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앞 가득 메운 택시 기사들…"카풀 결사반대"

[뉴스리뷰]

[앵커]

오늘 국회에서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는 택시 기사들의 세 번째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지난 10일 최 모 기사의 분신 사망 뒤 열린 이번 집회에는 전국의 택시기사들이 참가해 국회 앞 10차선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 기사들의 분노는 컸습니다.

집회에는 지난 10일 분신해 숨진 최 모 씨의 영정사진과 상여가 등장했고 참가자들은 정부여당에 대한 분노를 여과없이 드러냈습니다.

<국승두 / 광주시 서구> "우리 택시 종사자의 오른쪽에 있는 주머니 돈을 뺏어다가 대기업 카카오를 위해서 주겠다는 문재인 정권은 강력하게 반성해야 하고…"

더불어민주당 택시 카풀 TF의 전현희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곳곳에서는 야유와 고성이 쏟아졌습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택시ㆍ카풀TF 위원장> "택시 산업의 생존권을 걱정하고 고민이 많으신지 잘 알고 있습니다. (물러가라! 물러가라!)"

정부와 여당에 강한 항의의 뜻을 보여주겠다는 듯 앞선 두 집회보다 큰 규모로 위세를 과시했습니다.

집회 현장인 국회 앞 10차선 대로는 전국에서 올라온 택시기사들로 보시는 것처럼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승차거부나 골라태우기 행태 등 시민의 비판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김종수 / 서울시 도봉구> "기본적으로 우리 생활이 안 되다 보니까 일부 기사들이 그렇게 하는 기사들이 있어요.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량하게 생업 전선에서 최선을 다해서 일하고 있는데 그 부분은 왜 무시하는지…"

생활비조차 벌기 버거운 참담한 현실은 왜 보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택시 기사들은 카풀 서비스 철회가 관철되지 않으면 앞으로도 끝장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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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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