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인상 반영 안 된 미터기…곳곳서 '불편ㆍ혼란'

[뉴스리뷰]

[앵커]

택시요금이 인상된 오늘, 요금인상이 반영된 미터기를 쓰는 택시는 단 80대 뿐이었습니다.

미터기 교체 작업이 이뤄지지 못한 건데요.

요금인상표를 직접 보여주며 요금을 받아야 하는 기사도, 시민들도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신새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인상됐습니다.

기존 3,000원에서 3,800원으로 오르고, 미터기 올라가는 속도와 요금 100원이 추가되는 시간도 빨라졌습니다.

하지만 택시 요금 인상 첫 날, 미터기 교체가 이뤄진 택시는 7만2,000대 중 단 80대.

택시 기사들은 요금 인상 사실을 모르는 고객들에게 이를 설명하고 '요금 변환표'에 맞게 차액을 받아야 하는 겁니다.

<이철우 / 택시운전사> "한 10분 태웠는데, 반은 모르시고 반은 아시는 것 같아요. (요금 인상에 대해) 물어보시는 분들은 있는데, (불편함을) 내색은 안하시는 것 같아요."

택시 기사들은 운행이 한가한 주말이 지나 차가 밀리고 바쁜 출근 시간, 심야시간 등에는 추가 요금에 대한 반발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시민들도 늦어지는 미터기 교체작업이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강병호 / 서울 구로구> "지금도 택시에 대해 좋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게 믿을 수 없을 듯한 표를 보여준다면 신뢰가 좀 더 떨어질 것 같습니다."

미터기 교체 작업은 오는 28일까지, 평일 기준 9일ㆍ주말 포함 약 2주 동안 진행됩니다.

서울시는 주말에는 교체 작업이 이뤄지는 공간 마련이 어려워, 18일부터 본격적인 교체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미터기도 조정하지 않고 서둘러 택시요금 인상을 적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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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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