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경영 복귀하나 김승연…세금 탈루했나 김정주
[앵커]
한주간 재계 수장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들여다보는 CEO풍향계입니다.
경영 복귀설이 나도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세금 탈루 의혹으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 당한 넥슨 창업자 김정주 대표 소식을 한상용, 이진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에 복귀할지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돼 선고받은 집행유예 5년이 오는 18일 끝나기 때문입니다.
한화그룹의 계열사 대표로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겁니다.
한화는 그동안 김 회장을 대신해 전문경영인들이 계열사 경영을 맡아왔었죠.
한화의 공식 입장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여론의 추이를 살피면서 법리상 제약 등도 고려해보겠다는 말로 들리는데요.
하지만 김 회장의 행보를 보면 경영 일선에 복귀하는 쪽으로 힘이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작년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 준공식 참석 차 베트남을 방문한데 이어 올해 신년사도 직접 발표했죠.
지난달 청와대 초청 기업인과의 대화 행사에도 한화 총수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대외 활동에 문제가 없다는 걸 보여주는 행보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재계 올드보이의 귀환'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내 대표 게임회사 넥슨의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
넥슨 매각설이 터져나온 이후 마음 편할 날이 없습니다.
이번엔 조세포탈 의혹으로 시민단체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했습니다.
넥슨의 조세포탈 의혹 액수가 1조5,000억원을 넘었다는게 투기자본감시센터의 주장인데요.
해외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위장거래를 하고 분식회계 등을 통해 법인세, 소득세를 탈루했다는 겁니다.
넥슨은 "전혀 사실무근으로 터무니없는 내용"이라고 반박했지만 김 대표 입장으로선 넥슨 매각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나게 된 셈입니다.
시가총액이 약 13조원에 달하는 넥슨은 작년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었죠.
매각을 앞두고 기업의 가치는 올라갈 것 같지만 공짜 주식 논란에 이어 이번 고발 조치에 이미지 타격도 어느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우리나라의 CEO라면 노동 담당 실무진을 통해서 그것도 아니면 서면 통보했을 것 같은데요.
동영상 메시지로 르노삼성 노조를 겨냥해 경고장을 보낸 CEO입니다.
로스 모저스 르노그룹 제조총괄 부회장입니다.
음성은 없지만 자막으로 나온 영상을 한번 보시죠.
<로스 모저스 / 르노 부회장> "파업이 여러차례 진행되는 어려운 환경에서는 지속적으로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파업이 계속되면 후속물량 논의가 어렵다고 경고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며 작년부터 28번의 부분 파업을 벌여 왔었죠.
그러다 모저스 부회장의 경고성 메시지를 듣고 나서는 총파업 카드도 검토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내놨습니다.
노조, 사측 모두 앞으로 상대방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면서 대응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 하나는 우리나라는 물론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는 이 시점에 물불 가리지 않는 전면전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될수 있다는 겁니다.
요즘 들어 글로벌 경쟁력을 자주 강조해 온 이재현 CJ 회장.
새해 들어 첫 해외 방문국으로 일본을 찾았습니다.
일본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현지 사업장도 방문해 "제3의 한류 열풍으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는데요.
이 회장은 작년 12월에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경영전략회의를 했었습니다.
그 땐 "CJ의 궁극적 지향점은 글로벌 넘버 원 생활문화기업"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굴지의 대기업을 이끌면서 사업 영역을 국내에 한정하지 않고 세계로 확대하는 전략은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겠죠.
하지만 일각에선 잦은 해외 출장에 의심의 눈초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4년 전 세금 포탈 등의 혐의로 징역형을 살다가 건강악화로 형 집행정지 등을 반복한 끝에 특별사면으로 풀려났었죠.
이젠 외국 사업장 점검을 직접 할 정도로 건강이 많이 회복된 듯 보입니다.
규제 1번지로 꼽히는 국회의 부지에 수소차 충전소가 설치됩니다.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도 붙었는데요.
하지만 규제 혁신의 물꼬만 텄을 뿐 넘어야할 산은 많습니다.
