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과 간절한 북한…연말 외교 고심

[뉴스리뷰]

[앵커]

북한은 2년 전, 핵 개발 대신 경제 발전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내놨지만 국제사회의 제재로 좀처럼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도 미국이 대북제재의 끈을 놓지 않자 북한은 제재 국면 타개 방안을 고심해왔습니다.

중국, 러시아 등 우방국과의 연대를 부쩍 강화해 온 것도 제재 완화를 둘러싼 국제적인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시진핑 주석의 방북과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당장 중·러 정상외교를 통한 제재 완화는 어려워졌습니다.

오히려 중국은 미국과 외교·안보대화를 마친 뒤 "대북 제재를 엄격히 이행할 것"이라며 거리를 두는 듯한 자세를 취했습니다.

코너에 몰린 북한은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연일 주민들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자력갱생, 자급자족의 기치를 높이 들고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목표 수립을 위한 증산돌격운동을 과감히 벌려나가고 있는…"

그러나 결국 제재 완화 없이는 원하는 수준의 경제발전을 이루기란 불가능한 상황.

이르면 다음 주 열릴 북미고위급 회담에 북한이 진전된 비핵화 방안을 들고나올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조명균 / 통일부 장관> "비핵화의 진전 없이는 (경제 발전) 목표를 달성할 수가 없습니다. 한국 정부는 남북대화를 할 때마다 북한 측에 이러한 점을 설명하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연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제재 완화의 물꼬를 틔울 수 있는 카드입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답방을 계기로 남북 철도 연결 착공식에 참석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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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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