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철로사령부 vs 미국 하늘요새…철통 경호 임무

[뉴스리뷰]

[앵커]

북미 정상의 베트남 하노이 도착시간이 가까워지면서 경호시스템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철로사령부라는 전용열차를, 트럼프 대통령은 하늘 위의 요새 에어포스원이 동원됐는데요.

어떤 차이와 공통점이 있는지 이동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중국 대륙을 관통해 약 60시간을 달리는 김 위원장의 특별 전용열차는 철로에서 움직이는 사령부로 불립니다.

바닥에는 방탄 철판이 깔릴 정도로 높은 보안 수준을 갖췄고 고급 소파 등 호텔급 내부 시설이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열차에 탄 김 위원장이 움직이는 동안 하노이 실무협상 팀과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신 위성통신장비도 탑재됐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김 위원장이 3시간이면 갈 수 있는 하늘길 대신 열차를 택한 것에는 여러 정치적 의도가 담겼습니다.

무엇보다 내부 결속 수단의 의미가 크다는 분석입니다.

백두혈통의 전유물인 특별열차 이용을 통해 주민들 사이에 조부인 김일성 주석과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향수와 3대 영도 체제에 대한 존경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라는 이야기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국력과 대통령의 위상을 과시하는 '하늘 위의 백악관', 에어포스원을 이용합니다.

보잉 747 기종을 개조한 것으로 대공미사일 회피 기능은 물론 수술이 가능한 의료시설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백악관 집무실처럼 암호화된 통신과 화상회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재급유 없이 한 번에 최대 1만 3000km 가까이 비행이 가능합니다.

두 정상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지상 경호도 눈길을 끕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하노이 행에도 비스트, 야수로 불리는 방탄 캐딜락이 공수됐습니다.

김 위원장 옆에는 최고 지도자들의 안전을 위해 온몸을 던지는 경호원들이 배치됐습니다.

이들 방탄경호단는 '벤츠 S600 풀만 가드'를 둘러쌀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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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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