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열달만에 최대 증가…고용한파 잦아들까

[뉴스리뷰]

[앵커]

지난달 취업자가 열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고용한파가 누그러들지 주목됩니다.

하지만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와 청년층의 높은 체감 실업률 등을 고려할 때 고용시장이 살아난다고 보긴 이르다는 분석입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밝힌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에 비해 16만 5,000명 증가한 2,718만 4,000명입니다.

33만명 넘게 늘어난 지난 1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입니다.

8월 3,000명까지 떨어지는 등 4개월 연속 10만명을 밑돌던 취업자 수 증가폭도 다섯 달 만에 10만명 대를 회복했습니다.

<빈현준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보건복지업이라든지 정보통신업의 증가세가 유지된 가운데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의 감소 폭 둔화가 가장 큰…(원인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지난해 월 평균 32만 5,000명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내용을 들여다 봐도 고용 시장이 구조적으로 나아졌다고 진단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주력 산업인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은 전달보다 두 배 넘게 늘었고 감소 추세는 8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년 고용률은 상승했지만 청년들의 체감 실업률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1년 전보다 10% 넘게 증가하는 등 정부의 공공부문 단기 일자리 대책 효과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윤창현 /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단기 일자리일 가능성이 높고 정부가 세금으로 만든 일자리, 그래서 계속 지속되기 어려운 일자리들이 이 숫자에 많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질적으로는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고요."

지난달 실업률은 3.2%로, 11월 기준으로는 국제 금융위기의 영향권에 있던 2009년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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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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