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물러선 미세먼지…주말 또 공기질 악화

[뉴스리뷰]

[앵커]

오늘(16일) 바람은 제법 차가웠지만 모처럼 마음 놓고 숨 쉴 수 있는 하루였죠.

내일도 미세먼지 걱정은 안하셔도 되겠습니다.

다만 모레 밤부터 중국발 오염물질이 넘어오면서 주말에는 다시 공기질이 나빠진다는 예보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모처럼 드러난 파란 하늘.

닷새 만에 정상 운영에 들어간 서울 광장 스케이트장은 다시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날씨는 추워도 상쾌한 공기.

아이들은 빙판 이곳저곳을 마음껏 누벼봅니다.

먼지를 말끔히 밀어낸 찬 바람은 바다 건너 제주도를 하얗게 색칠했습니다.

한파가 한라산 고지대에 부딪히면서 서리꽃인 상고대가 활짝 폈습니다.

청정한 공기와 그림 같은 풍경.

날씨가 준 뜻밖의 선물에 관광객들은 추억 남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내일도 공기질은 양호하겠습니다.

환경과학원은 다시 서풍이 불어 국외 오염물질이 유입되기 좋은 조건이지만, 양이 많지 않고 바람도 강해서 먼지가 금세 흩어지겠다며 공기질은 '보통' 수준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주말이 문제입니다.

금요일부터 한반도 주변 공기 흐름이 부쩍 느려지면서 서해상에서 중국발 오염물질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주말쯤 우리나라를 뒤덮을 것으로 보입니다.

<추선희 / 기상청 예보분석관> "상층 찬 공기가 빠르게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16일(수) 오후부터 이동성고기압으로 변질되었는데요, 이 고기압이 만들어낸 서풍을 타고 포근한 공기가 19일(토)까지 우리나라로 유입되어…"

환경과학원은 일요일에는 먼지가 차츰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류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큰 만큼 발표되는 정보를 잘 확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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