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답하고 꾸짖고…답답한 각본없는 125분
[뉴스리뷰]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에도 질문자를 직접 지목하고 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소통을 위해 직접 사회까지 봤지만 핵심을 못 짚는 질문이 이어져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임혜준 기자가 신년 기자회견 모습, 짚어봤습니다.
[기자]
180명의 내외신 기자가 모인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질문자를 직접 지목하는 방식은 지난해와 같았지만 이번엔 회견 진행까지 맡는 1일 MC도 자청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제가 직접 질문할 기자를 지목을 할텐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그냥 제가 진행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질의시간이 시작되자 장내를 채운 기자들은 경쟁하듯 앞다퉈 손을 들었고
<문재인 / 대통령> "저기 책 드신분. 예." "저기 휴대폰 드신분이요."
시선을 끌기 위해 갖고 있던 휴대품을 꺼내 흔들어보이거나 아예 한복을 갖춰 입은 기자도 있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긴 질문에 재치있게 받아쳐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드는가 하면
<문재인 / 대통령> "기자님이 방안을 다 말씀해주셨고요. 저도 그렇게 설득하고 중재하도록 하겠습니다. (하하하)."
기자의 날 선 질문에는 칼 같이 잘라내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기자> "(현재 경제 정책 기조를 유지하려고 하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것인지 근거는 무엇인지…"
<문재인 / 대통령> "새로운 답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각본없이 진행된 회견에서 질문이 핵심에서 벗어나거나, 질문이 한 분야로 치우칠 땐 대통령이 직접 나서 주제를 돌리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이제 민생 분야로 전환한다 생각하시고…"
회견에선 취업과 교육, 부동산 등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듣고 싶어 하는 국민들의 관심사는 기자들의 장황한 질문지에 없었습니다.
회견이 끝나고 포털 검색어 1위에 오른 것은 기자와 소속 언론사의 이름이었습니다.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언론계 내부의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뉴스리뷰]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에도 질문자를 직접 지목하고 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소통을 위해 직접 사회까지 봤지만 핵심을 못 짚는 질문이 이어져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임혜준 기자가 신년 기자회견 모습, 짚어봤습니다.
[기자]
180명의 내외신 기자가 모인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질문자를 직접 지목하는 방식은 지난해와 같았지만 이번엔 회견 진행까지 맡는 1일 MC도 자청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제가 직접 질문할 기자를 지목을 할텐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그냥 제가 진행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질의시간이 시작되자 장내를 채운 기자들은 경쟁하듯 앞다퉈 손을 들었고
<문재인 / 대통령> "저기 책 드신분. 예." "저기 휴대폰 드신분이요."
시선을 끌기 위해 갖고 있던 휴대품을 꺼내 흔들어보이거나 아예 한복을 갖춰 입은 기자도 있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긴 질문에 재치있게 받아쳐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드는가 하면
<문재인 / 대통령> "기자님이 방안을 다 말씀해주셨고요. 저도 그렇게 설득하고 중재하도록 하겠습니다. (하하하)."
기자의 날 선 질문에는 칼 같이 잘라내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기자> "(현재 경제 정책 기조를 유지하려고 하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것인지 근거는 무엇인지…"
<문재인 / 대통령> "새로운 답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각본없이 진행된 회견에서 질문이 핵심에서 벗어나거나, 질문이 한 분야로 치우칠 땐 대통령이 직접 나서 주제를 돌리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이제 민생 분야로 전환한다 생각하시고…"
회견에선 취업과 교육, 부동산 등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듣고 싶어 하는 국민들의 관심사는 기자들의 장황한 질문지에 없었습니다.
회견이 끝나고 포털 검색어 1위에 오른 것은 기자와 소속 언론사의 이름이었습니다.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언론계 내부의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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