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보일러 일산화탄소 중독 '연간 10명꼴'

[뉴스리뷰]

[앵커]

강릉 펜션 참변은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것이라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특히 겨울철, 가스보일러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되는 사고로 한해 10명 꼴로 숨지거나 다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강릉 펜션 참변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의 측정 결과 실내 일산화탄소 농도는 150ppm 이상이었습니다.

정상 수치의 8배에 달합니다.

경찰은 베란다에 설치된 LP가스 보일러 본체와 연통 사이에 틈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김진복 / 강릉경찰서장>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치사량을 훨씬 넘는 수치로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확인되었고… 본체와 배기관 연결 부위가 어긋나 있어서 배기가스 일부가 유출될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LPG, 등유, 연탄, 목재 등을 태울 때 생기는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해 초기에는 중독이 돼도 알기 힘듭니다.

행정안전부 통계를 보면 최근 5년간 가스 보일러 사고로 14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다쳤는데, 그 대부분이 일산화탄소 중독이었습니다.

<전길수 / 한국열관리시공협회 본부장> "연도(연기 통로)는 규정에 따라서 보일러 접속부와 연결부를 제대로 시공하고, 마감처리를 해야되는데요. 시공자가 자격을 갖추고 허가 관청에 등록한 업체인지 확인하고 시공을 의뢰해야…"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는 주택에도 반드시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해야 하지만, 국내는 아직 의무 규정이 없습니다.

지난 9월 야영시설에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하도록 하는 법규가 마련됐으나, 주택이나 펜션 등은 설치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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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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