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 할머니 별세 후 첫 수요집회…"할매나비 뜻 이어가겠습니다"

[뉴스리뷰]

[앵커]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27년째 이어져온 수요집회는 오늘(30일)도 변함없이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할머니의 뜻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평온한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바위처럼 살아가고자. 모진 비바람이 몰아쳐도…유혹에 손길에도 흔들림 없는…"

김복동 할머니가 떠난 후 처음 열린 수요집회에선 김 할머니의 단짝이었던 길원옥 할머니가 부른 '바위처럼'이 울려퍼졌습니다.

일본 정부에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1992년 시작돼 27년째 이어지고 있는 집회는 1,372회째를 맞았습니다.

고 김복동 할머니의 영정 앞에 고운 꽃다발들이 놓였고, 참가자들의 손엔 할머니의 삶을 잊지 않겠단 피켓이 들렸습니다.

<한경희 /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 "할머니는 포기하지 않으셨죠. 그 오랜 세월동안 할머니의 삶은 큰 나무가 되셨고 나비가 되셨습니다."

<이상민 / 충청평화나비 네트워크> "앞장서서 날아오르는 할매 나비이자 뒤에서 든든하게 받쳐주는 분이셨기에…할머니의 뜻에 함께하고 잊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참가자들은 할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떨궜습니다.

<홍소연 / 예비대학생> "할머니 2분이 안 계신 상태에서 열린 수요 집회여서 그런지 슬프고 앞으로 더 많이 기억해야 겠단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김 할머니의 빈소에도 조문의 발길이 이어져 이틀간 2,000명이 넘는 사람이 다녀갔습니다.

다음달 1일, 수요집회가 열린 바로 이 장소에서 고 김복동 할머니의 영결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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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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