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법정 선 전두환 전 대통령…"이거 왜이래"
[뉴스리뷰]
[앵커]
5·18 유공자의 명예를 훼손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늘(11일)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해 법정에 섰습니다.
전씨는 5·18에 대한 언급이나 사죄없이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경인 기자 입니다.
[기자]
피고인 신분 전두환 씨가 광주지법에 도착한 건 낮 12시 35분쯤입니다.
경호 속에 부인 이순자 씨와 함께 차에서 내린 전씨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현장음> "(발포 명령 부인하십니까?) 이거 왜 이래."
첫 재판은 오후 2시 반부터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장동혁 부장판사 심리로 시작됐습니다.
전씨가 법정에 선 것은 5·18 민주화운동 발생 39년만, 전씨가 내란죄 등으로 마지막으로 법정에 선지 23년만입니다.
1시간 15분 동안 진행된 재판에서 부인 이씨와 나란히 앉은 전씨는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전씨의 변호인 정주교 변호사는 쟁점이 된 "헬기 사격설은 아직 역사적 확정이 안 됐고, 조비오 신부의 목격담도 정확한 증거가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회고록의 표현은 예전 검찰 기록 등을 바탕으로 한 것이고, 그를 바탕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알츠하이머를 주장해온 전씨는 이름과 생년월일을 묻자 청각 보조기를 쓰고 "네"나 "맞습니다"로 또박또박 대답했습니다.
재판 도중에는 다소 지루하고 피곤한 표정이었습니다.
눈을 감고, 입을 굳게 다문 채 재판을 받았고, 재판 도중 꾸벅꾸벅 조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부인 이씨는 '재판부에 드리는 글'을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감정이 격앙된 5·18 회원들은 법정 안에서 '전두환 살인마'라고 외쳤고, 법원을 나가는 차를 막아서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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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유공자의 명예를 훼손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늘(11일)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해 법정에 섰습니다.
전씨는 5·18에 대한 언급이나 사죄없이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경인 기자 입니다.
[기자]
피고인 신분 전두환 씨가 광주지법에 도착한 건 낮 12시 35분쯤입니다.
경호 속에 부인 이순자 씨와 함께 차에서 내린 전씨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현장음> "(발포 명령 부인하십니까?) 이거 왜 이래."
첫 재판은 오후 2시 반부터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장동혁 부장판사 심리로 시작됐습니다.
전씨가 법정에 선 것은 5·18 민주화운동 발생 39년만, 전씨가 내란죄 등으로 마지막으로 법정에 선지 23년만입니다.
1시간 15분 동안 진행된 재판에서 부인 이씨와 나란히 앉은 전씨는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전씨의 변호인 정주교 변호사는 쟁점이 된 "헬기 사격설은 아직 역사적 확정이 안 됐고, 조비오 신부의 목격담도 정확한 증거가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회고록의 표현은 예전 검찰 기록 등을 바탕으로 한 것이고, 그를 바탕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알츠하이머를 주장해온 전씨는 이름과 생년월일을 묻자 청각 보조기를 쓰고 "네"나 "맞습니다"로 또박또박 대답했습니다.
재판 도중에는 다소 지루하고 피곤한 표정이었습니다.
눈을 감고, 입을 굳게 다문 채 재판을 받았고, 재판 도중 꾸벅꾸벅 조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부인 이씨는 '재판부에 드리는 글'을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감정이 격앙된 5·18 회원들은 법정 안에서 '전두환 살인마'라고 외쳤고, 법원을 나가는 차를 막아서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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