첫걸음으로 끝나지 않게 많은 관심과 협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번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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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주간 재계 수장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들여다보는 CEO풍향계입니다.
경영 복귀설이 나도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세금 탈루 의혹으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 당한 넥슨 창업자 김정주 대표 소식을 한상용, 이진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에 복귀할지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돼 선고받은 집행유예 5년이 오는 18일 끝나기 때문입니다.
한화그룹의 계열사 대표로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겁니다.
한화는 그동안 김 회장을 대신해 전문경영인들이 계열사 경영을 맡아왔었죠.
한화의 공식 입장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여론의 추이를 살피면서 법리상 제약 등도 고려해보겠다는 말로 들리는데요.
하지만 김 회장의 행보를 보면 경영 일선에 복귀하는 쪽으로 힘이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작년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 준공식 참석 차 베트남을 방문한데 이어 올해 신년사도 직접 발표했죠.
지난달 청와대 초청 기업인과의 대화 행사에도 한화 총수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대외 활동에 문제가 없다는 걸 보여주는 행보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재계 올드보이의 귀환'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내 대표 게임회사 넥슨의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
넥슨 매각설이 터져나온 이후 마음 편할 날이 없습니다.
이번엔 조세포탈 의혹으로 시민단체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했습니다.
넥슨의 조세포탈 의혹 액수가 1조5,000억원을 넘었다는게 투기자본감시센터의 주장인데요.
해외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위장거래를 하고 분식회계 등을 통해 법인세, 소득세를 탈루했다는 겁니다.
넥슨은 "전혀 사실무근으로 터무니없는 내용"이라고 반박했지만 김 대표 입장으로선 넥슨 매각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나게 된 셈입니다.
시가총액이 약 13조원에 달하는 넥슨은 작년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었죠.
매각을 앞두고 기업의 가치는 올라갈 것 같지만 공짜 주식 논란에 이어 이번 고발 조치에 이미지 타격도 어느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우리나라의 CEO라면 노동 담당 실무진을 통해서 그것도 아니면 서면 통보했을 것 같은데요.
동영상 메시지로 르노삼성 노조를 겨냥해 경고장을 보낸 CEO입니다.
로스 모저스 르노그룹 제조총괄 부회장입니다.
음성은 없지만 자막으로 나온 영상을 한번 보시죠.
<로스 모저스 / 르노 부회장> "파업이 여러차례 진행되는 어려운 환경에서는 지속적으로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파업이 계속되면 후속물량 논의가 어렵다고 경고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며 작년부터 28번의 부분 파업을 벌여 왔었죠.
그러다 모저스 부회장의 경고성 메시지를 듣고 나서는 총파업 카드도 검토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내놨습니다.
노조, 사측 모두 앞으로 상대방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면서 대응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 하나는 우리나라는 물론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는 이 시점에 물불 가리지 않는 전면전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될수 있다는 겁니다.
요즘 들어 글로벌 경쟁력을 자주 강조해 온 이재현 CJ 회장.
새해 들어 첫 해외 방문국으로 일본을 찾았습니다.
일본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현지 사업장도 방문해 "제3의 한류 열풍으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는데요.
이 회장은 작년 12월에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경영전략회의를 했었습니다.
그 땐 "CJ의 궁극적 지향점은 글로벌 넘버 원 생활문화기업"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굴지의 대기업을 이끌면서 사업 영역을 국내에 한정하지 않고 세계로 확대하는 전략은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겠죠.
하지만 일각에선 잦은 해외 출장에 의심의 눈초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4년 전 세금 포탈 등의 혐의로 징역형을 살다가 건강악화로 형 집행정지 등을 반복한 끝에 특별사면으로 풀려났었죠.
이젠 외국 사업장 점검을 직접 할 정도로 건강이 많이 회복된 듯 보입니다.
규제 1번지로 꼽히는 국회의 부지에 수소차 충전소가 설치됩니다.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도 붙었는데요.
하지만 규제 혁신의 물꼬만 텄을 뿐 넘어야할 산은 많습니다.
첫걸음으로 끝나지 않게 많은 관심과 협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번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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