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또 온수관 파열…'시한폭탄' 초기 신도시 노후관로

[뉴스리뷰]

[앵커]

경기도 고양시에서 온수관이 터져 사상자가 난 사고가 발생한지 일주일 만에 서울 목동아파트단지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났습니다.

배관 노후화가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건설된지 30년이 지난 신도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에서 파열된 온수관입니다.

외부가 심하게 낡아 녹 투성입니다.

서울 목동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묻은 지 30년이 넘은 온수관이 파열돼 목동아파트단지 1,800여세대 온수와 난방공급이 17시간 동안 끊겼습니다.

주민들은 밤새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피해 입주민> "저희 남편 건강도 좀 안 좋은데 난방이 안 돼서 불편했고 종일 온수를 못 쓰니까 물을 데워서 쓰고 그랬어요."

서울에너지공사가 긴급 복구공사를 마친지 불과 10분만에 50m 떨어진 곳에서 또 다른 파열 부분이 발견돼 복구가 지연됐습니다.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문제는 비슷한 시기에 매설된 온수관이 많다는 점입니다.

<피해 입주민> "1단지뿐 아니라 2, 3단지 등 다른 곳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요. (공사 측에서 주민들과 함께) 정말 지하를 파서 확인해보면 실감을 할 것입니다."

일산 신도시에 이어 서울 목동아파트 단지까지.

조성된지 30년이 지난 베드타운 거주자들에게 온수관은 따뜻한 겨울을 나기 위한 안전장치가 아니라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이 돼 버렸습니다.

정부가 부랴부랴 주요 시설에 대한 점검을 추진하고 동절기 안전사고에 대비해 기동감찰반을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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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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