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김정은, 과연 '빈손' 귀국일까…4박 5일의 득실

<출연 : 이인배 협력안보연구원장ㆍ김승채 고려대 통일외교안보 학부 겸임교수>

2차 북미정상회담과 베트남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 입국 때 이용한 전용열차를 타고 다시 평양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향후 어떤 대미 협상 전략을 구상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내용을 평가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인데요.

관련 내용들, 이인배 협력안보연구원장, 김승채 고려대 통일외교안보 학부 겸임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질문 1>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베트남에서 일정을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동 시간까지 하면 열흘이 조금 넘는 일정을 평양 밖에서 소화한 셈인데요. 김정은 위원장은 물론이고, 북한에서 이렇게 오래 평양을 비운 집권자는 없었죠?

<질문 1-1>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으로 돌아가는 길, 또 다시 60시간이 넘는 열차를 선택했습니다. 시간으로 계산해 보니까 베트남에서 100시간 정도 있었더군요. 돌아가는 열차 안, 지금 김정은 위원장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질문 1-2> 김정은 위원장은 과연 '빈손'으로 돌아간다고 봐야 할까요? 김정은 위원장,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다고 보세요?

<질문 1-3> 북한 매체에서는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이 '성과적이다, 획기적 사변이다'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북미 회담에 대해서는 회담 결렬 언급 없이 회담 자체가 생산적이었다며 비교적 긍정적으로 보도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가 뭘까요?

<질문 1-4> 김정은 위원장이 오늘 밤이나 내일쯤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베이징에 들러 시주석을 만날 확률은 없다고 봐야할까요? 어떻게 보세요?

<질문 2> 북미 회담이 결렬된 지, 4일 정도가 지났는데요. 많은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북미 회담이 결렬된 게 아니라 잠시 합의가 유예가 된 것이라고 해석하는 전문가들도 많던데요. 하노이 핵 담판, 어떻게 보고 계세요?

<질문 2-1> 한편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미 방송에 연달아 출연하여 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요구사항이 담긴 '빅딜' 문서를 건넸다 밝혔는데요. 그렇다면 이 문서는 그동안 실무팀들이 협상해온 합의문이 아닌 당일 회담장에서 건넨 별도의 문서라고 봐야 하는 건가요? 이것도 협상의 작전이라고 봐야하는 건지요?

<질문 2-2> 볼턴 보좌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문서 전달 사실을 공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 빅딜이라고 부르는 것을 받으라고 계속 얘기했으며 비핵화와 핵·생화학 무기 및 탄도미사일 포기를 거론했다"고 밝혔는데요. 대량살상무기(WMD) 및 미사일 프로그램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일괄타결 입장을 명확히 한 셈인데요. 너무 많은 걸 북측에 요구한 건 아닐까요?

<질문 3>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 중에선 준비가 부족했다는 평가도 있고요. 오히려 반대로 비핵화와 제재 완화에 대한 간극을 줄였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워낙 이례적이었기 때문일까요? 외신들의 평가도 극과 극을 보이고 있어요. 합의에 이르지 못한 이번 북미회담, 어떤 교훈이 있을까요?

<질문 4> 외교가에는 "실패하는 정상회담은 없다"라는 속설이 있죠? 두 정상이 만나기 전 실무협상 과정이 있기 때문에 협상 결렬은 흔치 않은데요. 이번 회담이 충분한 실무협상을 통해 이견 조율하지 않고 정상회담을 통한 톱다운 방식으로 담판을 시도했기에 톱다운 방식의 한계가 그대로 드러난 것 같단 생각도 듭니다.

<질문 4-1> 게다가 트럼프와 김정은, 두 사람 모두 승부사적인 성격도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승부사 기질이 맞아서 두 차례나 협상 테이블에 마주하게 된 것이긴 한데, 그것이 또 발목은 잡은 꼴이 됐어요. 앞으론 협상 방법이 좀 바뀔까요? 어떻습니까?

<질문 5>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기자회견에서 수주 내 합의 시도가 재개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가 필리핀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 말을 바꿨습니다. 비핵화와 상응조치간의 간극을 다시 확인한 이상, 북미 실무협상단이 다시 만난다고 해도 그 간극을 좁힐 수가 있을까요?

<질문 5-1> 어쨌든 북미 정상 모두 지금 빈손으로 돌아갔는데요. 두 사람 모두 합의문이 필요했던 건 사실입니다. 김정은과 트럼프, 국내 정치 타격, 누가 더 클까요?

<질문 5-2>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려 있는 상황입니다. 베트남에서 정상회담을 준비하던 중에도 자신의 비리를 폭로하러 청문회 나온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비난하는 트윗을 올렸는데요. 코언의 폭로 청문회가 북미회담 결과에 영향을 끼쳤을 거라 보시나요?

<질문 5-3>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 이후 하노이에서 만나기까지 8개월여 시간이 걸렸는데요. 결국 하노이 선언까지는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회담은 또 언제쯤 다시 열리게 될까요?

<질문 6> 합의가 결렬이 됐지만, 어쨌든 합의문에 서명을 하지 못했으니 북미 양측 모두 합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실무협상단을 바꿀 수도 있을까요?

<질문 7> 트럼프 대통령이 영변 외 다른 핵시설이 더 있다고 언급을 하며 김 위원장이 그 사실을 미국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 놀랐다고 말했는데요. 북한은 영변 외 우라늄농축시설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태죠?

<질문 8> 이번 2차 북미회담, 결렬로 끝났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하나씩 꼽아 주시죠?

<질문 9> 북미회담 결렬 소식에 회담이 열리고 있는 베트남 현지 사람들의 실망이 컸다고 하는데요. 좋은 결과가 있었다면 좀 더 전 세계적으로 이목이 집중됐을 텐데 1차 회담 개최지인 싱가포르만큼의 홍보 효과를 거뒀다고 보시는지요?

<질문 10>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전체회의를 열고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상황 분석과 후속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인데요. 일단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5일쯤 워싱턴에 간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대북특사도 파견할까요? 아니면 어떤 방식으로 북의 의중을 확인할까요?

<질문 11> 2차 북미회담 합의 무산으로 사실상 서울답방이 힘들어진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고요. 오히려 김 위원장의 답방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빨라질까요? 아님 더 늦어질까요?

<질문 12> 한국과 미국 국방당국은 올해부터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이란 이름의 연합훈련을 더이상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키리졸브 연습은 명칭을 '동맹연습'이라 바꾸고 오늘부터 7일간 훈련에 들어갔는데요. 그동안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여 온 북한에 유화 제스처가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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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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