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흉기난동에 무방비ㆍ신고는 40자 제한…불안한 승객
[뉴스리뷰]
[앵커]
서울 당산역 인근 마을버스 안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행패를 부린 일이 발생했습니다.
승객들은 버스 안에서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는데요.
신고까지 이뤄졌지만 미흡한 112 시스템 때문에 출동한 경찰은 이 남성에게 흉기가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파란 패딩을 입은 남성이 버스에 올라탑니다.
잠시 후 이 남성은 주머니에서 커터칼을 꺼냅니다.
몇 차례 칼날을 꺼냈다 내렸다 합니다.
흉기를 휘두르기라도 하면 승객이 다칠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
하지만 비좁은 버스에서 누군가 남성을 제지하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한 승객이 경찰에 '문자 신고'를 하지만, 정작 출동한 경찰은 남성이 흉기를 들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경찰의 112 신고 시스템에서 문자 신고는 40자까지만 접수되기 때문입니다.
신고자의 글이 40자를 넘어서면서 커터칼을 들었다는 내용은 빠져 버린 겁니다.
경찰 관계자는 "작년부터 보강하려고 했으나 완결이 안 됐다"며 "한 달내로 문자 신고의 접수 내용을 70자 정도로 늘릴 계획"이라고 뒤늦게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문자 신고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손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윤호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젊은 친구들, 특히 SNS를 통한 통신과 소통에 더 익숙한 아이들이니깐 그런 세태도 반영해야되겠죠. 경찰도 이제는…"
또한 위급 상황 시, 승객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기사들의 안전책 마련도 병행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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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당산역 인근 마을버스 안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행패를 부린 일이 발생했습니다.
승객들은 버스 안에서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는데요.
신고까지 이뤄졌지만 미흡한 112 시스템 때문에 출동한 경찰은 이 남성에게 흉기가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파란 패딩을 입은 남성이 버스에 올라탑니다.
잠시 후 이 남성은 주머니에서 커터칼을 꺼냅니다.
몇 차례 칼날을 꺼냈다 내렸다 합니다.
흉기를 휘두르기라도 하면 승객이 다칠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
하지만 비좁은 버스에서 누군가 남성을 제지하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한 승객이 경찰에 '문자 신고'를 하지만, 정작 출동한 경찰은 남성이 흉기를 들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경찰의 112 신고 시스템에서 문자 신고는 40자까지만 접수되기 때문입니다.
신고자의 글이 40자를 넘어서면서 커터칼을 들었다는 내용은 빠져 버린 겁니다.
경찰 관계자는 "작년부터 보강하려고 했으나 완결이 안 됐다"며 "한 달내로 문자 신고의 접수 내용을 70자 정도로 늘릴 계획"이라고 뒤늦게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문자 신고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손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윤호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젊은 친구들, 특히 SNS를 통한 통신과 소통에 더 익숙한 아이들이니깐 그런 세태도 반영해야되겠죠. 경찰도 이제는…"
또한 위급 상황 시, 승객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기사들의 안전책 마련도 병행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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