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용균 사망' 서부발전…안전에 쓰일 3억원 샜다
[뉴스리뷰]
[앵커]
24살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가 태안화력발전소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을 거둔 뒤 안전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 발전소에서만 벌써 12번째 죽음인데요.
그런데 태안발전소를 비롯한 한국서부발전 소속 3개 발전소에서 안전관리에 쓰여야 할 수억원이 그동안 다른 곳으로 새나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서형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서부발전의 내부 감사 보고서입니다.
서부발전 소속 3개 발전소에서 2016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2억8,598만원이 넘는 안전관리비가 다른 곳에 쓰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김용균씨가 숨진 태안발전소가 2억5,000만원을 넘어 가장 많았고, 서인천발전소와 평택발전소가 나머지를 차지했습니다.
이들 발전소와 계약을 맺은 25개 하청업체는 자신들에게 배정된 안전관리계획서 상의 집행 예정금액을 모두 받아내려고, 실제 안전관리에 쓰지도 않은 돈을 청구해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하청업체들이 제출한 전자세금계산서 일부는 안전관리에 쓰인 것처럼 위조됐고, 안전관리 사업과는 관계 없는 엉뚱한 계산서도 포함됐지만 비용은 그대로 지급됐습니다.
사업별로 보면 김용균씨 사망 이전이기는 하지만 태안화력발전소 9호기의 각종 작업도 상당수.
이를 관리·감독하거나 사업 시행 전 해당 비용을 산정하는 발전소 소속 직원 73명이 이번 감사 결과 징계를 받았지만 주의나 경고 같은 경징계에 그쳤습니다.
<한국서부발전 관계자> "70건이면 그게 한꺼번에 2억8,000만원이 아니기 때문에 뭐 주의·경고면 중징계는 아니죠. 약한 징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한국서부발전은 부당하게 지급된 안전관리비를 회수하고, 고용노동부는 이번에 적발된 하청업체들에 과태료를 물릴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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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가 태안화력발전소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을 거둔 뒤 안전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 발전소에서만 벌써 12번째 죽음인데요.
그런데 태안발전소를 비롯한 한국서부발전 소속 3개 발전소에서 안전관리에 쓰여야 할 수억원이 그동안 다른 곳으로 새나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서형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서부발전의 내부 감사 보고서입니다.
서부발전 소속 3개 발전소에서 2016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2억8,598만원이 넘는 안전관리비가 다른 곳에 쓰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김용균씨가 숨진 태안발전소가 2억5,000만원을 넘어 가장 많았고, 서인천발전소와 평택발전소가 나머지를 차지했습니다.
이들 발전소와 계약을 맺은 25개 하청업체는 자신들에게 배정된 안전관리계획서 상의 집행 예정금액을 모두 받아내려고, 실제 안전관리에 쓰지도 않은 돈을 청구해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하청업체들이 제출한 전자세금계산서 일부는 안전관리에 쓰인 것처럼 위조됐고, 안전관리 사업과는 관계 없는 엉뚱한 계산서도 포함됐지만 비용은 그대로 지급됐습니다.
사업별로 보면 김용균씨 사망 이전이기는 하지만 태안화력발전소 9호기의 각종 작업도 상당수.
이를 관리·감독하거나 사업 시행 전 해당 비용을 산정하는 발전소 소속 직원 73명이 이번 감사 결과 징계를 받았지만 주의나 경고 같은 경징계에 그쳤습니다.
<한국서부발전 관계자> "70건이면 그게 한꺼번에 2억8,000만원이 아니기 때문에 뭐 주의·경고면 중징계는 아니죠. 약한 징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한국서부발전은 부당하게 지급된 안전관리비를 회수하고, 고용노동부는 이번에 적발된 하청업체들에 과태료를 물릴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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