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우나 화재 2명 사망ㆍ76명 중ㆍ경상

[뉴스리뷰]

[앵커]

대구의 한 사우나에서 불이나 2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주민 60여 명이 유독성 연기를 들여마셔 병원 치료를 받는 등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사우나에 불이 난 건 오전 7시 11분쯤이었습니다.

아랫층 상가 사우나에서 불이 나면서 많은 연기가 치솟았고, 건물 윗층 아파트에서 출근을 준비 중이던 주민들은 황급히 대피했습니다.

아랫층에서 올라온 연기가 계단을 꽉 채운 탓에 미쳐 탈출하지 못한 채 갇혔다 구조된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김소희 / 아파트 대피 주민> "애 아빠가 출근했다 다시 들어와서 불났다고 그래서 나가보니 연기가 너무 많이 나서 (바로 밖으로) 나오지도 못했어요."

<임지민 / 아파트 대피주민> "(연기 때문에 집에 갇혀있다) 119대원이 와서 (문을) 두드려서 그 분들 보호받아서 내려왔어요."

물수건 등으로 입을 막고 주민 등 70여명이 건물을 빠져나왔고 이중 연기를 많이 마신 65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서옥이 / 아파트 대피 주민> "마스크를 썼는데도 콧구멍이 새카맣게 연기 냄새가 아직 나요."

이곳 건물 4층에서 발생한 불은 20여분 만에 꺼졌지만 많은 연기가 발생하면서 탕 안에 있던 남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망자는 64살 이모씨와 74살 박모씨 등 2명으로 연기질식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 화상을 입은 남성 2명과 대피 중 골절상을 입은 여성 등 3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사고 현장을 방문한 김부겸 행안부장관은 대구시장을 비롯한 관계기관장들과 대책회의를 열고 적극적인 사고수습을 당부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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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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