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韓함정이 레이더 조준"…韓 "오해일뿐"

[뉴스리뷰]

[앵커]

우리 해군함정이 일본 자위대의 해상초계기에 사격관제용 레이더를 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우리 국방부는 단순한 오해에서 빚어진 일인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도쿄에서 최이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금요일밤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해군함정이 화기관제 레이더로 일본자위대의 해상초계기를 조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야 방위상은 "예상치 못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위"라며 한국 측에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일본 외무성 간부는 "우호국으로서 있을 수 없을 일"이라고 비난했고, 복수의 방위성 간부들도 "의도를 자세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국방부는 이에 대해 우리 해군 함정은 정상적인 작전 임무를 수행 중이었고, 일본 초계기를 추적할 목적으로 레이더를 운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럼에도 일본 방위성은 주말인 22일에도 재차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항의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번 일에 강하게 반발하며 일본측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한국과 관계회복은 어렵다"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번 상황은 독도 북동방 100㎞지점 공해상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조난당한 북한어선 구조를 위해 출동한 우리 해군함정이 일시적으로 모든 레이더를 가동하고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인근 상공을 지나던 일본 해상초계기에도 레이더 전파가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는 이런 상황을 일본에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일본이 한일관계 냉각국면에서 발생한 이번 상황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최이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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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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