질문 4> 음주 운전 보도 무마 의혹을 받던 가수 최종훈 씨, 경찰에 입건이 됐습니다. 3년 전 음주 운전에 적발되자 단속 경찰관에게 200만원을 주려 했다는 혐의인데요. 적발 당시에도 음주 운전을 무마하려도 뇌물을 제안했다면 음주 운전 보도 무마 역시 뇌물을 시도했다고 봐야겠죠?

<질문 4-1> 어제 경찰은 2016년 당시 정준영 씨의 변호사를 증거인멸 혐의로, 또 휴대전화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경찰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당시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오늘날 이런 일이 없지 않았을까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데요. 변호사와 경찰관, 두 사람의 처벌 수위… 어떻게 예상하세요?

<질문 5> 버닝썬과 관련돼 피의자로 입건된 경찰이 윤 총경을 포함해 총 5명. 모두가 강남서 출신이라고 하는데요. 버닝썬과 관련된 유착 관계가 과연 이들만의 비밀이었을까 의문이 듭니다. 유착 혐의로 또 다른 경찰이 나올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질문 6> 이번에는 이희진 부모 피살 사건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어제도 또 새로운 사실이 나왔죠? 구속된 피의자 모친이 사라진 5억 중 2억 5천만 원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합니다. 공범들이 3억을 가져갔다는 피의자의 진술이 거짓으로 드러난 것인데요. 검거 당시 김 씨가 수중에 1,800만원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나머지 돈은 공범들이 가지고 간 것일까요?

<질문 7> 피의자 김 씨는 자신은 이희진 부모를 죽이지 않았다며 억울하다고 하고 있는데요. 지금 공범들이 사라졌기 때문에 그들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는 전략 같아 보입니다. 어제 경찰이 중국으로 달아난 중국동포 3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를 하기는 했는데 과연 이들의 신병 확보가 가능할까요?

<질문 8> 원래 이희진 씨의 남동생도 이희진 씨와 마찬가지로 불법 주식거래 및 투자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가 지난해 말 구속기한 만료로 출소했다고 하는데요. 이들 형제에게 수백억 원의 벌금형이 선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고가의 슈퍼카 '부가티'가 남아 있었던 것인가요?

<질문 9> 수사가 진행될수록 더 이상합니다. 범행 동기, 훔친 돈 5억원 행방, 시신 분리 유기 등 피의자 김 씨가 주도면밀한 것 같으면서도 아파트 곳곳에 CCTV 등이 다 있는데 그렇게 드나들었다는 것은 오히려 너무 허술합니다. 진실이 무엇일까요? 두 분은 무엇이 가장 이상하다고 보세요?

<질문 9-1> 엄마 행세를 하며 피의자가 카톡으로 이희진 씨의 동생에게 만남을 요청한 사실도 이상합니다. 동생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을까 싶어요. 엄마가 보낸 카톡만으로 소개해 준 상대방을 만난다는 것이, 범인이 범행 후 피해자 가족을 만난다는 것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갑니다.

<질문 9-2> 살인 사건에 이렇게 많은 공범과 지인들이 등장하는 것은 또 처음 보는 것 같아요. 범행을 알고 있는 사람이 최대한 적어야 하는데 공범 3명 포함해 대리기사까지 무려 10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것은 어떻게 봐야할까요?

<질문 10> 마지막으로 김학의 사건 이야기 하나만 더 해보죠. 2013년 당시 검찰은 김학의 전 차관을 단 한 차례만 비공개로 불러서 조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조사 매우 부실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모 언론에서 나온 이야기로는 20여쪽 분량에 "모릅니다" "네" 같은 대답만 듣고 조사를 끝냈다고 밝혔습니다. 너무 형식적으로 이뤄진 것 아닌가요?

<질문 10-1> 의혹은 많지만 김학의 전 차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잠적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어요. 윤중천 씨는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 소환을 했는데요. 윤중천 씨를 대상으로 어떤 조사를 하고 있는 것인가요? 이번에는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했을까요?

지금까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양지열 변호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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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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