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무방비' 야외 노동자…장사도 안돼 이중고
[뉴스리뷰]
[앵커]
미세먼지가 극심하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어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데요.
특히 착용한 마스크가 일에 방해가 되는 야외 노동자들은 대안도 없는 데다 장사도 안돼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잿빛으로 변한 하늘에 먼 곳을 보기조차 힘들 만큼 미세먼지 공습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거리 곳곳엔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입니다.
<안도균 / 성남시 분당구> "제가 비염이 있는데 심해지는 것 같아요. 재채기나 기침 콧물이.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미세먼지 예보 확인해서 편의점 가서 (마스크) 구매하고…"
야외 노동자들은 이 마스크마저 쓰기 어렵습니다.
미세먼지 확산으로 가뜩이나 손님이 줄었는데, 이따금씩 있는 관광객이라도 잡아보려 말을 해야하다보니 나쁜 공기를 그대로 삼킬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길에서 손님을 상대하는 상인이나 상점마다 들러 폐지를 모으는 노인도 마스크를 벗어 던진 건 마찬가지입니다.
<재활용품 수거 노동자> "(마스크도 안 쓰고 일하세요?) 마스크 쓰면 답답해서 안 써요. 마스크 여기 뒤에 있어요."
정부는 2017년 말부터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될 때 사업자가 옥외 작업자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하도록 했지만,
<건설 노동자> "하청업자들이 (마스크) 사가지고 작업자들 나눠줘요. 개인이 사는 게 아니고. 주는 데도 안 쓰는 사람들은 자기가 귀찮아서 안 쓰는 거예요. 불편해서 안 쓰는 거지."
작업장 특성상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권고한 것처럼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사업자가 업무 시간을 조절해주는 것밖에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에 야외 노동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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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극심하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어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데요.
특히 착용한 마스크가 일에 방해가 되는 야외 노동자들은 대안도 없는 데다 장사도 안돼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잿빛으로 변한 하늘에 먼 곳을 보기조차 힘들 만큼 미세먼지 공습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거리 곳곳엔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입니다.
<안도균 / 성남시 분당구> "제가 비염이 있는데 심해지는 것 같아요. 재채기나 기침 콧물이.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미세먼지 예보 확인해서 편의점 가서 (마스크) 구매하고…"
야외 노동자들은 이 마스크마저 쓰기 어렵습니다.
미세먼지 확산으로 가뜩이나 손님이 줄었는데, 이따금씩 있는 관광객이라도 잡아보려 말을 해야하다보니 나쁜 공기를 그대로 삼킬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길에서 손님을 상대하는 상인이나 상점마다 들러 폐지를 모으는 노인도 마스크를 벗어 던진 건 마찬가지입니다.
<재활용품 수거 노동자> "(마스크도 안 쓰고 일하세요?) 마스크 쓰면 답답해서 안 써요. 마스크 여기 뒤에 있어요."
정부는 2017년 말부터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될 때 사업자가 옥외 작업자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하도록 했지만,
<건설 노동자> "하청업자들이 (마스크) 사가지고 작업자들 나눠줘요. 개인이 사는 게 아니고. 주는 데도 안 쓰는 사람들은 자기가 귀찮아서 안 쓰는 거예요. 불편해서 안 쓰는 거지."
작업장 특성상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권고한 것처럼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사업자가 업무 시간을 조절해주는 것밖에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에 야외 노동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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