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또 불출석…재판부, 3월 구인영장 발부

[뉴스리뷰]

[앵커]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에서 진행된 재판에 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8월에 이어 두 번짼데요.

재판부는 구인영장을 발부하고 강제 구인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또 법정에 서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8월에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불출석한 데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번에는 독감 때문이었습니다.

<정주교 / 전두환 씨 변호인> "(전두환 전 대통령이) 독감과 고열 때문에 병원에 누워 계십니다. 다음 기일에는 재판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재판부는 재판을 3월로 연기하고 구인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구인영장 집행일은 다음 공판기일인 3월 11일입니다.

<오수빈 / 광주지법 공보판사> "재판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피고인이 출석해야 하기 때문에 피고인의 출석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구인장을 발부한 것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회고록에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전 씨가 기소된 건 지난해 5월입니다.

하지만 전 씨는 불출석과 재판부 이송, 관할이전 신청을 반복했습니다.

이 때문에 재판은 8개월 넘게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발부된 구인영장의 집행은 수사기관이 하게 됩니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이라는 신분과 알츠하이머 등을 이유로 집행이 쉽지 않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고 조비오 신부의 유족과 5·18 단체는 전씨의 출석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조영대 / 고(故) 조비오 신부 조카> "전두환은 재판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 이제 한 생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