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ㆍ탈당…당권주자들 '흑역사' 극복 과제

[뉴스리뷰]

[앵커]

다음달 말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의 대진표가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유력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상대방과도 경쟁하는 동시에 자신의 지우고 싶은 과거사부터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우고 싶은 부끄러운 과거, 이른바 '흑역사'를 하나씩 가지고 있는 자유한국당 유력 당권주자들,

황교안 전 총리는 전 정부에서의 탄핵사태가 뼈아픈 대목입니다.

황 전 총리는 이를 의식한 듯 입당식에서 '통합'을 최전방에 내세웠습니다.

<황교안 / 전 국무총리> "지난 정부가 한 일 모두가 마치 국정농단이나 적폐인 것처럼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우리들에게 지금 꼭 필요한 것은 국민통합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유력주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입당하며 사과부터 했습니다.

<오세훈 / 전 서울시장> "그동안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제 신중하지 못한 정치행보 때문에 당원동지 여러분을 비롯한 이른바 보수우파의 가치를 믿고 지지해주신 분들께 많은 심려를…"

바른정당으로의 탈당, 더 앞서서는 서울시장직을 걸고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밀어부쳤다가 민주당에 빌미를 줬다는 게 아킬레스건입니다.

출마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는 "당이 존폐 기로에 섰을 때 탈당하거나 방관하다가 이제서야 당을 살리겠다고 나서겠다는 게 어이없다"며 쌍끌이로 비난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전 대표> "지난 2년동안 이 당을 위해서 무엇을 했다고 이 사람들이 당대표를 하겠다고 설치냐고 참 가관이다 이 말…"

하지만 홍 전 대표도 불과 7개월 전 지방선거 패배에 전적인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는 점에서 당권 도전의 명분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어떻게 설명하고 극복하느냐가 당권 도전을 앞두고 당면 과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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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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