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부대 쓰나미…민심이탈 '갈라파고스' 전대

[뉴스리뷰]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인 태극기 부대가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쓰나미처럼 휩쓸고 있습니다.

욕설과 지역감정, 색깔론을 담은 과격한 주장이 난무하자 당내에서도 과격분자의 놀이터가 돼선 안된다는 비판론이 제기됐습니다.

팽재용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연설회, 거대 태극기와 성조기가 물결칩니다.

연설회 내내 야유를 자제해 달라는 당의 안내방송이 반복됐습니다.

<현장음> "(경쟁 후보도) 응원해 줄 수 있는 현명한 당원동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단상에 오르자 욕설과 고성이 장내를 뒤흔들었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조용히 해주십시오. 여러분들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무엇을 요구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조용히 해주세요!"

젊은 후보도 과격한 언사를 동원해 태극기 부대 표심을 자극했습니다.

<김준교 /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 "문재인을 탄핵하자! 문재인을 탄핵하자!"

태극기부대가 전당대회를 점령해 컨벤션효과는 고사하고 당지지율마저 갉아먹자 당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김무성 / 자유한국당 의원> "질서를 지키지 않는 과격한 사람들이 결국은 일을 그르치게 됩니다. 우리당이 그러한 과격분자들의 놀이터가 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한국당 전대의 막말과 색깔론이 도를 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태극기 부대와 우경화 논란으로 얼룩진 한국당 전대. 보수층에서도 민심과 동떨어진 갈라파고스 전대가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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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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